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와 다산북스가 중단편 sf 소설을 발굴하기 위해 개최한 공모전으로 sf 오디오 스토리 어워즈를 통해 여심을 거쳐 6편의 작품이 선택되어 오디오북과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했다. 공모전의 작품은 기존보다 더 색다르고 참신한 느낌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대감이 더 큰 편인데 이번 작품집은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 이상이었다.6편의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던 작품은 제목인 '온 세상의 세이지' 와 '저장'이란 작품이었다. '온 세상의 세이지'의 주인공은 사현과 세이지다. 두 사람은 우연히 소개받아 어쩌다 보니 동거까지 하게 되는데, 천성이 집순이인 사현과 달리 사람들과 계속 어울리는 걸 좋아하고 게임에 진심인 세이지, 둘의 성격이 맞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서로를 거스르지 않는 평소 행동들을 보면 꽤나 어울리는 커플로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사현이 세이지에게 뜬금없이 이별을 통보하고 세이지 역시 통보를 받아들여 일본으로 돌아가겠다 하는데 하필 그 찰나에 세이지는 큰 사고를 당해 두 팔을 잃게 된다. 큰 시련을 겪게 된 세이지를 도와주려 하지만 결국 헤어지게 되고 꽤나 오랜 세월이 흐르게 된다.세이지란 사람이 있었단것 조차 희미해진 시기에 사현에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온다. YOU 컴퍼니라고 출처를 밝힌 곳에서 세이지가 만나고 싶어 한다는 연락을 받게 되고 사현은 그곳을 갈지 고민하게 되는데...두 사람의 재회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감정적인 면이 조금 부족해 보이는 사현에게 세이지는 평생 자신이 가져온 자신의 감정을 보여주고 싶어 했고, 과거에 전달하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추후 재회한 공간에서 전달하고자 노력한 모습이 꽤나 감동적이었다. 두 사람의 감정이 닿을 듯 닿지 않을 것 같은 현실이 잘 담긴 작품이었다고 생각이 든다.'저장'은 반전에 반전의 내용이 개인적으론 충격적이었다. 소재도 있을법한 죽은 이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였고, 주변에서 알려주지 않은 주인공의 아버지에 대한 진실과 돌아가신 할머니의 기억에 대한 sf 적 이야기가 꽤나 색다르게 전개되고 있었다.가족의 비밀이자 출생의 비밀 그리고 알고 싶었던 아버지의 존재까지 이건 반전의 반전이 매력적인 소설이었다.작가들의 상상력은 정말 끝이 없다고 생각하곤 한다. 특히 sf 적 상상력은 한계가 없기에 기대감을 높이 가져도 실망하지 않게 하는 매력이 장점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특히 이번 작품집이 전반적으로 즐거운 반전과 새로운 소재가 꽤나 즐거움을 줬기 때문에 sf덕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