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어보지 못해서, 아이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 5,000가정을 변화시킨 따뜻한 대화 습관 28
다나카 시게키 지음, 장민주 옮김 / 길벗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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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기 전 나의 하루를 돌아보며 살짝 후회했다.


어린이집 귀가 후 집에서 짤막하니 보낸 시간동안
왜이렇게 나는 하루종일 아이를 재촉했을까.


빨리 나가자, 가만히 먹자, 이제 가자
양치하자, 씻자, 가만히 있어봐.
이제 자야지, 너무 늦었어, 안돼.


51개월, 6세의 하루에 아침은 물론이고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오후 4시 반에 귀가하여 겨우 집에 있는 아이에게
얼마나 편안한 시간을 주었나 돌아보게 된다.


우리 세대는 우리 부모님 세대보다 아이시절에 훨씬 존중을 받으며 자랐다.
하지만 빠른 성장가도를 달리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우리의 성장도 끊임없이 재촉당했다.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 가야한다고 부모들은 말했다.


그리고 우리가 부모에게 보살핌을 받은 방식으로
부모가 나에게 했던 화법으로 나의 아이를 대한다.
우리가 아이를 위해 내뱉은 말들을 저자는 다시 곱씹어 보게 한다.


저자가 지속해서 반복해 보내고 있는 메시지
집은 아이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이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가장 안전한 존재여야 한다.


나도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지만
무심코 지나쳐 하는 말들이 아이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을까.


저자는 자신의 메시지처럼 부모들이 죄책감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를 바라지 않는다.
문체는 다정하고 부모의 마음을 잘 헤아려준다.


매 챕터마다 '무심코 상처 주는 말'과 
'아이를 따뜻하게 감싸고 성장시키는 말'을 비교하고 있는데
'무심코 상처 주는 말'이 어떤 의도가 있기 보다는
조급한 마음에 아이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실수를 적게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라는 알기 때문에 부모를 다독이며 설득한다.


그렇게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아이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조금 기다려도 괜찮다고.
아이가 한발 앞으로 편히 딛는 것보다
아이가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견뎌내도록 지켜보고
부모가 같이 공감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를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좀더 편안하게 내려놓아야 한다며
괜찮다고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이자 육아 실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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