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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ㅣ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14년 2월
평점 :
내가 해리 홀레에게 빠지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이 친구는 진짜 맷집이 좋다. 마음에 상처에도 두들겨 맞아도 그는 견딘다. 물론 술과 여러 가지 버티게 해주는 위안거리가 있긴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뭐 하나만 잘못되고 기분이 상하면 호들갑을 떨고 마치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하지 않는가
해리 홀레 시리즈 그 대막의 시작을 알리는 박쥐는 나에게 선택의 갈등을 주었던 책이다.
뵈의 책 중에 재일 먼저 접했던 스노우맨의 한참 백을 해야 되는 작품이고 이 책은 뵈의 첫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좀 어설프겠는데.... 모 이런 선입견을 먼저 들게 했기 때문이다.
그 예상은 빗나갔지만, 뵈가 오스트레일리아 여행과 함께 호텔에서 써 내려갔던 이 책은 사건의 흥미로움도 좋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 소수인들의 아픔은 이방인인 뵈가 냉철하게 묘사했다는데 더 느낌이 있는 책이다.
사실 읽어가면서 빙빙 도는 느낌이 초반에 들었지만 그것이 이 처녀 작품을 내놓는 작가의 성숙미가 없는 의욕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아무튼 책 내용을 주절 주절 얘기하긴 그렇고, 뵈의 아니 홀레의 팬들이라면 풋풋한 홀레를 만날 수 있는 필독 도서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