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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잡스를 잇다 - 통쾌한 8字 인문경영서
심상훈 지음, 정수하 그림 / 멘토프레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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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잡스를 잇다.
제목부터 눈길이 가는 책이다.
요즘 인문학과 과학을 아우르는 ‘통섭’이 여러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는데,
이 책은 인문학과 경영학이 악수하고 있다.
 
경영학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 출판의 흐름이 너무 경제경영이나 자기계발 위주로 흐르는 데 씁쓸해서 그런지 몰라도,
경영학 자체가 내게 던져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반감(?)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비판이라도 할 수위가 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눈치챘을지 모르지만, 나는 경영학에는 전~혀 발을 담근 적이 없는, 문외한이다.
물론 그렇다고 공자를 특별히 더 안다거나,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관심이 조금, 있는 정도랄까.^^
 
많은 사람들이 공자의 사상은 위대하다, 라고는 얘기하고 있지만
정확히 어떻게, 어떤 점이 위대하다는 건지는 나 자신도 조금, 의문스럽다.
그의 사상을 현대에 접목시켜 이러저러한 점은 맞지 않다, 고 떠드는 것 역시 조금 무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원전의 세상과 현대는 너무 다르고, 사람들의 생각 역시 다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 책이 공자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정확하게는 공자의 <논어>를 주요 텍스트로 한 이 책은,
한자를 가지고 경영학과 인문학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한자를 하나하나 풀어 그 의미를 설명하고 경영학과의 접목을 시도했다니, 참신한 발상이다.
 
저자의 프로필을 보면, 현재 북칼럼니스트이자 경영컨설턴트, 작가와 강사 등
다방면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대한민국의 대표1인 기업인이라 하는데,
저자의 지적 호기심이 이 책으로 완성된 게 아닌가 싶다.
 
저자는 한자가 가지는 낱말 혹은 글자의 함축적인 의미에 호기심을 느끼고,
이를 여러 작품들과 현실에 대입하는 참신한 역발상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으로 드러낸다.
한자의 상형에서, 이를 태면 主를 거꾸로 뒤집어 세 개의 T를 발견한 것도 재미있는 예인데,
Thinking, Trying, Trusting을 찾아내어 진짜 主를 설명한 것도, 잡스의 정신과 닿아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자만의 이러한 해석은 꼭 경영학에만 국한되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생각해봐야 하는 주제의식이 담겨 있다.
저자의 독특한 의식도 그러하지만, 본문에 들어가 있는 그림들은 한자의 의미를 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여러 사람의 비방이 쌓이면 뼈도 녹는다"를 설명하는 그림은 정말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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