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꼭, 자신들의 애정 걸음 같았다. 급하게 내달리는 그와, 느리지만 앞만 보고 뚜벅뚜벅 쫓아가는 자신.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따라오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그가 멈춰 섰다가, 이내 보폭 맞춰 인내심 있게 곁에서 거니는 이 총체적인 흐름은 그들의 연애를 닮았다. - P281
그는 이제 자신이 곁에 있어 행복하다고 하는데도...뭐든 함께 해 보자고 손 내밀어 줄 다정한 온기만을 오랜 시간 간절히 기다려 왔을 그가 마음 아파 견딜 수가 없다. - P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