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 편 맞아? 마음을 읽어주는 동화
노경실 글, 배종숙 그림 / 씨즐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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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누구 편이야? 누구 더 좋아해?" 라며 엄마가 누굴 더 좋아하는지 확인하려 드는 울두아이..

초등 고학년이 된 큰아이는 여전히 이런 말을 하죠.

"엄마는 왜 동생 편만 드는데?" 하며 은근 자신편을 들어주길 바라는 큰아이와

엄마가 둘중 누굴 더 좋아하냐 물음 둘다 좋다, 둘다 싫다..너희는 세트라 하나 고를수 없어..라고 했더니

빙둘러 "엄마는 원숭이가 좋아 강아지가 좋아?" 하고 묻는 둘째... 원숭이띠인 큰아이.. 개띠인 둘째... ㅎㅎ

 

씨즐북스 <엄마, 내 편 맞아?> 는

엄마가 정말 내 편이 맞을까..라는 생각을 한번쯤 하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요.

"엄마, 내 편 맞아?" 라고 수시로 묻고 확인하는 아이들이다보니 ^^... 책표지.. 뭔가 야단을 치는 엄마의 화난 표정..

그런 엄마에게 주눅들어 더욱 움츠려 보이는 여자아이... 모습에서 고학년 되어 여전히 놀 궁리..노는게 우선하는

큰아이에게 "넌 고학연이야..금세 중학생 되는데 맨날 놀궁리만 하고..따라가려면 공부좀 해야지" 라고 등떼밀듯..

윽박지르는  내 모습이 겹쳐 보이는건 왜일까요^^;

내용을 살짝 살펴볼까요~

 

 

희진이는 '고전독후감'으로 <콩쥐팥쥐>를 쓰기로 했는데..  두줄 써놓고 더이상 쓰지 못하고

그런 희진이를 보며 엄마는 <콩쥐팥쥐>를 눈감고 쓰겠다고 하죠.​

내용을 다 알지만 다시 읽어보니 콩쥐가 꼭 착한 것만 같지 않은 희진이.

콩쥐는 당하고만 있는게 바보 같대요.  그러니 팥쥐엄마가 자꾸 일을 시키는...

팥쥐 엄마는 나쁘고, 콩쥐는 무조건 착하다라는 독후감을 쓰기 싫다는 희진의 말에

엄마는 그거 괜찮은 생각이라며 그거 말고 또 느낀게 없냐 묻죠.

의아해 하는 희진에게 .. 엄마가 살아 있을 때 효도를 해야겠다.. 엄마 없으면 온갖 고생을 다한다... 이런점....

희진은 엄마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계속되는 엄마의 '이렇게 좋은 엄마가 또 어딨어?' 란 말에

"그럼 엄마는 나같이 좋은 딸 본 적 있어요?" 라고 되물었어요.

엄마의 대답은??? 

너처럼 엄마 말을 안 드는 딸이 또 있을까... 라고 해서 희진이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답니다..

'내가 어때서?'



 

엄마는 잔소리꾼예요... 그냥 칭찬하는 법이 없어요.

강아지처럼 밥이랑 반찬을 흘리면서 먹는다고.. 아침에 오분 만 일찍 일어나면 머리도 예쁘게 빗고 혼도 나지 않을꺼라고..

침대에서 과자 먹지 말라는데 말 안듣고 한 번 세탁할걸 두 번 세탁하게 만든다고..

도대체 희진이는 언제쯤에나 엄마 마음에 꼭 들까? 라고 해요.

그럼 엄마는 외할머니 마음에 쏙~ 드는 딸이였을까요??

 

​아버지는 외할머니께서 그러셨대요. 엄마 성격이 보통 아닌데 잘 살아 줘서 고맙다고...

물론 이 말은 아버지가 지어낸 말....

내일부터 엄마 마음에 꼭 드는 딸이 되어야겠다고 결심을 하는 희진이.. 하지만...이 결심만 벌써 몇번째인지.....






공주병에 잘난척하는 장미의 생일에 초대받지 못했는데 희진이가 좋아하는 훈이는 초대되어

간다고 하니 심술이 났답니다. 친구가 옆에서 그런 희진이를 ​다독이지만 오히려 친구를 화나게 만들고 말죠..

그 친구를 쫓아가 사과를 해야하는데 희진이의 머리속은 온통 훈이 생각뿐...

​여기에 시험까지 망쳤답니다. 시험결과를 물을 엄마를 피해 조심조심 집에 들어가던 희진이는

엄마와 친구엄마들 대화를 듣죠.  이번 시험을 위해 저녁 늦게까지 공부를 하더라는...

희진이는 뜨금.. 두 친구는 성적이 올랐지만 자신은 떨어졌기 때문예요. 몰래 집을 나온 희진이...

희진이가 시간이 지났는데도 집에 돌아오지 않아 걱정이 된 엄마... ​

우리 주변에 흔히 일어나는 일..

우리 아이가 더 잘되었으면... 잘하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아이에겐 못해서.. 잘하라는 말처럼 들리죠.

다행히 희진이는 긍정적인 아이로 엄마가 바라는 딸이 되려고 노력을 해요.

물론 잘 되는거 아니지만^^...아버지의 응원으로 밝게 웃는 희진이...

열심히 연습했지만 긴장으로 연극을 망쳤다고 생각하는 희진에게 그리고 엄마에게 아빠는 이렇게 말해요.

"엄마는 엄마답게, 아빠는 아빠답게, 희진이는 희진이답게!! 그러면 되는 게 아니야?"

자신의 역할,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정말 단순, 간단한 일인데.. 우린 참 어렵게 살아가는것 같아요.

엄마의 기준..욕심에 의해서 그렇겠죠..아이를 위해... 아이 눈높이에 생각하고 다독여주며 자신의 길을 걷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생각을 하게 하는 <엄마, 내 편 맞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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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원맘 2014-10-2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서평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