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딱 붙어 버린 엄마 마주별 저학년 동화 2
백혜진 지음, 이덕화 그림 / 마주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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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시작되는 엄마의 잔소리~

이불밖은 위험해서 늘 이불속에서 일어나지 않았죠^^

엄마가 된 지금 저의 모습이 잔소리 대마왕 대성이 엄마와 똑닮아서 순간 책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였어요.

 

도서가 도착한 저녁 한 챕터정도 아이에게 읽어주었더니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엄마 잔소리 엄청많이 듣는데 나랑 똑같아"

"대성이가 내 마음이랑 똑같아"라며 혼자 아침독서책으로 펴보고 있더라구요.

 

학교에 다녀온 주인공 대성이가 게임중간에 갑자기 나타만 고민뚝딱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아무 고민없이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하는 엄마에게 입이 딱 붙어버리게 해달라고 한 주인공을 보면서

아이는 헉! 이렇게 하면 나중에 엄마에게 미안할텐데... 라고 중얼거리며

스토리에 빠져들어 재미있게 독서를 하였답니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웠는데 정말 엄마의 입이 딱 붙어버려 대성이네 가족은 걱정이 되었답니다.

엄마의 잔소리없는 하루가 행복했지요.

아빠는 엄마와 함께 병원에도 가보았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며 의사선생님께서 절제를 해야된다고 말씀하셨어요.

대성이는 슬슬 걱정이 됩니다.

선생님께 절제가 무슨뜻인지 여쭤보고는 깜짝 놀라게 되는데요.

알맞게 조절한다. 잘라 낸다는 의미의 절제 단어의 뜻을 알고는 대성이는 심장이 쿵쿵 뛰었어요.

항상 잔소리하던 엄마의 소중함을 깨닫고 엄마의 입이 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밥도 못먹고 이야기도 잘 할 수 없이 딱 붙어버린 엄마의 입을 뗄 수 있을까요?

 

밥많이 먹어라부터 양치하고 자야지까지 엄마들의 잔소리는 끝이 없잖아요.

이처럼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 이야기라 예비초 아이도 집중하며 하루만에 읽었던 책으로

초등 저학년 친구들에게 재미와 감동 두가지 모두 잡을 수 있는 동화책이 될 것 같아 추천드려요!

 

나의 핸드폰에 정말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앱이 있다면

어떤 고민이 있는지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보았어요.

 

어머! 놀이를 하거나 불리할때마다 언니가 싫다고 하더니

그때 마음이 무척 속상하고 답답했다고 하네요.

내가 언니가 되게 해달라고 고민을 적었어요.

하루만 언니동생을 바꾸자고 엄마가 제안을 했더니

그럼 언니니까 공부도 많이 해야되고

언니니까 밥도 많이 먹어야되서 어떡하지 하며 고민을 살짝 하는 귀여운 7세랍니다.

고민뚝딱앱 덕분에 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엄마인 제가 어떻게 해주면 좋을지 생각해본 시간이였어요.

 

요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면 광고성 메세지창을 닫으려고 하다

잘못된 터치로 게임앱도 깔리고 다른 사이트로도 넘어가는 일이 많자나요.

이처럼 대성이의 폰에도 고민뚝딱앱이 깔리며 자연스러운 이야기의 전개가 펼쳐진 흐름이 좋았어요.

이야기의 내용과 맞는 삽화가 크게 들어가있어

긴 글밥을 아직 잘 읽지 못하는 친구들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던 요즘

저또한 아이들에게 쉴 새 없이 잔소리를 많이 했어요.

한템포만 기다려주면 되는데 사실 그렇게하지 못했거든요.

아이에게 부끄러워 말하지 못했지만

고민을 들어주는 앱이 있다면,

저는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엄마,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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