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원과의 산책
사이 몽고메리 지음, 김홍옥 옮김 / 르네상스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이도서관에서 그림책으로 너무나 자주 눈에 띄었던 제인 구달. 그리고 희망의 이유'라는 책으로도 우리에겐 다정하게 익숙해 있던 차, 이렇게 자연과 환경을 더불어 생각하는 여성영장류학자들을 엮어놓은 책을 만나다니 ^^ 행운을 발견한것처럼 반갑게 읽었다. 그 많은 등장인물(?)의 이름들로 하여금 많이도 헷갈렸다..ㅋㅋ (침팬지, 플로의 계보 & 고릴라 디지트의 가족들 & 오랑우탄의 수피나 가족들..) 동물에게도 이름을 붙여주고 타고난 재주로 이야기를 엮어 내는 제인의 접근법을 따랐다고 하니, 오, 남성들은 과연 따를수 없는 개체접근법에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현장연구에 매달릴 수 없으렸다...ㅎㅎ

 침팬지의 제인 구달, 고릴라의 다이안 포시, 오랑우탄의 비루테 골디카스...  '유인원과의 산책'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듯, 양육자로서, 과학자로서, 또한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는 여전사로서. 이 세여성의 인류(영장류)학자들과 그녀들의 스승인 루이스 리키(104p 1903~1972년 사망-20세기 주요 화석발굴 작업 주도및 아프리카가 인류의 발상지라는 학설과 더불어 인류조상 진잔트로프스를 발견함으로 이미 밝혀진 계통보다도 훨씬 이전인 두 배정도 거슬러 올라간 시기라는 사실을 입증한 세계적 명사 - 주로 탄자니아 올두바이 계곡에서 작업) 의 발자취를  읽어보니 열정(사랑), 침묵(묵묵히), 꾸준한 관찰과 기록의 공통점이 있었고 그로인해 지금의 이러한 업적을 보여줄만한 위치가 마련되는 걸 새삼 깨달았다. 

 루이스의 주장에 의하면 여성이 남성보다 관찰자로서는 더 훌륭다는 '야생이론'을 들어 생의 말년에 이르러서야 확신에 찬 대형 유인원에 관한 연구를 계획했다. 57세에 제일 먼저 제인구달을 탄자니아 곰베현장에 (당시 제인은 26세- 1960년)  6년 후 다이안(당시 35세)을 르완다 비룽가산의 분화구 경사진 곳의 고릴라에게로,  또 67세에  비루테를 오랑우탄 연구책임자 (UCLA 인류학 석사과정인 23세) 인도네시아 우림지대로 보냈고. 그녀들의 개체접근법식의 관찰기록이 크나큰 업적이 될수 있도록 지도하고 이끌어 주었다.

 어릴적 얘기나, 그녀들이 평생을 걸고 몰두할 수 있었던 동기여부,  그녀들의 업적이 이뤄지는 동안 잃게 된 개인 가정사도 조금씩은 들여다 볼 수 있고, 자신의 유인원이야말로 최고라고 자부할 만큼의 사랑이 넘치는 결과로 사회와 부딪쳐 앞으로펼쳐질 투쟁도 각기 개성대로 보여준다.  이미, 다이안은 이세상 사람이 아니지만 남기고 간 과업으로 인해..

*기회가 되면, 제인구달의 '인간의 그늘 아래서'  이제 막 출간된 '희망의 밥상'  * 다이안 포시의 평전 <안개속의 여인> 과 다이안 포시의 '안개속의 고릴라'  도 읽어봐야겠다. 어서 기회를 만들어야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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