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원더 아르테 오리지널 14
엠마 도노휴 지음, 박혜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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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는 간호사다. 나이팅게일의 제자라고 하면 더 이해가 쉬울까? 정확하게 말하면 나이팅 게일의 일반 간호사가 아니라 교육생이었지만, 일반 사람들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환자를 대할것 같은 그녀는 사실 병원에서 수간호사에게 2주간 환자를 능숙하게 보살필 간호사가 필요하며, 아일랜드를 오가는 비용과 생활비까지 모두 제공된다고 이야기를 들었고, 그에 따른 충분한 보상이 있을것을 기대하고 이 먼곳까지 오게 되었다고 했다. 수고에 따른 충분한 보수, 색다른 경험을 기대하고 오게된 아일랜드 였다. 하지만 마을 입구에서부터 더러운 옷차림의 마을 사람들과, 배가 고파 굶주려 빗물을 받아 마시려는 아이들을 보며 자신이 생각했던것과 다름을 인지하기 시작했고, 화려하진 못해도 깨끗하고 쾌적할것이라 생각했던 숙소가 아닌 일반 술집에 마련된 잠자리일 뿐이라는것, 자신이 돌봐야할 환자가 사실 환자가 아니라 4달간 소량의 물만으로 생존한 아이를 관찰하는것이라는 황당 무개한 사실을 전달받게 되고 혼란 스러워진다. 사람이라면 음식물을 장기간 섭취하지 않고 생존을 할 수 없다는걸 잘 아는 의료인인 리브는 의심을 멈추지 않지만, 그간 아이를 관찰한 주치의의 말에 일단 2주간 나이든 수녀와 자신이 번갈아가며 24시간 아이를 밀착 감시하며 직접 미스터리를 파헤치기로 결심하며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원더의 영화 원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순서야 아무래도 좋지만 기왕이면 먼저 원작을 읽고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읽었던 이야기였다.


4개월간 단식한 신비소녀 애나는 어딘가 묘하게 현실과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더 의심스러웠고, 아이답지 않은 성숙함이 주변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종교에 집착적인 부모님과 단식으로도 일상생활을 이어나가는 아이를 신성하게 여기는 주변 사람들, 그리고 아이의 기도를 받는 대신 돈과 음식을 교환하는것 같은 태도등이 더욱 수상하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묘하게 부어있는 하지 그리고 죽은 오빠에 대한 죄책감을 보이는 애나의 태도를 유심히 지켜보았으며, 매일매일 아이의 바이탈사인을 관찰하는 등 전문가 다운 모습으로 관찰자점 시점으로 애나를 바라보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엔 왜 아이가 단식을 하게 되었는가가 궁금했고, 정말 하나도 먹지 않는가에 초점을 맞춰 주인공과 함께 의심해갔는데, 마지막에 왜 아이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면서 꽤나 분노했던것이 기억에 남는다. 먹을것이 부족한 시기 사람들이 보고 싶은것만 보고 믿고 싶은것만 믿게 만드는 욕심이 아이를 단식하게 만든게 아닌가 싶었고, 죽음을 선택하려던 아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구출한 리브가 진정 대단하게 느껴져서 마무리까지 완벽한 이야기였다.

원작을 어떻게 해석할지 영화로 꼭 만나고 싶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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