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끈을 놓기 전에 - 자살의 원인부터 예방까지, 25년의 연구를 집대성한 자살에 관한 모든 것
로리 오코너 지음, 정지호 옮김, 백종우 감수 / 심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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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넘게 자살을 연구한 자살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가 자살에 대한 체계적 정보를 총망라한 종합 안내서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1위인 나라라고 한다.

자살은 한두 개의 원인이 아니라 복합적인 원인의 결과로 작용하며 대한민국의 자살 원인 살펴보면 1~3위는 정신건강 문제, 경제문제, 건강 문제라고 한다. 


자살을 더 세밀하게 살펴보자면 일단 자살 시 유서를 쓰는 사람은 1/3밖에 되지 않는다는 게 충격적이었는데, 자살의 대다수 직접적인 단서가 없어 자살이 아니라고 결론이 나는 경우도 상당히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자살은 개인적으로 문화적으로 자살로 분류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갖는데, 다른 이유로는 유족이 자살이라는 현실을 믿지 않는 사실도 있고, 자살이 법에 어긋나거나, 생명보험에 영향을 끼쳐 유족들이 자살로 분류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경우들이 그 예라고 했다. 


자살은 전 세계 모든 사건 사건의 1.5%이며, 전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국가에서 여성보다 남성이 자살을 더 많이 발생하고, 서구 국가에서는 남성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여성의 세배가 넘는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가이아나, 리투아니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노년층인 70대 이상에서 가장 높으나 자살은 청년층의 주요 사망 원인이라고 했다.

자살과 시도율의 비율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 경제적인 변화에 영향을 받으며, 경제 위기로 인한 자살률과 코로나로 인한 자살률을 살펴보면 그 기간 동안 자살 충동률이 높아졌는데,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사회적 불확실성이 자살률에 반영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수치라고 했다.


사실 내게 자살이란 특정 파트의 사망률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몇몇의 국가에서 자살을 범죄에서 제외하는 자살 법령이 통과되었으나 방글라 데이,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는 자살은 범죄 행위 취급을 받는다고 했다.

작가님은 자살은 죽음을 갈망하는 행위로 보지 않고 견딜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끝내려는 행위로 보고 있었고,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으로 파괴적인 부정적 사고가 일어나 악순환에 빠져드는 것으로 보며 하나의 선택지 유일한 선택지로 해결책이 남을 때까지 끊지 못하는 악순환이라고 보고 있었다. 


자살에 관한 속설을 통해 내가 오해하고 있거나 속설에 빠져 자세한 내막을 보지 않았던 것을 반성하게 했는데, 특히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양가감정은 매번 다르게 나타나며 충동의 기울기에 따라 자살이 시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던 부분이었다. 


자살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고통을 끝내려는 수단이라는 말과 자살은 비겁한 행동이 아니라 절박한 행동이고 견딜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표출하는 것, 자살은 다른 사망 원인과 다르지 않아서 절대 한 가지 위험요인만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과 자살과 정신질환은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 자살은 자살자의 죄나 유족의 잘못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읽으며 이해를 조금 더 깊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부분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자살의 이야기뿐 아니라 자살로 인해 직접 아픔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 자살응 둘러싼 속설과 이를 타파하기 위한 조치까지 상당히 넓은 부분의 자살 이야기를 다룬 책이었다. 객관적 시선과 우리가 자살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도 알려주고 있어서 자살에 대해 공부하고 싶거나 자살 위험성이 있는 대상자에게 다가가기 전 공부 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살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이자, 기약 없이 맞이하는 헤어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질병이나 범죄자 취급하지 않고,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준비가 된다면 자살률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 읽고 싶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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