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나를 물들이다 - 법정 스님과 행복한 동행을 한 사람들
변택주 지음 / 불광출판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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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나를 물들이다

 

요 근래 들어 가장 정신없게 보냈던 나날인 듯 합니다

누군가 그런 표현을 쓰시더군요 “ 오줌 누면서 거시기 볼 여유도 없었다 ”

 

요 몇 달이 딱 그랬습니다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1개월이 어떻게 흘렀는지 기억이 안 나는군요

제 정신을 가지고 산 게 아니라 일이 저를 점령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겠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쓰러져 잠들고 다시 새벽에 일어납니다

서평을 써야하는데 ... 하다가 꿈나라

 

근 2주를 미적 미적 끌어오다가 결국 결단을 내렸습니다

사무실 책상 위에 책을 두고 일하는 틈틈히 보기로 한 것입니다

 

외부에 나가게 될 때도 그냥 들고 다녔습니다  

 

 

기한인 2주를 넘긴 지는 이미 오래

이제 겨우 반을 넘겼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생기는 틈새 시간이 저에게는 황금 같습니다

외근 나갔다가 만난 기적같은 30분, 책 읽는 맛이 꿀맛입니다

 

거기서 가슴을 적시는 수많은 글귀들을 만납니다

 

무슨 내용이냐고요?

안 가르쳐 줄랍니다 ^^

 

사서 보십시오

이런 좋은 책 사서 봐야지

무얼 보시겠습니까

 

제가 그 바쁜 와중에도 반 씩이나 읽을 수 있었던 건 가슴을 적시는 표현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진실이 책에 녹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만에 마음이 젖어가는 좋은 책 만났습니다

 

지금도 여운이 남는 표현이 있네요 살짝  들어 보시겠습니까?

 

 

[수행이라는 게 뭐냐? 닦음과 행동을 합친 말이죠.

수행은 안팎을 닦는 일입니다]

 

 

 

[자기를 배우는 일은 자신을 텅 비우는 일이에요 그래야 모든 사물과 하나가 될 수 있어요 개체인 내가 전체로 퍼져 나가는 일 입니다 깨달음이 이웃에 닿지 못하면 그 깨달음은 중생을 잃은 깨달음 이에요 , 진정한 깨달음은 지혜의 완성이자 자비 실천으로 이어져야 해요 ]

 

[인연은 시간이란 체에 걸러진다]

 

[삶이란 고통을 견뎌내는 일이다. 네 얘기를 객관화 시켜라 ]

 

 

중간 조금 넘게 읽었는데 이런 표현들이 수도 없이 나옵니다

다 적은 것도 아니예요 , 그냥 밑줄 쳐 둔 것, 손에 잡히는 대로 몇 개 적었습니다

 

 

다 읽으면 또 어떤 감동이 휘몰아칠지 모르겠습니다

 

틈새 시간에 너무 달달하게 읽다보니 이런 착각을 하는 걸까요?

 

그건 아닌 듯 합니다

 

읽는 내내 그런 느낌이 한결같이 이어지는 걸로 봐서는 . 진짜배기네요

 

일독을 권장합니다

 

가슴을 씻어내는 청량함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함께 물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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