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코끼리 마힌드라
김영철 지음 / 일리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나의 짧은 지식으로 인도는 아직 전산 프로그램이나 일부 분야에

특화된 나라라고 알고있다. 그래서 언제나 우리나라와 같이 많은 경쟁을

 치르고 있는 나라의 입장에서 볼때는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열려있는 

시장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에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아니 위기감을 느꼈다.

우리나라 정도되는 경제대국만이 포스코나 현대차, 삼성전자 같은 회사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인도에도 그에 못지않는 아니 더 거대한 회사들이

즐비하다는 이러한 사실은 나의 판단력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것 같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매우 가난한 현실이지만 훌륭한 CEO가 많은

인도는 언제든 우리나라와 같은 작은 경제를 아예  삼켜버릴 수 있는

 현실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아무런 인연도 없고, 일면식도 없는 마힌드라!

어느날 우리의 쌍용차 인수를 결정했다. 정부와 노조는 기술을 빼먹는

기술 먹튀 혹은 다른 의도를 갖고 있을 것이란 의심을 했다.

 그러나, 이후 쌍용차는 노조와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해고근로자들이

 다수 웃을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념'이나 '구호'가 아닌 12년 만에 이뤄낸

 최대 판매란 '경영실적' 덕분이었다.

 쌍용차 최종식 사장은 "티볼리 성공으로 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갖춰,

직원과 회사에 대한 신뢰와 비젼을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미국 등

해외시장을 개척해 아직 남은 경영상 난제를 돌파하고 흑자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럼 인도의 경제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1947년 인도 독립후 초대 수상 자와할랄 네루는 정치체제는 서구 민주주의를,

경제체제는 소련식 사회주의를 모델로 채택했다.

인도 특유의 혼합식 통치제제였다. 이 때문에 정치는

민주주의의 과잉을 우려할 상황이 됐으나, 경제는 지지부진했다.

 정부는 온갖 규제로 기업을 묶었고, 결과적으로 인도 경제는 전혀 성장하지 못했다.

인도의 연평균 3.6%의 성장률을 놓고 아등바등 거렸다.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아시아가 '성장의 기적'을 창출했기 때문에

이에 비교되는 인도의 저성장을 빗대, 오죽하면 '힌두 성장률' 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 졌을까?

 '힌두 성장률'이 깨진 것은 1991년 나라시마 라오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외환위기를 맞아

대외 압력에 굴복한 이후이다. 라오 총리는 경제개혁을 단행, 폐쇄해 왔던 인도경제를

개방하고 신경제 정책을 시행했다. 이른다 '새로운 인도(The New India)'의 시기다.

 자유 경쟁 체제로 바뀌면서, 정부의 규제 제한적인 성장에 멈춰야 했던 마힌드라 그룹도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케슈브 회장은 "당시 우리는 석유 탐사, 사무기기, 건설 등등 모든 것을 해왔다.

개혁이 시작됐을때, 외국 경쟁자들이 시장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보였다.

우리는 자문했다. '우리 사업의 핵심은 무엇인가?"

'향후 전 세계가 경쟁하게 됐을 때, 우리에게 가장 큰 기회가 올 곳은 어디인가?"

그 후 신중한 결정은 내렸다. 우리는 상당히 이익이 많이 나는 석유 시추 사업과

사무기기 사업을 팔기로 결정을 내렸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사명은 차량 생산에

있다고 결정했다. 우리의 핵심 사업은 자동차와 트랙터라는 결론을 내리고, 향후

이곳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의 핵심 경쟁력 주변에 우리 사업을 집중했다"

고 털어 놓았다.

 

 마힌드라의 경영핵심 키워드는 무엇인가?

글로벌 마힌드라를 일군 경영 핵심 키워드는 뭘까? 전적으로 믿고 맡기는

위임경영, 능력 있는 인재를 조기 발굴해 차근차근 역량을 강화시켜 나가는

인재경영, 끊임없는 혁신경영으로 요약된다.

마힌드라그룹의 독특한 경영 방식과 혁신경영의 진화과정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우리는 인도의 마힌드라그룹에 대해서 많은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인도는 이제 중국을 넘어 미국을 넘어서는 꿈을 꾸고

있다고 한다. 정보통신, 프로그램 분야는 물론이고 기간 산업과 자동차 기타 기계산업

뿐만 아니라 IT의 강국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우리에게 열려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머지않아 그문은 철옹성 처럼 굳게 닫혀 한발짝을 뗄 수도 없을 만큼 크고, 치열한

경쟁의 시장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조금은 시간은 있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