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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삶 ㅣ 클래식 라이브러리 2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평점 :
주인공의 동생 니콜라와 삼촌 제롬이 목숨을 건 결투로 이야기는 시작하고 있었다. 싸움이라고는 모를것 같은 니콜라의 주먹에 제롬은 20미터에 한번씩 걸음을 멈추고 고통으로 범벅이 되어 버린다. 제롬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가족 모두가 눈치 챘지만, 의사를 불러달라는 제롬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렇게 몇 일이 지난 후 의사를 부르게 되었고, 죽음에 가까운 헐떡임과 시퍼렇게 부어오른 복부 비명대신 침묵이 방에 감싸고 결국 제롬은 숨을 거두게 된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10년째 R시의 시장이었으나 제롬의 요구에 공금에 손을 대게 되고 그 사실을 들켜 R시에서 떠나게 된다. 그 일 이후 전재산을 날리게 되고, 동생인 니콜라와 주인공 프랑신은 제롬을 삼촌으로 여기지 않았는데, 니콜라의 부인인 클레망스까지 손을 대는 제롬을 니콜라는 참지 않았고, 이 사단이 일어나게 된다.
제롬이 죽고 난뒤 클레망스도 떠나고, 니콜라와 니콜라의 인연으로 자신의 집을 찾아온 티엔, 그리고 아름다운 뤼스의 묘한 관계가 계속되는데, 그 와중에 뤼스가 자신이 아닌 티엔에 관심 있다는걸 눈치챈 니콜라가 죽은 채 발견되게 되고, 프랑신은 T라는 도시에 머물게 되며 2부로 이야기가 전환된다.
제롬의 죽음, 니콜라의 죽음, 그리고 T에서 만난 알지 못한 남자의 사망까지 세차례의 죽음에는 프랑신이 관여되기도 관여 되지 않기도한 묘한 분위기가 계속 된다. 제롬의 죽음에 자신이 관계가 없지 않음을 자신의 사랑하는 티엔에 의해 자백하는것, 그리고 니콜라의 죽음의 결과로 일로 채워진 일상을 버리고 자신만의 독백으로 보름이란 시간을 바닷가 근처에서 채워나간다.
그녀가 지내는 뷔그에서의 일상은 권태로움이 가득했고, 자신이 사랑했던 동생 니콜라가 죽은 뒤에도 새로운 권태로움이 계속 되고 있었다. 권태로움은 죽음을 생각하게하고, 타인의 죽음과 자신의 죽음까지 생각하는 권태로움이 결국은 평화로운 삶이라는 의미로 해석되어 졌다.
프랑신은 타인의 죽음의 이유를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방관하는 모습이 보여졌는데 상관 없는 점이라고 말하는것이 그녀의 삶의 태도로 보여졌고 작가의 의도라고 느껴졌던 부분이었다.
굉장히 인간적 고뇌와 감정의 정리가 뒤라스의 감정을 잘 싣어내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