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에듀케어는 전반적으로 차분했다.
경기침체의 여파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씀씀이는 많이 줄어들었고, 여러 가지 이벤트에 용기를 내어 참여하는 훌륭한 부모님들이 수없이 많았다.
감동적인 것은, 많은 아빠들이 아이들을 목마태우고 까치발해가며 이리저리 기웃대는 모습들.
아...우리 아빠는 그때 어디있던 거야! 뒤늦게 눈물을 뿌리며 수많은 유부남 유부녀들의 등을 부럽게 쳐다봤다.
물론, 당사자들은 행복반 지옥반인듯...
여기저기 드러눕고 우는 애들이 줄을 잇고, 부모님 손 놓쳐서 헤메는 애들도 여럿;
들어오자마자 나가자는 애들과, 휴일 반납하고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며 행사장을 찾은 부모님들.
아마, 국가 없이도 우리나라는 부모님들이 자식교육 참 잘 시킬 거야. 한숨과 걱정, 부러움이 가득했던 전시다.
이번, 행사장에서 히어로는, 아마도 알프? 뭐...부스가 옆에 있어서 일지도 모르지만, 곱디고운 목소리로 방송하는 언니의 목소리에, 뭔가 홀딱 빠져들게 하는 게 있더라.
정신 놓고 듣게 된다.-_-
행사일 내내 방송을 들은 결과, 많은 것을 알게 된;; 알프랜드닷컴은 kt의 자회사 kth와 관련이 있는; 음. 케이스는 락앤락을 만드는 회사에서...에..
하지만 그 방송하는 언니의 말 중 혼을 쏙빠지게 한 게 있었으니, 둘째날이었나..
율동하는 한 아빠와 아이에게 선물을 증정하며, 이러더라.
-이 아버님 얼굴 굉장히 무서우신데요, 그래도 얼마나 율동을 귀엽게 해주시던지. 전 얼굴 보고 화장실갈 뻔했어요.
,,,화장실 갈뻔했다고요? 오바이트 쏠린다는겨, 아니면...무서워서 지릴 뻔했다는교.. ㅋㅋㅋ
아이고...나만 들었는가, 혼자 미췬듯이웃었구먼. 고맙소, 방송 언니, 덕분에 즐거웠소~.
그리고 매번 행사마다 등장하는 밤벨뮤직의 라밤바는 여전히 변함이 없고; (목록개선좀 부탁하고 싶다. 아아..다른 음악도 듣고 싶어;) 어디서 창을 하듯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리~~,리~~,리 자러오~~ 끝나눈 말언~~~..' 이것도 나름 빨려든다. 정신 놓고 듣게 된다.
특히,..자로 끝나는 말은...의 가사. "사자 과자 감자 모자, 노래부르"자"'...노래부르자..라니 --;;
여러가지 인상적인 게 많았지만, 그러기엔 너무 힘들었다;;
이번 행사의 눈에 띄는 베스트북은, 퍼즐류와 가베가 들어있는 로렌츠북 시리즈, 그리고 랄랄라 사운드북2종 등이다. 물론 스티커북은 항상 많이 찾는 것. 연령대가 임신출산 보다는 높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
모쪼록, 다음 행사에는 부디 테마를 갖고 진행하는 주최측의 노력이 보였으면한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주최측. 정말 무성의하다. 무성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