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여행자들
이다빈 지음, 엄기용 사진 / 아임스토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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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순간 삭제된 것처럼 며칠 전 같기도 하고, 눈 감고 떠올리면 '아 그랬었지?' 했을 만큼 꽤 지난날 같기도 한 코로나 시기에 관한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 

무역회사를 퇴사하고 여행사에 입사하여 20년간 60개국을 여행했던 여행 전문가에게도 코로나의 존재는 기존의 삶의 패턴을 완전히 바꿔놓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느날부턴가 코로나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져 버린 사무실을, 근처 카페에서 사 온 커피 머신 2대만으로 카페로 바꿔버린일부터, 힘겹게 버티던 시간이 길어지자 경제적 문제가 닥쳐와 어떻게든 살아가야겠단 생각으로 온라인 플랫폼 혹은 도서관 줌 수업 등으로 새로운 방법에 대한 모색도 해보았다고 했다. 이것을 고맙게 생각했고 새로운 시도에 대한 관심이 생긴 계기라고 했다.
힘들었던 시기를 담담하게 털어 놓는 자세도 대단하게 느껴졌고, 힘겨웠던 시간을 몸을 치료하고, 글을 쓰고,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보는 시간으로 고마웠다고 이야기하는 작가님의 태도가 꽤 인상적이었다.

은퇴한 교사들에게도 코로나19는 찾아왔다. 왕성한 활동을 하던 두 사람이 집이라는 한공간에서 오래 있다 보니 서로를 괴롭히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며, 이쯤부터 서로가 숨 쉴 곳을 찾게 되었다고 했다. 초창기엔 사람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산을 오르다가,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면서 집 근처를 여행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침 두 분의 전공은 역사였고, 유적지를 여행하며 두 사람의 안정적 관계가 완성되었다고 표현하고 있었다. 이쯤부터 새롭게 생긴 카페를 찾게 된 이야기, 유튜브 채널 운영과 sns에 글을 올리는 취미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60이란 세월을 넘어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는 노력이 꽤 돋보였고, 코로나19를 함께 겪어낸 부부의 힘이 느껴지는 스토리였다.

여행사에 대한 타격 이야기가 가장 눈에 띄었던 것 같다. 한 사람이 아닌 전 세계 사람들의 발목을 한 번에 묶어버렸던 코로나19, 끝나겠지 끝나겠지 생각했던 기간이 훌쩍 지나 새로운 변이가 수없이 반복되면서 자유롭게 다니는 게 업인 사람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사람들을 만나 강연하던 강연가도, 사람들과 부딪혀 장사하던 고깃집도, 많은 사람들의 손이 오갈 수밖에 없던 한복 대여점도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걸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이제는 코로나가 끝나는 시기로 마무리 지어졌으면... 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실제 세계 많은 나라가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고, 우리나라 역시 엔데믹을 코앞에 두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과거와 같은 자유와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는 시기가 다시 한번 시작될 것이라고 믿고 싶게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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