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오의 꿈을 꿨다.내가 전부 망친 것 같았다. 어차피 이게 현실이고 꿈은 꿈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을 때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부재중 전화 알림이 떠있는 것을 확인했다. 발신자는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같은 번호인 이선오였다. 이선오 그는 요즘 제일 잘나가는 연예인이었다. 배우로도 가수로도 성공하여 수많은 팬을 가졌고 까도 까도 미담만 나오는 인성까지 갖춘 완벽한 천생 스타였다. 과거 예술고 시절 절친이었으나 졸업 후 연락하지 않던 그가 전화를 한 거였다. 부재중 알림 말고도 알림이 하나 더 와있었는데 바로 메일 알람이었다. 메일 발신 역시 선오였는데 단 한 줄이 메일 속에 적혀 있었다.'여전히 외우고 있어 네가 써 준 모든 대사를'시간이 지나고 해가 떴고 문득 틀어놓은 TV에서 속보 문구가 나오고 있었다.[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이선오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선오씨가 발견된 건 새벽 4시경. 발견된 장소는 이선오 씨가 거주하던 건물 아래 화단 근처이며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됩니다.]자신에게 연락을 한 뒤 몇 시간이 안 되어 선오가 죽었다니 믿기지 않아 한참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고등학교 때 선오와 함께 절친이었던 아린에게 연락이 왔다. 자신 역시 선오의 죽음을 믿지 않는다며 선오의 죽음 대해 같이 파헤치자고 하며 선오가 자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이 있다고 소개하며 선오의 생전 팬들의 모임이었던 선데이 클럽 멤버들을 소개받게 된다. 선오는 살아생전 자신의 팬들을 선데이라고 불렀는데, 선오를 추종하는 몇몇 팬들을 주변에서는 혐오스러운 선데이 클럽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아린은 그들의 대표격이었는데, 그들은 선오의 죽음에 무언가 배후가 있다는 생각으로 주인공 문혁과 함께 죽음의 이면의 사람들을 추적해 나간다. 선오의 매니저부터 극심하게 통제했던 본부장 전희서를 중심으로 전희서의 비서 황진수의 스마트폰 해킹으로 단서를 찾아내고, 선오를 경쟁자로 인식했던 레이를 공략하게 된다.선오의 죽음에는 확실히 비밀스러운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었다. 간부 격인 전희서의 대표격으로 보이는 나원일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희생양을 삼기 위해 테러를 감행했고,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선오의 팬클럽들이 베르테르 현상을 겪게 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였다. 선오의 죽음을 겪게 한 물질이 무엇인지, 전희서의 뒤에서 전희 서를 조정하던 나원일은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그리고 문혁과 선오는 어떤 우정을 나눴는지 결말에 모두 나와있어 뒷부분이 폭발하듯 전개되어 꽤 맘에 들었던 결말이었다.사건의 전개 이외에 한 가지 이야기가 더 있었는데, 그건 선오와 문혁의 우정에 관한 것이었다. 아린과 셋이 단짝이었다지만 문혁과 선오 두 사람 사이에는 평범한 감정 이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였고, 그 둘의 감정선이 문혁이 연출했던 연극에 담겨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완성되지 못했던 연극 내용을 통해 두 사람은 감정을 확인했었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문혁이 마지막에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는 것이 꽤나 여운을 주었던 장면으로 기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