손씨의 <어른은 겁이 많다> 두번째 이야기 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말. 인생을 살다보면, 특히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마음에 쌓아두고 묻어두는 말이 많다. 사회생활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산다면 속은 시원하겠지만 원만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 갈 수 있을까?? 어릴때는 친구에게 불만이 있을때 참지 않고 다 내뱉어서 관계가 틀어진 적도 많았다. 그 교훈으로 인간관계를 할 때 더욱 말을 조심하게 되었다. 내가 한말로 기분이 상할까봐 관계가 틀어질까봐 조심하고 하고싶은 말을 묻어두다 보니 마음이 병드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내 그때 그말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하고싶은 말을 하고나면 속은 시원하지만 껄끄러움과 불편함이 남는다. 그럴때면 그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하곤 한다. 뭐가 옳은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 역시 하고 싶은말은 하고 솔직해지자고 하지만 어렵다고 말한다. 본인 역시 그렇게 살지 못한다고.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스스로에게 솔직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책을 읽으며 책속 구절이 마음에 와닿기도 하고 내게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먼가 코믹스러운 표지, 대조적으로 섬뜩한 제목, 코지미스터리라는 낯선 장르, 후한 평가.덕분에 책을 읽기도 전에 기대 잔뜩하고 읽은 책이다.영화 동갑내기과외하기, 드라마 연애시대의 작가라고 한다. 함부로애틋하게 작가님은 이 책을 읽고 너혼자 다 해먹어라!! 했다고 한다. 그러니 기대치가 상승할 수 밖에.삼수생인 강무순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시골인 두왕리에 가게되고 홀로 남은 할머니가 걱정됐던 가족은 무순이 잠자는 틈을 타 집으로 귀환. 무순은 강제로 두왕리에 남게된다.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깡촌 두왕리에서 심심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무순은 우연히 보물지도를 발견하게 되고, 보물찾기를 하고 그 과정에서 두왕리의 15년전 사건을 알아가게 된다.15년전 두왕리에서 어르신들이 어떤 할머니 생일잔치로 온천욕을 우르르 간 그 날, 두왕리에 남겨진 소녀 네명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마을은 뒤집히고 경찰도 오고 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알지 못한채 엄청난 사건과 상처로 남는다.무순은 보물찾기를 하며 실타래처럼 얽힌 15년전의 사건에 대해서도 알아가는데...네명의 소녀가 한꺼번에 사라졌다는 사실만으로 이거 연쇄살인 아닌가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무언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했었다.하지만 그 날 일어난 네 소녀 실종사건은 우연과 우연이 겹친 사건이었다. 나중에 하나하나 밝혀지는 진실들. 그 속에 감쳐진 진실과 사연들. 가슴이 아려오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했다.중간중간에 삽입되어있던 주마등은 나올때마다 뭐지하며 유추하려해도 실패.나중엔 그런가보다 먼가 있겠지하고 읽어나갔고 결말을 보고 아~~하며 이해가 갔다.끝까지 읽고 주마등만 다시 연결해서 읽어갔는데 그제서야 퍼즐이 맞춰지고 아귀가 딱딱맞았다.와 진짜~~ 대단한 작가다!! 함틋작가가 다해먹어라 했다는데 이해가간다. 최근 읽은 소설중의 최고인거 같다.다 읽고 나서도 후련하고 명쾌하진 않았지만 계속 곱씹어 보게되고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다. 정말 무더운 밤 새벽에도 놓지 못하고 계속 읽게되는 책이었다.
제목을 보고 생각한다. 무인도에 간다면 가져가야 할게 무엇일까?? 이것저것 챙기다보면 한 트렁크가 될 것 같다.작가인 윤승철씨는 한 달에 한번 무인도로 떠나는 무인도 탐험대와 무인도 섬테마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무인도 섬테마 연구소가 있는건 처음 알았다.한달에 한번씩 무인도에 갈만큼 무인도의 매력이 무엇일까??이 책에는 해외의 무인도 온낭, 쁘띠테니아, 해적섬 세 곳과 우리나라 무인도 섬 가왕도, 사슴봉도, 지초도 세곳에서의 여행을 이야기하고 있다.해적섬을 제외하고는 이름들이 참 생소하다.그도 그럴것이 지도에 표시되지 않는 무인도이기 때문일 것이다.일상생활의 바쁨, 고단함, 인간관계,이런 저런 일에 치이다 보면 가끔 혼자만의 휴식시간을 갖고 싶을때가 있다.아무도 없는 곳에서 방해받지 않고 혼자 쉬는 그런 공간과 시간을 누구든 꿈꿔봤을 것이다.거창하게 생각해보면 무인도라고 할수 있는데 무인도가 그런 공간이 아닐까?? 하지만 무인도가 낭만적인 공간만은 아닐 것이다.분명히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보장된 곳일지언정 무인도하면 생존이란 단어가 필연적으로 떠오른다.이 책에서도 무인도에서의 생활은 낭만적이지만은 않다.생존을 위해 불을 피워야하고 생선도 잡고 날 것인 새도 잡고 먹을것을 구해야한다. 또 그것을 요리해야 한다.책을 읽으며 낯설지 않은 느낌을 받았는데 보면서 정글의 법칙이란 프로그램이 떠올랐다.무인도인 섬에가서 자력으로 생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읽으면서 보던 장면들이 겹쳐져 쉽게 상상하며 볼수 있었다.예를 들면 불을 피우거나 집을 짓거나 먹을 것을 구하고 사냥하고 요리하는 모습들말이다.책을 보면 무인도에서 브루마블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브루마블에서는 일종의 벌칙과도 같은게 바로 무인도이다.무인도에 걸리면 강제로 쉬어야해서 게임에서는 일종의 벌칙인데 실제 우리 현실에서 무인도행은 벌칙일거 같지 않다.쉼없이 바쁘게 살다보면 사람이기에 휴식이 필요하다.그럴때 무인도행이 필요하다. 사실 무인도에 가기란 쉽지 않다. 무인도가 어렵다면 잠깐이라도 가까운곳에 떠나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재충전 해보는건 어떨까.이 책을 읽으며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