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2 - 20세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로, 개정판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엮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교과서를 읽었는데.. 이해가 잘 되는 교과서를 읽은 느낌 ㅋㅋㅋ나름 스토리가 있고 교과서처럼 딱딱하지 않아 좋긴 했다. 단순 암기가 아니라 배워야할 내용을 최대한 설명으로 풀어내 학습자가 이해하기 좋게 만든 책. 나는 지금까지 고인돌이 권력자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돌을 옮겨 만든 거라 생각했었는데, 나름 과학적으로 땅을 파서 받침돌을 세우고 지상위로 올라온 부분을 무덤처럼 덮은 다음 덮개돌을 얹고 흙을 치워 세운 건 지 몰랐었다. 이런 설명이 다 되어 있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문학적인 것들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더욱 좋았다.


몰랐었는데, 돈이 없는 환자를 몰래 탈출시켰던 바보 장기려 박사가 이산 가족이었다는 걸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마지막 황천길 가기 전에 이산 가족이었던 노부부가 짧은 사랑, 긴 이별의 아픔을 보여줬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것과, 장기려 박사 부부의 편지, 그리고 이산 가족이야기와 더불어 장기려 박사에 관한 글을 엮어 아이들한테 가르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중고등학생이 공부할 때 정말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근데 사실.. 

정말 읽을 책이 다 떨어져서.. 이걸 읽었다 ㅋㅋ


한글 학교 가서 아이들 역사를 가르칠 때 생각을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아이들 중 한국어를 왜 배워야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는 아이들이 정말 있고..

한국 역사는 더더욱 그렇게 받아들이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들에 대해서도 고민하지만 어떻게 하면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한다. 


수업 시간은 제한적이라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주고 싶지만 우리 역사속에서 반짝이는 것들 내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찾기 위해 열심히 읽었다. ^^


* 2권

1. 독립은 선언한다고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외세에 맞서려는 의지가 나라 안에 가득할 때 그리고 외세의 침략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가졌을 때 지킬 수 있다. 


2. 장지연 - 시일야방성대곡 - 을사조약 체결 과정을 알리고 이에 찬성한 매국 대신을 규탄 

이재명은 이완용을 처단하려다 실패 

안중근은 을사조약을 강요하고 초대 통감으로우리 나라 침략에 앞장선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주권 회복 운동으로 이어졌다.


3. 내 삶은 걸작이고 싶다 - 서양화가 문학인 나혜석


4. 3.1 운동- 1월 1일에 시작된 운동은 5월이 되자 수그러들었다. 군대를 동원한 일제의 야만적인 탄압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3.1운동은 일제의 억압적인 통치 방식을 변화시켰ㄲ다. 거족적인 투생으로 일제가 그토록 억누르려 했던 시민적 자유를 일부나마 쟁취하여 민족 운동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나라밖에서 임시정부가 조직되고 무장 독립군 활동이 크게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5. 유관순- 가혹한 고문을 받아 몸을 사눌 수 없는 상태에서도 당당하게 재판을 받았으며 옥중에서도 만세를 부르며 동지들을 격려하다가 옥사했다.


6. 친일파 - 이들은 일본인보다 더욱 철저하게 밍본인처럼 행세하면서 우리 민족을 감시하고 민족 운동을 탄압했다. 부유한 이들은 자산을 털어 비행기를 헌납하거나 수많은 돈을 전쟁 헌금으로 냈다. 


7. 1920년대 임시정부는 거의 활동을 하지 못했다. 독립군 활동도 지지부진했다. 게다가 1930년대는 일제가 만주를 차지했고 중국과 전쟁을 벌여 잇달아 승리하고 있었다. 이렇게 되자 독립은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독립운동에서 멀어지는 사람이 많아졌다. 심지어 일본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민족의 번영을 위해 더 바람직하고 말하는 사람도 생겼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윤봉길의 의거는 새로운 투쟁이 시작되었음을 상징하는 사례였다. 


8. 법정에 선 반민족 행위자들의 최후 진술

최남선- 가마득하던 조국의 광복이 뜻밖에 얼른 실현되어 이제 민족 정기의 호령이 굉굉히 이 강산을 뒤흔드니.. 오직 공손히 법의 처단에 모든 것을 맡기고 그 채찍을 감수함으로써 조그만치라도 국민대중 앞에 참회의 표시를 삼는 것 외엔 다른 것이 없다.

최린- 변변치 못한 최린이지만 기미년 3.1운동 당시 일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자라고 해서 그들은 그 후 나를 주목하고 위협하고 또 유혹하여 끝내 민족을 배반하는 행동을 하게 하였으니 오직 죄스럽고 부끄러울 뿐입니다. 

이광수- 우리 국민은 문맹자도 많고 경제 자립도 어려워 일본과 싸워 이길 힘이 없습니다. ... 나는 민족을 위해 친일하였소, 내가 걸은 길이 정경대로는 아니오마는 그른 길을 걸어 민족을 위하는 일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오.


9. 대한민국의 반민족 행위자 처벌은 프랑스의 경우과 비교된다. 프랑스는 3년 정도 나치 치하에 있었지만 해방 이후 사법 기관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 15만 8천여명이었다, 재찬을 거쳐 처형된 사람과 즉결 처분된 사람을 합하면 1만여 명에 이른다. 


10. 장기려박사 부부는 이산가족이 되었다. 이 부부는 재혼하지 않은 채 서로를 마음속에서나마 옆에 두고 50여년을 헤어져 살았다. 


"그립고 보고 싶은 당신께 기도 속에서 언제나 당신을 만나고 있습니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힘든 일을 당할 때마다 저는 마음 속의 당신에게 물었습니다. 그때마다 당신은 이렇게 하면 어떠냐고 응답해 주셨고 저는 그대로 하였습니다. 잘 자란 우리 아이들 몸은 헤어져 있었지만 저 혼자 키운 것이 아닙니다."


"택용 엄마, 어느덧 40년이 흘렀소, 6.25참화로 가족과 생이별한 이가 어찌 나뿐이오만, 해마다 6월이 되면 뭉클 가슴 깊은 곳에서 치미는 이산의 설움을 감당하지 못하고 기도로 눈물을 삭이곤 하오. 후퇴하는 국군을 따라 평향을 떠날 때 둘째 가용이만 데리고 월남한 것이 지금 내 가슴에 못이 되었오.,'


11. 이승만으 ㅣ독재가 이어지면서 민중들의 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독재 정치에 대한 불만은 높아만 갔다. 1960년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자 85세의 이승만이 다시 후보로 나왔다. 이 해에 행해진 선거는 이승만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일부지역에서 자유당 표가 전체 유권자 수보다 많이 나오자 당황한 선거 관리 위원회가 이승만, 이기붕의 득표율을 낮추어 발효했다. 3.15 부정선거는 이승만 정권이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한 사건이었다. 


- 4.19 혁명: 부패한 독재 정권을 민중의 힘으로 무너뜨린 거대한 움직임 : 이승만은 미국으로 망명


12. 1961년 5.16쿠테타 제3공화국- 박정희/ 전태일: 1970년대 전후 경제 성장이 노동자와 농민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으나 그들의 삶까지 함께 나아진 것은 아님을 잘 보여준다. 


13. 개발과 성장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독재 정권에 의한 정치 억압과 인권 탄압 특혜와 비리로 점철된 정경 유착, 군사 문화의 범람, 가혹한 노동 착취 등 심각한 문제가 대두되었다. 


14. 김재규-"국민 여러분 민주주의를 만끽하십시오." - 나의 죽음 즉 나의 희생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동시에 자유 민주주의가 절대 필요하고 자유 민주주의는 절대 회복되어야 하겠구나 하는 것을 아주 확실히 깨닫게 되고 또 그것을 확실히 자기 몸에다가 목에 자기 가슴에다가 못 박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번에 나의 희생이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기 위한 민주주의의 나무의 거름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 이 시간이 된 것을 명예롭게 생각하고, 또 보람으로 생각하고 매우 즐겁습니다. 나의 심정을 바로 이해해주는 사람은 바로 나의 뜻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그는 담담하게 죽음을 맞았다고 한다. 


15. 1979년 1212 군사 반란 전두환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 - 권력을 연장하려는 군부에 대한 민주 세력의 저항


16. 전두환 정권은 민주 세력을 공산주의자로 몰고 북한의 남침 위협을 구실로 민주화 운동을 탄합했다. 민주 인사들에 대한 체포와 고문 투옥이 거듭되었다. 원인을 밝히지 못한 의문의 죽음도 꼬리를 이었다. 


17. 1987년 1월 박종철 군 고문 사망 - 정보기관은 단순사망으로 감추려 했으나 관련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이어지면서 고문에 의한 사망이란 사실과 권력이 이를 조작하고 감추려했다는 점이 밝혀짐 이에 분노한 국민은 정권의 퇴진을 요구 - 6월 민주화 항쟁


18. 1992년 김영삼 문민 정부 - 군부 통치와 단절을 선언 


19. 1997년 김대중 / 2002년 노무현/ 2007년 이명박


20.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며, 대한민국은 조국의 민주 개혁과 평화 통일을 지향한다.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늘 자신과 주변과 사회를 돌아보고 사회에 참여하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힘있는 자들의 활동을 감시하고 과도한 개발로 인한 환경 파과외 약자에 대한 차별 대우를 시정하려는 시민 단체의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미래는 깨어 있는 시민의 참여에 의해 완성된다.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함께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해 토론하며 함께 참여할 때 미래는 더 나은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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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1 - 민족의 형성과 민족 문화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엮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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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를 읽었는데.. 이해가 잘 되는 교과서를 읽은 느낌 ㅋㅋㅋ나름 스토리가 있고 교과서처럼 딱딱하지 않아 좋긴 했다. 단순 암기가 아니라 배워야할 내용을 최대한 설명으로 풀어내 학습자가 이해하기 좋게 만든 책. 나는 지금까지 고인돌이 권력자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돌을 옮겨 만든 거라 생각했었는데, 나름 과학적으로 땅을 파서 받침돌을 세우고 지상위로 올라온 부분을 무덤처럼 덮은 다음 덮개돌을 얹고 흙을 치워 세운 건 지 몰랐었다. 이런 설명이 다 되어 있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문학적인 것들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더욱 좋았다.


몰랐었는데, 돈이 없는 환자를 몰래 탈출시켰던 바보 장기려 박사가 이산 가족이었다는 걸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마지막 황천길 가기 전에 이산 가족이었던 노부부가 짧은 사랑, 긴 이별의 아픔을 보여줬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것과, 장기려 박사 부부의 편지, 그리고 이산 가족이야기와 더불어 장기려 박사에 관한 글을 엮어 아이들한테 가르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중고등학생이 공부할 때 정말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근데 사실.. 

정말 읽을 책이 다 떨어져서.. 이걸 읽었다 ㅋㅋ


한글 학교 가서 아이들 역사를 가르칠 때 생각을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아이들 중 한국어를 왜 배워야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는 아이들이 정말 있고..

한국 역사는 더더욱 그렇게 받아들이기가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들에 대해서도 고민하지만 어떻게 하면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한다. 


수업 시간은 제한적이라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주고 싶지만 우리 역사속에서 반짝이는 것들 내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찾기 위해 열심히 읽었다. ^^


*책 속의 말말

1.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이자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기 때문에 항상 새롭게 서술되어야 한다. 


2. 역사의 참뜻은 어제의 사실을 그저 지난 일이나 흥미 있는 이야깃거리쯤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오늘의 교훈으로 삼고 내일을 설계하는 디딤돌로 만드는 데 있다. 이 과정에서 여기저기 널려 있는 사실들을 촘촘히 엮고 다듬어서 우리 삶에 보석 같은 가르침이 되게 하는 것이 역사가의 몫이다. 이러한 과정을 어느 역사학자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 과거 사실과 역사가의 대화'라고 했다. 


3. 기원전 70만년 전 - 구석기 문화 시작 기원적 8000년경 신석기 문화 시작 (암사동 유적지 - 기원전 5000년경), 기원전 2333년 단군왕검, 기원전 1500년경 청동기 문화 시작, 기원전 400년경 철기 문화 시작, 기원전 108년 위만 고조선 왕이 됨 기원전 69년 신라 박혁거세 탄생- 기원전 59년 해모수 북부여 건국 - 기원전 58년 동부여 주몽탄생 


4. woman은 man의 소유물이란 뜻, history는 남자 이야기his story. her story를 찾아보자.


5. 알은 태양을 상징 


6. 발해는 고구려 부흥 운동의 값진 열매로서 고구려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맞서 싸우면서 세워진 나라다. 


7. 장가가기 - 조선 중기까지도 장가가기 처가살이가 더 익숙했다. 조선 왕조는 이러한 혼례 전통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임진왜란을 지나면서 남자 중심의 체제가 강화되는 17세기 후반부터 장가가기에서 시집가기로 바꼈다. 우리의 긴 역사를 보면 오히려 생긴지 얼마 안 된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8. 아부일구- 최초의 공중 시계, 중국에도 없던 발명춤 조선시대 해시계 천민 출신 장양실

혼천의 - 천체의 위치와 운행을 측정하는데 쓰인 기기 

자격루- 물시계

측우기- 세계 최초 


10. 고려시대는 남편이 죽으면 부인이 재혼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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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나는 鳶 - 성공하는 국민, 성공하는 국가
김병준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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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의 감동이 가시지 않았을 때 읽은 책 참여정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라디오 방송에서 대통령의 말하기의 저자 윤태영씨가 말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참여정부 때 대통령의 발언과 대통령이 주재하는 모든 회의, 정부의 정책 행위 등을 있는 그래도 기록했다 것이다.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보고서는 물론, 이에 대한 대통령의 지시와 그 지시에 대한 참모들의 후속조치 등도 빠뜨리지 않고 기록하게 했다고... 그래서 이승만정부부터 국민의 정부에 이르기까지 45년간 만들어진 국가 기록물이 30만건 정도인데 참여정부 4년도 되지 않은 기간에 생산한 기록물이 무려 60만건 가까이 된다고 한다. 국가가 국가로서의 기본을 갖춰가고 있다는 증거.. 


우리의 기록이 세계 기록 유산의 10%를 차지한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이 위대한 이유는 472년간 꾸준히 기록해왔다는 것에만 지나지 않을 것이다. 권력에 정점에 있던 왕의 일거수일투족이 기록의 대상이었고, 자신에 대한 기록은 열람할 수 없었다는 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예로 태종이 노루 사냥을 나갔을 때 말에서 떨어진 일이 있었다. 좌우를 살피다가 이를 사관한테 알리지 마라고 한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말한 것까지 사관은 실록에 담았다. 왕에게 있어 사관은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는 눈이자, 미래에 전달하는 사자의 의미였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을 만든 노무현 대통령의 역사의식과 책임감은 참으로 위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종학교 학생들에게 '직지'와 관련 우리 기록문화를 가르치려고 하던 참에 관련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을 만나서 정말 기뻤다. 자료를 만들면서 항상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자료가 모여들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책 속의 말말

1. 우리는 미래를 시작하고 있다.


2, 정부는 당연히 그 정책의지와 정책의 내용을 'Explain'해서 국민의 동의와 협조를 얻어야 합니다. 또 이를 잘못 전달하거나 왜곡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Complain'을 하고 바로잡아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과 정부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고 국정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3. 우리를 죽이는 잘못된 상식


4. 소유가 아닌 접근이 중시되는 시대 - 무엇을 소유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접근권한이 더 중시되며 개인이 자산 가치 역시 재화를 소유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이를 사용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접근권한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 소유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5. 미국에서 100년을 지속한 대기업은 GE, GM 등 몇 개 되지 않는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구글 등이 급속도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안 더 많은 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졌다. 생존과 성장을 위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6.성장이 가속화될수록 오히려 거기서 배제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 노동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7. 가족의 해체- 낮아지는 결혼율과 증가하는 이혼율, 능러나는 아이들의 가출 등은 가족 자체의 존립을 걱정하게 만든다. 


8. 사랑과 돌봄 등으로 상징되는 자연체제와 보다 목표 지향적이고 기능적 성격이 강한 인위체제로 구성되는데 역사가 진화하면서 인위체제가 강화되는 대신 자연체제는 약화된다. 이는 인류의 역사가 목적지향성과 경제적 합리성이 가오하되는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인데, 이 과정에서 가족과 같이 사랑과 배려를 특성으로 하는 일차집단은 필연적으로 약화되는 상황에 놓인다는 것이다. - 빅터톰슨 (조직사회학자)


9. 가족 해체, 가족 약화- 개인주의 성향의 강화 


10. 엘빈토플러 부의 미래 - 소비자의 생산행위가 미래 사회에는 더욱 강화된다. (프로슈밍: 소비자에 의한 생산 소비 활동)


11. 참여정부는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개력을 추진해왔다. '국민이 대통령이 되고 우리 사회의 주인이 될 때' 이러한 프로슈밍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분권과 자율'을 국정이념으로 삼은 것부터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12. 중요한 것은 혁신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13. 정부의 지원 아래 재벌은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자본을 쉽게 동원할 수 있었고 정부가 각종 특혜로 투자 위험을 덜어주는 터라 안심하고 투자를 할 수 있었다. 노동 운동이 억압되는 상황에서 임금은 낮았고 노사분규로 인한 손실도 최소화되었다. 따라서 기업은 지속적으로 투자를 했고 그 덕에 고용이 늘어나고 국민소득도 올라갔다. 


14. 어디를 봐도 박정희 모델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이제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의 간판을 내리자 한 시대의 어려움을 상징했던 말로 기억하고 이제 이를 박물관으로 보내자. 완전히 깨끗이 그리고 아주 보내자. 더 이상 과거의 눈으로 오늘과 미래를 보지 못하게 하자.


15. 17대 총선 후 기업인과 자리에서 한 회장이  "정말 한 가지 크게 고마운 게 있어. 지반번 선거 때 말이오. 돈달라는 친구들이 없어. 사실 난 나대로 조금 준비했었거든. 달라면 어떡해? 흉내라도 내야하는 것 아냐. 그런데 정말 없더라고. 전화 한 통 없었어." 마주보고 있던 다른 그룹의 회장보고는 "어이 영감, 당신 돈 낸 거 있어? 없지? 거봐 없다고 이거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힌 거요. 대통령께 진짜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우리 박수 한 번 칩시다."


16. 정격유착으로 인해 초래되는 손실 - 정치자금이나 뇌물은 최소한 몇십 배에서 몇백배, 심지어는 몇만 배, 몇십만 배의 혜택을 받게 된다. 기업 쪽이 받은 특혜는 누가 손해를 봐도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되거나 기회를 잃게 된다. 공정한 절차를 거쳐 공정하게 처리되었더라면 다른 기업이 그만큼 혜택을 받았거나 기회를 얻었을 것이다. 설령 상대적으로 이익을 보거나 기회를 얻을 주체가 없다고 하더라도 일반 국민이나 심지어 미래의 국민이 손해를 볼 수 있다. 결국 특혜가 있는 만큼 시장은 교란되고 사회경제적 질서는 무너진다. 


17. 대통령이나 정부에 비판을 하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모두들 지금보다 훨씬 성숙된 자세를 보일 것이다.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 


18. 권위주의 정부는 그에 대한 저항을 관리하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필요로 한다. 경찰과 검찰 등 억압적 수단만으로는 그 체제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언론과 정치권 등을 '관리'해야 하고, 원하는 선거결과를 얻기 위해서도 적지 않은 자금을 뿌려야 한다. 이러한 자금은 비리와 부패로 조성될 수밖에 없다.


19. 권력은 부패하기 쉽고 절대적인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20. 강한 권력은 강한 만큼 부패하기 쉽고 한 번 부패하면 국민적 반대와 저항을 관리하기 위해 더 큰 비용을 조달해야 하고 그래서 더 크게 부패하는 악순환을 낳는다. 


21. 가장 핵심적인 것은 역시 권위주의 해체를 통해 정부가 지닌 불합리한 권한과 힘, 그 자체를 뺴는 일이었다. 부패가 생길 수 있는 기반 자체를 없애버리는 일이다. 


22. 아, 미국이 이런 나라구나. 세상이 망해도 제일 나중에 망할 나라구나. - 온국민이 세계의 표준어가 된 영어를 마음대로 구사하는 나라. 엄청난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진 나라. 세계최고의 기술을 가진 나라. 법과 제도를 포함해 가진 것마다, 하는 것마다 세계 표준이 되는 나라. 세계 최강의 무력을 지닌 나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도덕적 해이를 용서하지 않는 제도와 문화를 가진 나라. 그래서 사회 전체가 자기의 이익을 놓치지 않도록 디자인되어 이는 나라. 


23. 우리는 이러한 위험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영원한 승자 영원한 패자가 없도록 해야한다. 패자부활전이 있는 사회, 승자도 자만하고 나태하면 패자가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승자도 되고 패자도 될 수 있을 때 승자도 패자도 서로를 배려하게 되고 세상은 최소한 살 만한 세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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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는 백범일지
김구 지음, 도진순 엮음 / 돌베개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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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는 읽었던 책인데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새로웠던 부분들이 있었다. 역시나 책을 읽으면서 우리 역사 속에 김구 같은 인물이 있다는 것에 대해 또 한 번 감사하게 되었다.


김구 후손들이 김구에 관한 판권을 열어두어서 김구에 관한 글들을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재단 사업을 통해 김구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오늘날에도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많이 힘을 쓰고 있다. 특히 백범일지 글짓기 대회와 같은 행사를 진행하는 것들을 보면 나라에서 해야할 일들을 후손이 직접 나서서 하고 있다는 생각들이 들면서 대대손손 이 집안은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김구는 독립이 되기만 한다면 이 나라의 문지기가 되도 좋다는 마음으로 독립운동을 했으나, 결국엔 임시정부 수장에 까지 오르게 된다. 헌데 그게 그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서도 아니고, 좋은 학벌을 가져서도 아니다. 마음을 오로지 독립을 위해 썼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이런 이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선호한다. 위인전을 보면 '어려서부터 총명했고.. ' 이런 패턴이 일반적인데.. 나는 이런 류의 이야기는 아이들한테 주고 싶지가 않다. 척박한 환경에서 노력해서 미래를 바꿔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더 정이 간다. 


내가 김구 이야기 중에 가장 좋아하는 대목은 김구가 과거시험을 접고,(당시 과거 시험의 합격자는 이미 정해진 때라.. 그 사실을 알게 된 김구는 과거 시험을 포기한다) 관상을 공부하는데, 책에서 배운 내용으로 자기의 얼굴을 봤더니만 오로지 천한 상이라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책에 나온 구절- 얼굴 좋은 것은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은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를 가슴에 새기고 오로지 마음 쓰는 데에 온 힘을 다한다. 결국 그는 그렇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의 자리에 서게 된다. 백범일지는 이렇게 평범에서 비범으로 나아가는 백범의 생애게 담겨있어 귀감이 된다.


김구가 생각하는 나라에 대한 모습들은 오늘날 읽어보아도, 정말 감탄할 정도다. 특히 문화에 힘을 써야한다는 그의 주장에 대해서는 나라가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추고 나아가야할 바인데, 국가 형성도 제대로 채 되지 못한 상황에서 그런 선지자적 주장을 펼쳤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다. 


일제 식민지는 36년간 지속되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고, 20년이면 사람들은 희망을 잃는다. 실제 독립운동에 힘을 썼던 많은 사람들이 독립은 희망고문이라며 돌아섰고, 심지어 친일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구는 독립전쟁을 계획하며 끝까지 독립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 이건 정말 대단한 거다. 이봉창, 윤봉길과 같은 독립운동가의 의거들이 꺼져가던 독립운동의 불씨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도 그러하기에 의거가 실패로 끝났어도 결코 실패가 아니라 성공이라는 말도.. 다시 읽으면서 참 가슴에 와 닿았다.


외국에 나오면 다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정말 읽으면서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자유들이 선대의 사람들이 목숨걸고 지키고자 했던 것이었음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었다. 


다시 읽어도 참 좋았던 백범일지


*책속의 말말*

1. 이 책에 나오는 동지들 중에서는 생존해서 독립 사업에 헌신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이도 많다. 무릇 난 자는 다 죽는 것이지만 개인이 나고 죽는 중에도 민족의 생명은 늘 있고 늘 젊은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시체로 성벽을 삼아서 우리 민족의 독립을 지키고 우리의 시체로 발판을 삼아 우리 민족의 자손을 높이고 우리의 시체로 거름을 삼아서 우리 민족의 문화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 앞서 세상을 떠나간 동지들이 다 이러한 일을 하시고 간 것에 대해 나는 늘 감사한다. 나도 비록 늙었으나 앞으로 이 몸뚱이를 헛되이 썩히지는 아니할 것이다. 


2. 이 일지를 기록하여 전하는 것은 너희들에게 나를 본받으라는 뜻이 결호 아니다. 나는 너희들이 역사상 많은 위인들을 배우고 본받기를 원한다. 나를 볻받을 필요는 없지만 너희들이 성장하면 아비의 삶을 알 길이 없겠기에 이 일지를 쓰는 것이다. 


3. 집도 가난한데다 나이 겨우 열일곱에 아이를 얻었으니 어머님은 항상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한탄하셨다. 젖이 부족해서 암죽을 끓여 먹이기도 했고 아버님이 나를 품고 이웃 산모에게 가서 젖을 먹이기도 하셨는데 먼 친척 할머니인 핏기댁은 밤늦은 시각에도 싫어하는 표정없이 젖을 주셨다고 한다. 내 나이 열살 때쯤 그분이 돌아가셨는데 텃골 동산에 있는 그분 묘를 지날 때마다 나는 경의를 표하곤 했다. 


4. 준영삼촌 일화(술먹고 행패를 부리다가 가족회의를 통해 발뒤꿈치 근육을 잘라버렸다) 후 어머님은 "우리 집안의 많은 풍파가 모두 술 때문에 생기는 것이니 너마저 술을 먹는다면 나는 차라리 자살하고 그 꼴을 안 보겠다." 

: 나는 이 일화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집안에 대물림되는 안좋은 인습들을 끊는 방법이 엄마의 교육이란 생각을 하면서..


5. 안진사는 정근과 공근에게는 언제나 "글을 읽어라." "써라"고 독려했지만 그가 맏아들 중근에게 공부 않는다고 야단치는 것은 보지 못했다. - 안중근의 옥중 진술에 의하면 그가 일찍이 초패왕과 같은 장부의 삶을 살겠다고 밝히고 난 뒤부터 안진사는 안중근에게 공부를 재촉하지 않았다고 한다.) 


6. 사람이 자기를 알기도 쉽지 않거든 하물며 남을 어찌 알수 있겠는가? 아무쪼록 성현의 발자취를 밟아 가도록 하게. 예로부터 성현의 자리에 이른 자도 있고 좀 모자라는 자도 있으며 중도에 자포자기 하는 짐승만도 못한 자도 있다네. 자네가 마음 좋은 사람이 되려는 생각을 가졌다면 몇 번 실패나 곤란을 경험하였더라도 그 마음 변치 말고 끊임없이 고치고 나아가게. 목적에 이르는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요. 고민은 즐거움의 뿌리니 상심 말게. - 고능선 


7. 소선생은 주로 의리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아무리 뛰어난 재주와 능력이 있어도 의리에서 벗어나면 그 재능이 도리어 화근이 된다는 것, 사람의 처세는 마땅히 의리에 근본을 두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일을 할 때에는 판단 실행 계속의 세 단계를 밟아 성취해야 한다는 것 등 여러가지 가르침을 주셨다.


8. 백성들이 의를 붙잡고 끝까지 싸우다가 함께 죽는 것은 신성하게 망하는 것이지만 백성과 신하가 모두 적에게 아부하다 꾐에 빠져 항복하는 것은 더럽게 망하는 것일세.


9. 부모님은 내가 태어날 때도 많은 고생을 하셨고 나를 먹여 살리기 위해 천배 만배의 고생을 더 겪으셨다.


10. 일반 농민들 중에는 합병이 무엇인지 망국이 무엇인지 모르는 자도 많았다.


11. 그러고 보니 나라는 망했지만 백성은 망하지 않은 것 같다. 나는 평소에 한인 정탐꾼을 몹시 미워해서 여지없이 공격했는데, 내게 공격 받은 정탐꾼들까지도 나를 일러바치지 않았던 것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 제자로서 형사가 된 김홍식과 학교직원인 원인상 등은 나의 행적을 누구보다 잘 아는데 그들도 이것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은 조금이나마 애국심이 남아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들조차 이같이 나를 동정해주니 나는 최후의 한숨까지 동지를 위해 싸우고 원수의 요구에 응하지 않ㅇ리라 결심했다.    


12. 왜놈이 신문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가혹한 고문, 둘째 굶기는 것, 마지막 한가지는 온화하게 우대하는 방법이다. 다른 건 다 참아도 마지막은 정말 참기 어려웠다. 


13. 매일 아침저녁 음식 냄새를 맡을 때면 나도 남에게 해가 될 말이라도 해서 밥을 받아먹을까, 또 아내가 젊으니 몸이라도 팔아서 좋은 음식을 해다주면 좋겠다는 더러운 생각도 들었다. 그럴 때면 나는 중국 한나라 때 소무가 흉노에게 잡혀 19년 동안이나 감옥에 굶주리면서도 옷 솜털을 씹어 먹으면서까지 끝내 절의를 지켰다는 이야기를 생각했다. 또한 허기진 알몸으로 고문을 받으면서 "몸은 욕보일 수 있을 지언정 정신은 뻇을 수 없다."고 소리쳤던 전날의 기개를 생각하기도 했다. 


14.애초에 나는 임시정부의 문지기 되기를 청했으나 끝내는 경무국장 노동총판, 국무령, 국무의원, 주석으로 중임을 거의 다 역임했다. 이것은 나 개인의 발전 때문이 아니라, 임시정부의 인재난과 경제난 때문이었다. 


15. 하와이의 안창호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당신이 임시정부를 지키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 .그런데 당신은 앞으로 무슨 사업을 하고 싶은가? 우리 민족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돈을 보내주겠다"


16. 기미년에 중국으로 건너온 후 벌써 10여년 그간 지나온 일 중에 중요하고 놀라운 것도 많으나 독립 전까지 절대 비밀로 해야하기 때문에 너희에게 일일이 알려주지 못하는 것이 극히 유감이다.


17. 성공과 실패의 영욕에 연연해하지 않으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30여년 힘들게 싸웠다. 상 권을 쓸 당시 나는 근 10년 임시정부를 지키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독립운동이 점점 힘을 잃어 정부라는 이름마저 지키기 어려웠다 그야말로 해 지는 외딴 성에 슬픈 깃발 날리듯 암담한 시기였다. 독립운동도 잘 안 되고 죽을 날이 가까워지니 무슨 일이든 과감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침체된 독립운동을 새롭게 할 목적으로 미국 하와이 동포들에게 편지하여 경제적 후원을 부탁했고 피끓는 의사들을 찾아 내어 의거를 계획하면서 백범일지의 상권을 집필했다. 그 후 이봉창의 동경 의거와 윤봉길의 홍구 의거가 천만다행으로 성공하였으므로 쓸모 없는 이몸도 최후를 고할까 하여 본국에 있는 자식들이 성장하여 해외로 나오거든 전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상권을 등사하여 미국 하와이의 몇몇 동지에게 보냈다. 


18. 지금 하권을 쓰는 이유는 내가 힘써 싸운 자취를 남겨 이를 보고 숱한 과오를 거울삼아 같은 잘못을 밟지 말라는 것이다.


19 임시정부 수립후 국제 외교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으나 중소미 등에서는 비공식적인 도움만 가끔 있었을 뿐 공식적인 지원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가 한국의 독립을 공식 선포했고 중국의 입법원장 손과는 일본 제국주의를 부수러면 중국이 한국 임시정부를 승인해햐 한다고 말했다. 


20. 일본의 강압과 독립운동의 퇴조는 날이 갈수록 액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임시정부의 직무도 멈추고 투항하거나 귀국하는 자가 한 둘이 아니었다. 그러나 윤봉길 의사 홍구 사건 이후 내외국인들의 임시정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해마다 재정수입도 증가했다. 


21. 세상은 고해라더니 살기도 어렵거니와 죽기 또한 어렵다. 자유를 잃으면 자살도 쉽지 않다. 


22. 이봉창 - 저는 영원한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떠나는 것이니 기쁜 얼굴로 사진을 찍으십시다. 

일본 천황을 저격했으나 명중하진 못했다- 한인이 일본에 동화되지 않은 것을 세계만방에 확실히 증명한 것으로 사실상 성공


23. 세상에 이상한 일도 아 있다. 윤봉길 의거 직후 상해에 있는 일본인들의 유인물에 "김구 만세!"라고 쓴 내용이 뿌려졌다는데, 실제로 얻어 보지는 못했다. 일본인이면서 우리에게 돈을 받고 정보를 주는 자도 여러 명 있었다. 이번 정보도 일본 영사관의 일본인 관리가 보내 준 것이었디. 


24. 자네의 생명은 상제께서 보호하시는 줄 아네. 사악한 것이 옳은 것을 범하지 못하지.


25. 왜적의 항복-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듯


26. 옛말에 시체가 산처럼 쌓였다고 했는데 나는 문인들이 글재주로 과장하여 쓰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날 폭격당한 곳을 보니 그 말이 쓰이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27. 전쟁으로 살기가 어려워지자 옛날처럼 독립정신을 굳게 지키며 일본의 앞잡이가 되지 않은 사람을 불과 10여명밖에 없었다.

  

28. 일본의 박렬 동지에게 부탁해 조국 광복에 몸바친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3의사의 유골을 환국시키게 했다. 


*나의 소원 중*

1. 철학도 변하고 정치 경제의 학설도 일시적이지만 민족의 혈통은 영구적이다. 일찍이 어느 민족 안에서나 종교로 혹은 학설로 혹은 경제적 정치적 이해의 충돌로 두 파 세 파로 갈려서 피로써 싸운 일이 없는 민족이 없지만 그것도 바람같이 지나가는 일시적인 것이요, 민족은 필경 바람 잔 뒤의 초목 모양으로 뿌리와 가지를 서로 걸고 한 수풀을 이루어 살고 있다. 오늘날 소위 좌우익이란 것도 결국 영원한 혈통의 바다에 일어나는 일시적인 풍파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이러첨 모든 사상도 가고 신앙도 변한다. 그러나 혈통적인 민족만은 영원히, 성쇠흥망의 운동 운명의 인연에 얽힌 한 몸으로 이땅위에 남는 것이다. 


2. 현실의 진리는 국가마다 최선의 국가를 이루어 최선의 문화를 낳아 길러서 다른 민족과 서로 바꾸고 서로 돕는 일이다. 이것이 내가 믿고 있는 민주주의요 이것이 인류 현단계에서는 가장 확실한 진리다.


3.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자는 것이다. 언 민족도 일찍이 그러한 일을 한 이가 없었으니 그것을 공상이라고 하지 말라. 일찍이 아무도 한 자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하자는 것이다. 이 큰 일을 하늘이 우리를 위하여 남겨 놓으신 것이라고 깨달을 때 우리 민족은 비로소 제 길을 찾고 제 일을 알아본 것이다. 


4. 우리는 증오의 투쟁을 버리고 화합의 건설을 일삼을 때다. 집안이 불화하면 망차듯 나라 안이 갈려서 싸우면 망한다.


5.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주장하되, 저마다 제 배를 채우기에 쓰는 자유가 아니요, 제 가족을 제 이웃을 제 국민을 잘 살게 하는 데 쓰이는 자유다.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의 꽃을 심는 자유다.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보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료에게 주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는 사람이다. 


6. 내가 이기심으로 남을 해하면 천하가 이기심으로 나를 해할 것이니 이것은 조금 얻고 많이 뺴앗기는 것이다. 


7. 문화를 사랑하는 일- 우리의 힘으로 특히 교육의 힘으로 이 일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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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명언집
최염순 엮음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이 책을 최염순씨가 엮은 건데.. 중간중간 자신의 명언을 곳곳에 심어 놓았던 거 그거 보면서 웃는 재미가 있었다 ㅋ

카네기 명언집이지만 카네기의 명언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재밌다. 

*책 속의 말말!*
1.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을 불러모아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을 지시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등의 일을 하지말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 - 생떽쥐베리

2. 삶은 우리가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가의 합계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절실하게 희망해 왔는가의 합계이다. 

3. 남을 따르는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아리스토텔레스

4. 우리 일은 전적으로 인간 사업이다. 우리는 우리 모두가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할 때까지 서로 나누고 보살피고 동기를 부여하고 감사하고 봉사함으로써 서로를 북돋아야 한다. - 샘월튼

5. 천재면서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끈기 있는 노력과 강한 의지력만이 전능한 힘을 갖고 있다. -캘빈 쿨리지

6. 실패는 일종의 교육이다. 사고할 줄 아는 사람은 성공에서나 실패에서나 많은 것을 배운다. -존 듀이

7. "아빠 이 풀 이름이 뭐에요?"
"음 어디 보자 처음 보는 풀이구나 이건 나도 잘 모르겠는걸"
"아빤 식물학 박사잖아요?"
"허허, 식물학 박사라고 해도 모르는 게 있단다. 내일 연구실 가서 책을 찾아보마. 선생님께 여쭤보는 것도 괜찮겠다. 아마 선생님이 잘 가르쳐주실 거야."
아들은 다음 날 학교에 가자마자 선생님께 풀을 보여주며 물었다. 선생님은 그 풀에 대해 친절하고 상세하게 가르쳐주셨다. 그 전 날 이 아이의 아빠가 선생님께 연락을 드려 풀에 대해 질문을 할 건데, 그때 이런 내용들을 알려주길 바란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 일이 있고 난 뒤부터 아들은 아빠를 존경하듯 선생님을 존경하고 신뢰하게 되었다.

8. 희망은 마치 독수리의 눈빛과도 같다. 하앙 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득히 먼 곳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희망이란 바로 나를 신뢰하는 것이다. 행운은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용기가 있는 사람을 따른다.-쇼펜하우어

9. 자기 앞길에 어떠한 운명이 기다리고 이는가 그것을 묻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그리고 대담하게 자기의 운명에 직면하라.

10. 운명을 겁내는 사람은 운명에 먹히고 운명에 맞서는 사람은 운명이 길을 비킨다. -비스마르크

11. 매일 아침 날개를 펴고 지옥을 탈출하라. 매일 밤 천국으로 향하는 별이 뜬다.-윌터 말론

12. 비관주의자들은 모든 기회 뒤에 숨어 있는 한 가지 문제점을 찾아 내고, 낙천주의자들은 모든 문제점 뒤에 숨어 있는 하나의 기회를 찾아 낸다. 

13. 새로운 자기를 만들지 않은 날들은 모두 잃어버린 것으로 간주하라. - 새뮤얼 존슨

14. 변화란 과거의 습관 대신 새로운 습관을 익히는 것

15. 알은 세계다. 태어나기를 원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헤르만 헤세 

16. 전쟁할 때, 가장 큰 손해는 우물쭈물하는 것이다. - 오자

17. 누가 뭐라 해도 당신의 길을 걸어라. - 칼 마르크스

18. 사실에 대한 태도는 그 사실보다 훨씬 중요하다.

19. 남보다 빨리 승진하려면 두 가지 조건을 극복해야 한다. 하나는 일을 남보다 잘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타인의 호감을 얻는 일이다.

20.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불평만을 내뱉는 사람은 그 만큼 값어치의 사람이 되고,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를 연발하는 사람 역시 그만큼의 가버치가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인생의 법칙이다.

21.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 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ㅣ - 존 드라이든

22. 우리가 가장 완벽하고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것은 바로 가장 오래 연습한 것이다. 그래서 오랜 시간 숙달되고 나면 나무에서 나뭇잎이 떨어지듯이 무의식 중에도 우리는 그 일을 할 수 있다.

23. 날카로운 말은 의사도 치료하기 힘든 상처를 낸다.

24. 간결함은 명언의 요걸이다. -세익스피어

25. 상대방의 일을 화제로 삼으면 상대방은 몇 시간이든 귀를 기울여 줄 것이다.

26. 인생은 가까이 들여다보면 비극이지만 멀리 떨어져 보면 희극이다. -찰리 채플린

27,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하면서 마치 시간이 한없이 있는 것처럼 행동

28. 행복의 원리는 간단하다. 불만에 자기가 속지 않으면 된다. 어떤 불만으로 해서 자기를 학대하지 않으면 인생은 즐거운 것이다. 

29. 대개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은 노력가이다. 

30. 검은 구름을 열고 햇빛이 나타나면 만물은 그 모양을 감출 수가 없다. 책을 피고 고금을 생각하면 천지도 그 진상을 감출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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