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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광산에서 컴퓨터를 캡니다 - 중고 컴퓨터 시장의 판을 바꾸고 1등이 되기까지의 생존 전략과 성장 비법
최병진 지음 / 라온북 / 2022년 9월
평점 :
'리뉴올 PC'라는 브랜드를 들어본 적이 있다.
리뉴올의 뜻은, 되살리다(Re), 새것처럼(New), 모든 것을(All)이라는 것을 종합한 것으로, 중고 컴퓨터와 IT 기기를 전문적으로 매입하고 재제조, 유통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시작하여 현재 중고 컴퓨터 시장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자, 중고 컴퓨터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리뉴올이라는 브랜드로 브랜딩 마케팅에 성공한 월드 와이드 메모리의 대표의 창업기부터 현재까지 이야기를 엮은 책이었다.
컴퓨터는 사양산업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고 했다. 남들이 저평가하는 사업에 과감하게 뛰어들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사실 작가님은 용산의 컴퓨터 가게에서 막내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인사성 밝고 부지런한 막내였고 성실함과 일머리, 돈의 흐름에 대한 눈치가 있던 터라 배달사원에서 2년 만에 딜러로 발탁되게 되었고, 컴퓨터 부품인 메모리 가격의 등락에 감을 익히면서 직접 일에 뛰어들고자 과감하게 퇴사를 결심하고 용산의 의류상가 입구 열쇠집 같은 계단 밑 2평 남짓한 자투리 공간에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2평에서 6평 그리고 500평 넘는 대형 물류센터와 전국 5개의 가맹점을 두기까지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믿었던 사람들이 우르르 그만두는 일, 비싼 부품을 도둑맞거나, 가격을 조작하여 횡령하는 일, 유명 유튜버가 회사를 비방하는 영상을 만들거나, 악플에 힘들어했던 일, 외국계 회사에서 돈을 받지 못한 일 등 수많은 난관이 있었고, 그 순간들을 이겨내고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브랜딩화에 성공하여 브랜드를 믿고 구입하는 지금 이 시기까지 겪어온 세월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만성 두통, 발바닥에 잡힌 꽤 많은 굳은살과 티눈들의 고통도 일에 대한 집념을 놓지 못하게 했던 게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믿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리뉴올 PC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고 PC가 3년이라는 기간 동안 AS가 가능하게 만든 것, 현재 유명한 게임들이 문제없이 돌아가게 하는 것, 유명 유튜버들과 게임 비제이들이 실제 이용하면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제품이라면 정말 믿고 사용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내 다음번 PC 구입은 리뉴올 PC를 고려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밀어붙이는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부러웠다. 불안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는 솔직함이 꽤나 멋지게 느껴졌다. 소비자와 거래처의 믿음을 담보로 일하는 것, 그것이 오래 롱런하는 리뉴올 PC의 근본적 힘이라고 생각이 되었고, 앞으로도 더 발전하고 성장할 거라고 감히 예상하며 응원하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