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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
청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1월
평점 :
마음을 치료해 주는 식당?!
우선 마음을 치료하는 식당에 대해 알려면
금귀비 정찬이라는 곳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곳은 마포구 서화동에 위치한 프라이빗 한 식당으로 주력 메뉴도 고정 메뉴도 없다고 했다. 거기다가 100% 예약제로 운영하기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조차 받아주지 않는 매정한(?)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다. 프랜차이징 없이 월 매출 5천을 찍고 있고, 최소 3달 치의 예약은 항상 풀로 차있다고 하는데, 요리의 코스는 예약자를 위한 단 하나의 요리를 만들어 내는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때문에 방문을 원하는 손님은 다소 까다로운 금귀비만의 양식을 제출해야 하는데 '뭐 이렇게 까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질문한다고 한다. 간단한 예로는 선호하는 맛과 향, 최근 겪은 일, 식사로부터 찾고 싶은 가치 등을 묻는다고 한다. 어느 하나 평범하지 않은, 독특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특이한 식당이었다.
금귀비의 요리사이자 사장 문정원의 외동딸 문망초는 갑작스럽게 (자질 테스트) 사업 계약서를 받게 된다.
계약서의 내용인즉,
금귀비 정찬의 오너가 되기 전 100일 동안 간이식당인 물망초 식당에서 7명의 손님에게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서명 받기 위해 손님들의 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손님은 친구나 친인척이면 안되고, 엄마의 조언도 필요시에 들을 수 있으나 의존은 안된다는 내용으로 혼자 총괄 셰프로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줄거리부터가 흥미진진하며 읽을수록 빠져들만한 사연들이 있었고, 미션을 해결해나갈수록 주인공의 능력이 상승해나가는 꽤나 성장형 스토리여서 취향 저격이었다.
개인적으로 심야 식당이나 고독한 미식가, 허영만의 백반 기행 같은 요리와 관련된 드라마나 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 그래서인지 물망초 식당에서의 7명에게 대접하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입맛이 절로 돌 만큼 즐겁게 읽혔던 것 같고, 각 이야기마다 평범한 우리들이 겪었을법한 사연들이 나와 공감할 수 있었으며, 개인에게는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음식으로 통해 마음을 치료해 주려는 문망초의 정성스러운 과정들이 보이고 있어서 대접을 받는 손님 입장을 상상하며 꽤나 설레었던 것 같다.
물망초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진실한 마음을 담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요리하는 금귀비의 가치관으로 7명의 마음을 움직여 서명을 받아내어 후계자로서의 자질을 인정받게 될 것인지 궁금한 사람들은 소설을 끝까지 읽어도 후회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며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