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아이
제스민 지음, 윤경 그림 / 바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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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상에 편견에 맞서는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제스민이 글을 썼고,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고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따뜻한 교실을 만들고 싶다는 윤경이 그림을 그렸다. 인어공주도 아니고 인어아이라니 무슨이야기일지 궁금했다. 프롤로그에 보면 10년만에 가진 소중한 아이가 4살 무렵 ASD(자폐 스펙트럼)판정을 받았고 지금 8살이 되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아이의 언행이 이상하게 보일거라고 고백한다. 유독 물을 좋아하는 아이가 인어아이가 아닐까 하는 상상력은 정말 아름답고 동화적인 상상력인 것 같다. 인어아이는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지 못했고 누군가를 기다리며 혼자 헤엄쳐 다녔다. 물고기떼를 만나 가족이 되어달라고 하지만 다르게 생겼다며 거부당한다. 갈매기떼를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인어아이는 가족이 되어달라고 하지만 날개가 없어 날지 못한다고 거부당한다. 어느날 바닷가에 한 부부가 달을 보며 예쁜 아이가 생기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인어아이도 달님을 보며 저들의 아이가 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긴 꿈을 꾸고 깨어나보니 인어아이는 꼬리대신 두 다리가 생겨 부부의 아이로 태어난다. 인어아이도 그토록 바라던 가족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물에서 자랐던 인어아이는 육지에서의 생활이 낯설기만 하다. 걷는 것, 먹는 것, 말하는 것, 어느 하나 쉽지가 않다. 엄마 아빠는 남들과 달리 성장이 느린 아이를 걱정하며 병원을 찾았다. 아이는 자폐성 장애 판정을 받게 된다. 인간 세상을 배워 나가는 건 아이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었지만, 엄마 아빠의 기다림과 보살핌으로 아이는 느리지만 천천히 이 세상에 적응해간다. 인어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를 뿐이고 세상을 익히고 배워가는 속도가 좀 더 느릴 뿐이다. 이 동화를 보며 가슴이 먹먹했고, 부모의 사랑이 느껴졌다. 스토리와 메시지도 좋았고 그림도 아름다웠다. 부모의 사랑과 애정이 더해진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였다. 아이들이 읽어도 좋고 어른이 읽어도 좋은 동화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을 가지고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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