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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 현대과학의 양면성, 그 뜨거운 10가지 이슈 ㅣ 살림 블로그 시리즈 4
이은희 지음, 류기정 그림 / 살림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하리하라‘가 무슨 말인지 짚어보자. 흰두신화에서 따온 말로, 생명의 신인 비쉬누와 종말과 파괴의 신인 시바, 그 두 신의 결합형이라고 한다. 저자는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빛과 그림자의 양면을 의미하는 뜻에서 먼저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에 이어 이번 책의 제목에서도 하리하라의 ~’ 라고 이름 붙인 것이 독자로서 흥미와 상징이 돋보이는 길잡이가 되었다.
안 그래도 매스컴에서 떠들썩했던 있는 황우석 박사의 체세포복제 문제가 일개 코흘리개까지도 생명과학의 전문용어를 일상대화에 올릴 정도로 과학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높아짐에 자긍심을 가져야할지, 필요악을 부르는 지나친 과학기술인지 관심은 가면서도 어디까지 이해를 하고 받아들여야할지가 혼란스럽기가 그지없었다. 이에, 생물학 전공학도가 본인의 공부 과정에서 습득한 지식을 알기도 쉽게 풀어 써내려간 책이라 중학생 자녀들과 읽으면 상식이 풍부해지는 재미난 책인 것 같다.
1518년 스페인의 정복자가 불과 수십명의 병사만을 데리고 수백년 찬란한 문화를 꽃 피우던 수만명 아즈텍족을 누르고 잉카문명의 시대를 멸하게 해버린 해프닝같은 세균전이라든지, 1928년, 푸른곰팡이의 우연한 발견으로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이 만들어져 인간이 미생물과의 싸움에서 승승장구할 것처럼 남용한 결과, 이제 평생 항생제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라든지(27p).. 더불어 우리가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할 점은 과학적 성과가 잘 쓰면 유용한 도구가 될 수도 있지만, 잘 못 사용하면 스스로를 베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결과적으로 인류의 삶을 높여주는 일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하는 과학의 발전이 가져다 준 딜레마..
오랜 세월전 부터 인간은 먹을 것이 부족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남는 포도당을 여러단계 거쳐 가장 에너지를 많이 낼 수 있는 지방의 형태로 바꾸어 몸에 축적하게 되었는데, 먹거리가 넘치는 오늘날에는 질병의 원인제공으로 21세기 가장 위험한 질병으로 비만이 되고 말았고, 그로인해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등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밥상위의 천사와 악마이야기.. 고로,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자연의 일부인 인간에게도 좋은 방법일 거라는 맺음이 절로 수긍이 되었다. 최근, 안병수著의 ‘우리 아이 해치는 과자’라는 책에서도 가공식품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어 안 좋은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어 마트에 진열되어있는 햄이나 어묵, 과자, 탄산음료 쪽은 쳐다볼 일이 없어진 걸로 봐서도 더욱이 공감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