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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갖춘마디 사계절 1318 문고 150
채기성 지음 / 사계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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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준비, 완전한 상황, 완전한 사람이  존재할까?

<못갖춘마디>라는 제목은 책을 읽기 전에도 책을 읽은 후에도 한참을 생각하게 만든다.

'불완전 하다'라는 말과 '못갖추다'라는 말은 하늘과 땅의 차이처럼 너무나 다른 감각으로 와닿는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못갖춘 상태이지만 못갖춘 상태이기에

자신의 자리에서 흔들리고,

흔들리는 와중에도 또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들이 보인다. 


때로는 사람이,  때로는 사람이 아닌 그 무엇이 나를 위로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나를 위로하는 것이 있다는 자체가 또 지금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마음들을 이 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는 또 오늘 무엇을 통해 위로받고, 누군가를 위로하는 존재였는지는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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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려는 말은 독고독락
낸시 풀다 지음, 백초윤 그림, 정소연 옮김 / 사계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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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독락시리즈의 장점은 책은 얇고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것!

기존에 출간된 사계절 출판사의 책들을 

이리저리 엮어서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는 것!

.

.

#산책을듣는시간📚

주인공 수지는 인공와우 수술 후에 생각보다 더 불행함을 느꼈다(p.73). 결국 엄마에게 “수화 못 배우게 해서 학교에서 내내 외톨이로 지내게 하고, 억지로 수술받게 해서 내 고요함을 망쳐 놓고는 이게 뭐야?~(p.104)”라는 말을 던졌다.

이 이야기가 너무나 가슴에 박혀서

- 누구를 위한 수술이었을까? 

- 누군가를 위한다는 말과 행동은 어쩌면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다. 


그 질문들은 낸시 폴다 작가가 한국에서 발표하는 첫 책 <내가 하려는 말은>으로 이어졌다. 


1. [움직임] ‘시간적 자폐’ 진단을 받은 한나를 위해(?) 기술을 믿는 아빠는 뇌 시술을 주장하고, 기술을 믿지 않는 엄마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사회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새 신발은 갖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한나의 말을 엄마와 아빠는 듣지 않았고 시술을 받을지 말지를 한나에게 물어본다. 


2. [다시, 기억] 알츠하이머병 환자 엘리엇은 뇌 시술을 통해 더 이상 치매환자가 아니지만 이미 잃어버린 기억은 찾을 수 없다. 가족과의 생활을 다시 시작 하지만 엘리엇은 불행하기만 했고, 그레이스의 현명한 행동으로 아름다운 시작을 하게 된다. 


두 개의 단편 소설은 정체성과 비가시화라는 키워드로 다시 깊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한나와 엘리엇의 정체성을 무엇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가?

-> 두 이야기에서 비가시회된 존재와 현상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가?


같이 읽고 - 질문 하고 -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지면 더 좋을 듯!


관련 개념은 #나를발견하는인류학수업 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p.76) 자아정체성 : 되어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이미 자리 잡고 있는 뿌리에 의해 결정된다기보다는 계속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나의 과거만큼이나 나의 미래, 즉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지가 자아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 문화학자 스튜어트 홀은 정체성을 복수의 형태, 즉 ‘정체성들’이라고 지칭하며 하나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계속해서 변화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p.248) 비가시화 : 어떤 사람들이나 사회 현상이 물리적으로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않고, 마치 보이지 않는 것처럼 취급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사회 구조 및 권력관계, 그리고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나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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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틈새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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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만난 이금이 작가님.

작가님을 통해 듣는 여성의 서사.


[디아스포라] 의 정의

특정 민족이 본토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흩어져 집단을 형성하는 현상 또는 그 집단을 의미하며, 최근에는 국제 이주, 망명, 난민, 이주 노동자 등 다양한 형태의 이산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장되어 사용 


💭 휘몰아치는 감동을 느끼기보다, 

    한 사람의 완전한 삶을 살아낸 것 같다.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일들은 이렇듯 늘 슬픔과 고통의 틈새를 비집고 모습을 드러냈다. - 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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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의 철학적 대화
가렛 매튜스 지음, 김혜숙.남진희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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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가진 의미 덕분에 마지막장까지 몰입감 높게 볼 수 있었다


철학적 질문을 위해 설정된 이야기, 교사와 아이들의 대화는 인덱스의 색과 무늬로 구분하며 읽었다. 목차만 보면 개별적인 질문들이라 관심 있는 장부터 펼쳐봐도 관계없을 것 같지만 철학적 대화의 변화양상을 보기 위해서는 순서대로 읽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중간중간에 언급되는 논리적, 철학적 개념은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모른다고해서 아이들과의 철학적 대화를 이해하는데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교사이기도 했고 아이들이기도 했다. 책의 한켠에 나의 질문이나 대답을 끼적이기도 하고 우리아이들과는 어떤 책으로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지금까지 나눈 대화의 장면들을 떠올렸다. ”나는 얼마나 어린이들의 말을 적극적으로 들었는가?“ 라는 질문은 나는 어린이들의 말에 온몸으로 대답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어린이들과의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만든 기본적인 질문들은 항상 어린이들 대화와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질문 뒤로 미뤄진다. 이렇게 어린이들과의 철학적 대화가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철학적 대화보다 아이들과의 대화에 초점을 맞추어 시작하고,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철학적 대화로 나아가면 좋을 책!

나는 또 이렇게 응원을 듬뿍받아 어린이들과의 대화에 흠뻑 빠질 준비중!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p.169) ‘어린이를 발견’ 하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본다. 어린이에 대한 발견은 어린이를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어린 존재,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교화의 대상으로 보는 것을 넘어 한 인격체로, 자기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가고자 애쓰는 자기 인생의 철학자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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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하는 인류학 수업 - 문화인류학으로 청소년 삶 읽기 사계절 1318 교양문고
함세정 지음 / 사계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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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당사자보다 청소년을 만나는 내가 더 걱정되는 이유는
내가 청소년일 때와는 너무 다른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너무나 다른 주변 환경 때문일 수도 있고...
내가 싫어했던 어떤 어른의 모습의 나에게서 발견했을 수도 있고...

챕터챕터를 쉬이 지나치지 못하고 무엇하나라도 떠올려서 기록 해야하는 책

- 청소년과 대비되는 단어로 성인이 아닌, 어른이 아닌
'비청소년'이라는 단어는 얼마나 멋진 선택인가!!!!!
- '문학인류학'이라는 시선으로 청소년의 삶을 말하는 방식은
더더 설레이고 흥분되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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