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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박규호 외 경제추격연구소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연말답게 2017년 경제나 트랜드를 전망하는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내년 한국경제 전망에 관한 책을 한두권 사볼까 해서 알라딘에서 둘러보다가.. 일단 한권 골라본건데..;
솔직히 기대 이상이라서 놀랐다;;;;;;;;
개인적으로 경제 전망서가 내게 지적인 감동(?)을 딱히 주는 일은 없었는데.. 이 책은 진짜 감탄하면서 즐겁게 읽었다!
특히 초반에 나오는 한국경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대안이 일품이다;;;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일치하는데 거기서 더 나아가 진화된 대안을 내놓았더라.....
역시 경제학자들은 달라..
이 책은 경제추격연구소의 경제학자들이 낸 공저라서, 챕터마다 담당자들이 다른 탓에 책 전체로 보면 앞뒤가 다른 주장들이 있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워낙 양질의 내용을 내놓았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다.
개인적으로는 앞부분을 저술한 경제추격연구소장인 이근 씨의 글들이 가장 좋다.. 진짜 밑줄 팍팍 그어가며 읽었다;;;;
한국경제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서인지 글로벌 경제와 중국경제에 대해서도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한다.
오히려 그 덕분에 다양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의 깊이를 가지고 관찰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글로벌경제나 중국경제만을 다루는 책들과 달리 한국에 미칠 영향과 연관지어 마무리하는 덕분에 한국 입장에서 어떻게 앞길을 헤쳐나갈 것인지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한국경제에는 수많은 현안과 난제들이 산적해있다. 그런 각종 문제들을 하나하나 파헤쳐보는 것은 물론이고 총체적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득력 있게 다루고 있다.... 수많은 문제들을 다루는 책들의 단점은 아무래도 전반적인 깊이가 부족해진다는 점인데.. 이 책은 그렇지도 않다!; 솔직히 여타 경제전망서 정도의 수준을 생각하고 산 책이라 관심있는 경제 현안에 관한 부분들만 적당히 발췌독할 생각으로 산 건데..(책 자체가 제법 두껍기도 해서; 415페이지 정도?) 몇몇 장들만 선별해서 읽다 보니 너무 괜찮아서 결국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각 파트별로 상당히 의미있는 분석들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놀라운 부분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한-중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한국에서는 중국이 큰 시장이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틈새 투자처에 불과하다든가.. 샤오미와 화웨이의 차이가 어떻다든가.. 하는 부분들.. 잘 몰랐던 정보이기도 해서 놀라웠다. 중국경제에 관해서는 잘 몰라서 막연하게 추측했던 부분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실을 많이 알게 돼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2017년 한국경제 전망서로 한권만을 읽는다면 무조건 이 책을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일반인 수준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깊이도 빠지지 않는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