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Z를 위한 시 - Post-BTS와 K-Pop의 미래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2
이규탁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3월
평점 :
케이팝과 Z세대에 대하여
케이팝의 정의는 살짝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어떤 사람들은 한국의 대중음악 전부를 케이팝으로 생각하는 한편, 다른 사람들은 아이돌의 음악이라고 정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혹은 90년대 이후에 나온 음악을 케이팝으로 불러야한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한국 대중음악의 전체를 정의하는 용어로 인식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대중음악을 가리키는 말로 가요를 사용한것을 주목하고 가요라는 커다란 카테고리에 속하는 하나의 장르로 보는것이 옳다고 이야기 했다.
다른 문화권의 음악들과 차별화가 되는 케이팝의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케이팝은 음악 장르인 동시에 하나의 문화 스타일이라는건데, 케이팝은 한글을 중심으로 영어 물론, 스페인어, 일어, 영어, 중국어까지 뒤섞여 음악을 구성하게 하고 개방적이고 다양한 문화요소를 섞는 하이브리드적 모습을 보인다는것이 특징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케이팝을 사랑하는 제트세대의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로 케이팝이 이용된다는 점인데, 음악을 넘어 장난감 놀이를 하는것 같은 일종의 유희로써의 활용도가 우리가 이 책에서 주목할 케이팝의 장점중 하나라고 보고 있었다.
그렇담 제트세대는 어떤 세대인지 궁금해지는데, 제트세대란 1990년대부터 201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을 통칭하며, 이들은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 인터넷이 없는 세상에 살아본적 없는 디지털 원주민들을 뜻한다. 이들은 일상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하는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소셜미디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사람들로 시각적인 이미지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런 특징을 가진 세대들의 특성으로는 글로벌한 보편성을 가진 문화 감수성을 들 수 있는데, 국적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좋아요'로 소통하며 같은 미디어를 통해 같은 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로 자신들의 문화를 교류하는데 거침없는 특징을 가진다고 했다.
케이팝과 제트세대의 코드가 맞아들어가면서 인터넷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유행처럼 번져갔고, 예측이 어려운 문화 산업 영역으로 손꼽히는 음악 산업으로 케이팝이 성공을 이루었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물론 준비된 자가 성공을 거둔다고 미리 철저한 준비성이 돋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잘 맞아떨어진 시기도 한 몫 했다는걸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책에서는 BTS의 성공에 대해서도 한 챕터를 이용해 설명하고 있었는데, 흑수저 아이돌로 불렸던 소규모 기획사에서 지금은 한국의 대표 기획사로 손꼽히는 하이브의 BTS 마케팅을 눈여겨보고,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리더로 불리게된 이야기, BTS와 진정성, 그리고 아미의 긍정적 영향에 대한 이야기도 꽤나 의미있는 고찰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이팝이 앞으로 어떤 점을 주의 해야할지, 글로벌 팬들의 니즈를 맞추기위해 어떤 점을 눈여겨보고 있는지, 1세대, 2세대, 3세대 아이돌이 성공과 실패를 눈여겨보면서 앞으로 4세대 아이돌이 나아갈 방향들에 대한 진심어린 충고가 눈에 띄던 부분이었다.
한국의 대중 문화는 충분한 과도기를 거쳐 왔다는 생각과, 이제 끝이 아닌 시작이 아닐까 라는 의견을 내고 싶게 하는 책이었다. 길었던 준비 기간과 수많은 의견 수용을 거쳐 발전한 케이팝만의 음악적 색깔, 그리고 한국 특유의 감성이 합해져 케이팝이라는 문화를 완성시켰고, 그에 파생한 여러 케이 스타일들이 흥하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끝물이라는 말을 함부로 할 수 없는 케이문화의 파워를 느끼게 했던 책이었다.
케이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제트 세대의 감성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될만 날카로운 분석이 함께 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