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하면 노는 줄 알아요 - 방구석 프리랜서 작가의 일과 꿈 이야기
이지니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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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집안일이 끝나면 서재로 출근하는 프리랜서, 사람들에게 말 안 하면 노는 줄 아는 오해를 종종 받지만 서재에서 꿋꿋이 일하고 꿈도 꾸는 작가의 일상 리얼리티를 담은 에세이였다.

바빠서 통 연락을 못해서 미안하다고 지인에게 사과 하지마자 대뜸 '너는 바쁘다면서 인스타는 잘만 하더라'라는 답장을 받으면 서운할 만도 한데, 이걸 또 어떻게 구구절절 사연을 읊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왠지 귀엽게 느껴졌다. 한 두 번 겪은 오해가 아니란 뜻인데, 작가님은 6권의 종이책과 3권의 전자책을 쓴 베테랑 작가였고, 하루하루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걸 책 제목 처럼 적극 어필하는 이야기가 많이 보여졌다.

글쓰기 강사, 중국어 번역 일, 전업주부, 프리랜서 작가 업무 모두 작가님의 일이었고, 이 책에서는 프리랜서 작가로서 겪는 에피소드들로 채워져있었다.

덕질에 빠지면 활활 불타오르기도 하고, 예쁜것보다 개성 넘치는 카카오 이모티콘이 취향이기도 하며, 새로운 일의 시도를 좋아하고 장비빨을 앞세우는 성격에 시행착오도 굉장히 많이 겪었다는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지금처럼 베테랑 작가가 되기까지 출판사에서 원고를 거절당하기도 하고, 환영받기도 했던 에피들은 쉽지 않은 프리랜서 작가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 조금 안쓰럽기도 했다. 악플에 울고 웃으며 자신의 성장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지금을 있게 한 팬들에게 고마워하는 모습도 감동적이었다.

사실 작가님의 책을 처음 접한 건 아니고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를 읽었었다. 글을 써서 먹고산다고 말하는 제목 자체도 처음이라 제목에 눈이 가서 선택한 책이었지만 내용을 읽을수록 제목보다 더 솔직한 글을 통해 작가님 스타일을 이해하게 됐다. 일상이지만 남들은 잘 다루지 않는 소재들이 재미있었고, 어디서든 기죽지 않는 당당함이 작가님을 더 매력적이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이번 책 역시 그동안 책을 쓰며 겪었던 여러 에피들이 가득 담겨 있어서 후기가 기대되는 사람으로서 꽤나 반가운 책이었다. 

글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은 책이라 한번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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