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범으로 한 남자가 체포되었다. 그의 이름은 이영환, 나이는 28살. 서울에서 태어나 대한민국에서 가장 똑똑한 인재들이 다닌다는 A 대학교 의대 본과 2학년까지 다니다 자퇴한 인물이었다. 담담한 모습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납치했다며 진술을 시작했는데 납치의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였다고 말을 하고 있었다. 소환할 보호자도 없던 그는 경찰에 도착해 어떤 연락처를 불러주며 그 연락처의 주인을 불러달라 했는데, 연락처의 주인공은 이영환과 일면식이 없는 기자였다. 미리 이메일로 이영환과 주고받은 이야기가 있던 기자에게 이영환이 지금부터 자신이 말하는 모든 것을 기사에 올려달라고 하는 부탁을 하고 그 부탁에 기자가 흔쾌히 응하면서 세상에 일이 알려지게 된다.이영환은 자신이 특별한 기술이 있음을 이야기했다. 주장하는 기술이란 심리 질환을 제외한 불치라고 진단받은 질병이나 장애를 포함한 모든 질병을 치료할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즉 자신은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었다. 얼마든지 자신의 기술을 공유할 의지가 있음을 강조했지만 자신이 제시하는 네 가지 조건을 들어 줘야 한다는 거래 조건을 강조하며 기사화하길 요구 하고 있었다. 그의 증언을 뒷받침하듯 그에게 수술받은 10명의 질환자들이 이영환의 자백에 의해 발견되며 세상은 뒤집어지게 되는데, 불치병인 CRPS, 하반신 마비, 말기 암 등을 진단받은 사람들이 이영환에의해 말끔하게 치료된 상태들이 공개되며 세상을 구원하러 와줄 구원자로써 희망을 보여주며 어느 한편에서는 그가 신적 존재로 추앙받게 된다.그렇지만 이영환은 그 후에도 한치의 죄책감 없는 모습으로 자백을 이어갔는데, 자신의 신적인 능력을 실험하기 위해 자행된 범죄들을 자랑하듯 털어놓으며, 세상이 그를 구원자인지 희대의 살인마인지 어떤 시점으로 바라봐야 할지에 대해 연일 화제의 중심으로 만들어 놓게 된다.이영환은 자신의 기술만 가져가면 살인이라는 죄만 남게 되어 자신에게 손해만 남는다며 자신을 최악의 구형에서 변호해 줄 최고의 변호사를 찾게 되었고, 남부러울 것 없는 유능한 인물이지만 난치병의 딸의 치료를 소망하는 박재준이 그와 거래를 시작하며 법을 다루는 변호사로써 자신의 신념과 자신의 딸의 희망인 범죄자의 구제를 해야하는 상황이 추가 된다.이외에도 이영환에게 끝까지 법의 심판을 하고 싶은 장동훈 검사도 중요하게 활약하는데 어찌 되었든 이 세 인물의 팽팽한 기싸움과 서로의 이해관계, 그리고 선과 악의 경계를 신과 같은 기술을 가진 사람에겐 어떻게 적용하면 될지에 대해 독자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었다.인간의 본성에 대해 여러 가지 면에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적인 능력을 가진 존재가 최악의 범죄자라면 다수의 이익을 위해 이 사람의 죄를 눈감아줘야 하는 게 선일까? 아니면 그의 악한 죄를 이유로 전 인류를 구원할 기술을 포기하는 것이 옳을까? 박재준 변호사와 장동훈 검사의 상반된 상황과 입장을 통해서 독자 스스로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고 대답하게 만들며 소설 속에 깊숙이 빠져버리게 만들었던 것을 극찬하고 싶었다. 나는 어떤 것을 원하고 내가 원하는 선은 나의 이익을 위한 선일지 다수의 이익을 위한 선일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읽었지만 모두의 입장이 납득되어 끝까지 고르지 못했던 것 같다. 선과 악의 경계를 다룬 흡입력 있는 소설을 찾는 독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