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을유사상고전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지음, 홍성광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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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게 되었을 때는, 보통 철학자 이름으로 시작하는 책을 읽을 때 먹게 되는 마음의 무게에 비해 가벼이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름 아닌 인간의 행복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행복은 인생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요소라, 삶의 순간순간에 마주하게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평생을 걸쳐 알아가야만 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과연 어느곳에 뿌리내려야 할까. 우리가 본능적으로 끄덕일 수 있으나 행하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의식적으로 짚어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살지 말고, 온전히 나 자신으로 사는 것. 그것이 얼마나 단단한 행복에 도달할 수 있게 하는지 알려준다.

쇼펜하우어 특유의 강단 있는 어투에 거부감보다 신뢰의 감정이 먼저 솟구쳤던 것은 아마도, 나 또한 그 행복을 찾는 방식에 대해 동의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인생의 행복은 잡히지 않을 것 같으나, 곧 내 안에 있다는 것 말이다. 글을 읽을 때 한참 못배운 중생이 되는 기분이 들다가도 책을 덮으면 한없이 명랑해졌던 이유도 아마 그렇게 얻게 된 개별적인 나만의 기준들과, 쇼펜하우어가 강조한 새로운 오늘들에 나 또한 충실할 힘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당신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당신 없이는 당신의 삶이 의미가 있을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쇼펜하우어에게 감사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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