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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한자책
전광진 지음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2023년 5월
평점 :
속뜻사전교육출판사에서
나온 선생님 한자책의 서평단이 되어 책을 받아보았다.
14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2013년 초판初版된 책의 개정본이다.
한자 이론, 어원, 활용 내용이 필요했는데
이 두꺼운 한 권의 책에서 찾았다.
독서대에 올려놓고 수시로
책을 뒤적인다.
든든하다.

머리말로 나와있는 초판
서문 내용으로 한자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확인했다.
우리나라의 문자 역사는 (1)문자가 없던 시대, (2)표의문자인 한자만 사용하던 시대, (3)표음문자인 한글을 창제하여 한자와 더불어 혼용하던 시대, (4)표음문자인 한글만 사용하는, 이른바 '한글전용'시대로 대별됩니다.
첫째, 한글 전용 시대에는 한자를 몰라도 될까요? 즉 한글만 알아도 될까요? 답은 '아닙니다.' '한글전용'의 참뜻을 알기 위해서 한자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글 전용'이 '예산 전용'과 의미상 연관이 없음을 알자면 한자 지식(專用≠轉用, 오로지 전≠구를 전)을 동원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단도직입(單刀直入)적으로 말하자면, 한글전용은 한자도 잘 아는 사람에게 매우 유리하고, 한글만 아는 사람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 한글만 아는 사람은 일반 어휘의 70% 전문학술어휘의 90%이상인 한자어의 주인이 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선생님 한자책 초판 서문
내용 중에서
한글과 한자는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대립이 아니라 서로 돕는 관계라 볼 수 있다.
소리를 나타내는 한글과
더불어 뜻을 나타내는 한자를 익히면 우리말과 글의 속뜻을 생각하고 정확하게 쓸 수 있다.
선생님 한자책의 제1부는 이론으로 제1장 한자학 기초 지식과 제2장 한자어 지도 이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상 어문에 쓰이는 것으로는 2,000자 정도면 충분하다. 한자
2,000 정도를 학습하는 것은 영어 단어 2,000개 익히는 정도의 어려움과 기본적으로로
똑같다. 대학생 수준의 영어 어휘력이 약 2만 단어라고 볼
때, 이에 대비하여 한자 2,000를 익히는 것은 너무나
간단하고 쉬운 일이다.
각도를 달리하여 보면, 한자 2,000 자의 위력은 영어 단어 2,000 개를 훨씬 능가한다. 한자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 단어가
되는 동시에 다른 글자와 더불어 단어를 형성하는 造語力조어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p15~16
선생님 한자책
일상, 교과서에서 쓰는 한자어 속 한자를 알게 되면 단어를 풀어서 다른 단어를 만들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응용하는 재미와 배움을 얻는다.
한 권으로 총 2,355자의 한자를 익힌다.
선생님 한자책에서는 자전
방식에 따르지 않고 먼저 급수별로 (8급~2급)나눈 다음에 부수部首의 획순으로 한자가
배열된다.
부록에 가나다순 한자
색인索引이 있어 한자의 자세한 의미나 활용이 궁금할 때 해당 책 페이지를 찾아볼 수 있다. 가나다순
색인 옆에는 그 한자의 급수도 알 수 있어 한자의 난이도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 달
월月을 찾아보았다.
한자 모양에 대한 유래와
달 월月자가 들어간 다양한 한자어와 설명이 나온다.

필기인식, 스마트렌즈 인식, 챗 GPT등
온라인으로 한자를 찾고 공부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
한자 사전 같은 이 두꺼운 책을 뒤적이는 것은 도서관에 간 느낌이었다.
내가 찾으려는 책 말고도 우연히 서가書架에서 마주친 책으로 새로운 세상과 만나게 될 때가 있다. 한자를 만나는 일도 일상 속 여행이라 생각한다.
책 속 2천 자가 넘는 다양한 한자가 내게 보여줄 그림과
이야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