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악당 바람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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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종종 즐겨보는 방구석 1열에서 

아기공룡 둘리를 보다가 이런 얘기가 나왔다.


아기공룡 둘리의 고길동은 아주 고차원적인 캐릭터이다.

당시 선과 악이 분명한 애니메니션 세계에서

악한 듯 하면서 끊임없이 둘리를 먹여주고 보살펴주고 구해주는 지원자

어찌보면 아이들에게 내비치는 부모의 모습일수도 있고😆

아이들을 좀더 현실에 붙잡아 두게 하는 캐릭터


요즘 아이도 푹 빠진 헬로카봇이지만

늘 분명한 선과 분명한 악의 캐릭터가 등장해서

승패가 명확한 이야기 구조가 펼쳐지는데

가만히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계가 느껴진다.


그래서 아이에게서 그림책의 역할을 등한시 할수가 없다.

어려움에 처하고 주인공들이 골똘히 궁리해서

위기상황을 모면해가고 해결해가는 과정.

난처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하고

다양한 상황들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좋은 그림책들을 많이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사토메구미의 과일채소히어로즈 시리즈도

향신료 스파크!와 유자 라임 레몬 샤워!로

영웅물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거기에 곁들여지는 이야기가 영리하다.


빨간사과, 초록사과, 황금사과가 처음에는 기마전에서 이겼지만

마지막에는 재정비한 친구들에게 지고 만다.

왜였을까?


아이는 딸기가 등장할때마다 안경을 썼는지 안썼는지에 더 집중하는 듯 보였지만

(딸기가 안경을 쓰고 나오면 그렇게 재밌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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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씨앗 발사!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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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 위주의 논픽션을 훨씬 선호하는 아이이지만

과일채소히어로즈 시리즈는

최근 아이가 요즘 애정하는 책들 중에 하나

시리즈 한권한권 다 매력이 넘친다.

이번 책의 주인공은 복숭아

다른 친구들을 너무 배려하다보니

거절을 하지 못해서 곤란해지기도 하는 복숭아

그런 복숭아를 돕기 위해 나선

과일채소히어로즈 친구들이 위기에 처하는데

이 때 복숭아가 용기내서 과일채소히어로즈를 구한다.

복숭아 씨앗으로 대왕 민달팽이를 돕는 복숭아의 다리가

오들오들 떨리고 있다. 😆

다른 책과 달리 위기를 헤쳐가는 과정을 한번 더 비틀어놨는데

여리고 착한 복숭아가 결정적인 위기에 용기를 낸다.

이 복숭아가 아이들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있다.

아직은 판단이 어리숙해서

다른 친구들에게 착한 마음을 내비추다가

나도 친구도 불편한 상황을 만들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정의감 넘치는 올바른 행동을 불쑥불쑥 해낸다.

무섭지만 용기를 내기도 한다.

작은 아이가 엄마와 아빠를 구하기도 한다. ㅎㅎ

그래서인지 아이도 시리즈 중에 이 책이 가장 맘에 든다고 했다.

같이 동봉된 워크활동지

책에 나온 것처럼 과일이나 채소로 동물, 곤충, 식물을 꾸며보라고 했는데

수박얼굴 + 완두콩눈 + 당근코 + 고추입 + 버섯귀

+ 대파머리카락으로

사람을 그렸다.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골똘히 생각을 하다가

거침없이 머리카락을 그리면서 "이건 파야" 라는데 빵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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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 ABC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81
이루리 지음, 하선정 그림 / 북극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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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자마자 첫 느낌.

이 책 엄청 귀엽고 사랑스럽다😍

A baby bear is Born.

Baby bear is Cute.

Cute bear is Dancing.

ABC 알파벳 순서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그림책

언뜻 보면 알파벳을 알려주는 책 같지만

그림에 알파벳이 완전히 배제되어 있고,

텍스트의 뜻만 그려져 있다.

그래서 영어를 모르는 아이들도 받아들이기 쉽다.

영어를 모르는 아이라면 같이 적혀진 한글로 읽혀줘도 된다.

그림이 따뜻하고 사랑스럽고

전달되는 내용이 물 흐르듯 쉽고 간결해서

아주 어린아이들에게 잠자리책으로 읽혀주기에도 좋고

이제 막 읽기 독립을 연습하는 아이에게

먼저 여러번 읽어주고 스스로 읽어보게 해도 좋을 것 같다.

한글 읽히기에도, 영어 읽히기에도.

이런 책은 유아시절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두루두루 읽고 읽고 또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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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 날씨 - 척척박사 우드척이 들려주는 북극곰 궁금해 12
로지 쿠퍼 지음, 해리엇 러셀 그림, 우순교 옮김, 백두성 감수 / 북극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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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거 6세인 아이한테 좀 어렵지 않나?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보면 딱 좋겠다 싶었는데

왠걸, 큰 목차 작은 목차 비교해가며

지금 어디까지 읽었는지,

두 개 더 읽으면 바람이야기가 나오는지

진도 점검해가며 64페이지의 책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물론 이 책을 꼼꼼히 다 설명하며 읽은건 아니고,

계절 변화에 대한 이야기는

👩🏻 여기 우주바위가 있지? 우주바위가 지구에 쿵 하고 떨어져서

지구가 이렇게 똑바로 서 있다가 한쪽으로 기울었대.

OO야 우리 지구본 한 번 보고 와봐. 기울어져있어?

후다닥 달려가서는

👦🏻 엄마 진짜야! 지구가 이르케 기울어져 있어!!!

이런 식이다.

아이가 소화하기 쉬운 형태로 만들어주고 아이가 꼭꼭 씹어먹을 수 있는지 본다.

아이와 논픽션 읽는 법.


우리나라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만 있는 게 아니고

호주에서는 우기, 건기의 2계절도 있고

캐나다는 겨울, 휴식기, 봄, 여름 그리고 엄청 추운 혹한기까지 6계절이 있다는 사실도 흥미로워했다.

다음날 할머니가 오자마자

👦🏻 할머니! 과학 좋아하지? 할머니 설거지 다 하면 내가 재미있는 책 보여줄께~!

👦🏻 자, 여기 앉아봐. 여기여기! 이제 같이보자~”

하더니 이 책을 꺼내들어 기억을 더듬어

할머니에게 엄청나게 잘난척을 한다.🤣

가끔 내 자리로 쪼르르 달려와 작아지지 않는 목소리로 소곤대며

👦🏻 엄마, 엄청 추운 날씨를 모라고 했지? 라기에

👩🏻 혹한기? 라고 알려주니

👦🏻 할머니!!! 캐나다에는 육계절이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쉬는날. 혹한기. 엄청 추운날씨 있지? 그게 혹한기야~

라며 이세상 태어나 처음 알게 된 사실을

할머니도 몰랐을꺼라 생각하고 자신만만하게 한참을 떠든다.


기후와 날씨의 차이, 온실, 온난화, 빙하, 구름, 비, 해, 바람, 회오리와 번개, 우박 같이 기이한 날씨까지

날씨만으로 풍부한 이야기와 쉬운 그림으로 풀어져 있는데 이게 6살에게 이렇게 재미있을 일인가 싶다.


온난화를 다루는 장면이 나오고,

👩🏻 OO야 우리도 집에서 지구를 지킬 수 있어. 한번 생각해보자. 뭐가 있을까.

👦🏻 모르겠어

👩🏻 불이 너무 많이 켜진 것 같지 않아?

라고 하니 후다다다닥 달려가

주방불 끄고 드레스룸에 불 끄며

작은 방에 누워있는 아빠를 눈길로 지나보며 하는 말이

👦🏻 누가 이렇게 불을 많이 켜놨어? 쓰읍! 지구 상해!!!

라며 한마디 하는데 그 정의감 넘치는 표현이 너무 귀엽다 🤣

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어른스러운 말투와

비문들의 조합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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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마가 꿀꺽!
정현진 지음 / 올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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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 표지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알록달록 반짝반짝 빛나는 표지

거칠거칠한 느낌이 신기한지 손으로 만져본다.


먹구름 인 듯 회색빛을 걷는 소녀 마히영

그리고 그 소녀를 바라보고 있는 히마


전학와서 낯설어하는 마히영 주위로

친구들의 수근대는 소리가 가득하다.

그럴수록 머리위의 먹구름은 가득해지고

이때다 싶어 히마가 같이 놀자며 달려든다.

히마마저 거부하지만

화가난 히마가 마히영을 꿀꺽 삼켜버린다.


아무리 발버둥치며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나지 못하는

히마 속의 마히영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낯선 상황에서 마주하는

두려움, 걱정, 불안, 외로움을

상징적인 캐릭터로 보여주는 히마


처음에는 감정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지만

그럴수록 그 감정은 더더 커져서

주인공을 압도하고 만다.

부정적 감정을 마주보게하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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