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60대 할머니가 되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방송인으로서 토토짱의 초등시절의 도모에학원(그 당시는 학원이라고 하나보다..) 고바야시 교장선생님 지도는 정말 우리들에게 진정한  교육이라는게 어떤건지 보여주는 책이다. 더불어 이 책은 글쓴이 구로야나기 테츠코 라는 토토장과 그림 그린이 이와사키 치이로  옮긴 이 김난주 모두의 합작품으로 박수를 받을만 하다.  특히, 31개국에 소개되어 너무나도 유명해졌다고 하는 이책을 우리에게도 번역을 너무나도 잘해주어 이런 감동을 받지 않았나 싶다. 

 58p 어린토토가 화장실에서 예쁜지갑을 떨어뜨린후 꺼내겠다고(50여년전의 일이니만큼, 재래식 변소를 상상 ^^) 자기키 보다도 긴 작대기를 가져다 휘둘러보질 않나, 그 안의 분뇨더미를 낑낑대며 퍼내질 않나,,, ㅎㅎ 학교에서 그러고 있는 1학년짜리 꼬마 토토를 발견한 교장선생님은 야단이나 도움은 커녕, "끝나고 나면 전부 원래대로 해놓거라"  한마디말씀 뿐 이셨다. 이 얼마나 간결하고도 완벽한 교육인가!!  토토의 하루종일 애씀을 그리니 웃음이 나오면서 뒷얘기가 궁금해서 절로 읽혀진 재미난 책이었다. ^^*!

 81p 소아마비인 야스아키를 자기나무(50여명의 도모에 전교생은 각자의 나무가 있었다고 한다)에 초대해서 힘을도와 나무타기에 성공하는 우정어린 모험, 일찍 죽음을 맞은 야스아케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행복한 경험을 주었고, 방송인이 된 토토에겐 TV라는게 없던 그 시절에 처음으로 미국 텔레비젼얘기를 들려준  야스아키. 읽어보라며 고 건네받은 '엉클 톰의 오두막 집' 책은 돌려주지도 못하고, 장례식장에서 꽃에 둘러싸인 채 영원히 잠들어 있는 친구에게 '우리 다시 만날때까지 평생 맡아둘게' 속삭인 토토. 아마도 어린 날 엉클 톰의 얘기를 을 읽었던 탓이었을까? 토토는 지금 할머니가 되어서도 억눌려 고통받는 이들을 찾아가고 알리는 유니세프활동을 한다. 야스아키는 장애를 가졌지만, 토토짱에게 필요한 것을 골고루 가르쳐준 셈이다.

 93p 1905년경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한 리듬교육으로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살아있는 음악수업인 리드미크 수업을 시도함에 있어서도 고바야시 선생님은 얼마나 앞선분이신지 알고도 남음이 충분하고, 156p 진화론의 기초로 인간에게도 꼬리가 있었다..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수업을 하는 중에도 혹여, 키가크지 않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다카하시의 마음에 상처가 될까 염려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교육자로서 토토짱이 어린날의 추억으로만 회상되어지는 교장선생님으로써가 아닌, 이 책을 쓰고자했던 오랜 숙제였음이 어떤의미인지 알겠다. (책의 젤 뒷편, 작가후기를 먼저 읽어보아도 좋겠다.)

  115p의 귀기울여 다가가는 아이들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나, 146p예쁘게 차려입은 여아의 모습,176p의 연필깎고 있는 아이, 이 책의 표지그림이 된 218p의 팔짱 낀 어린여자아이의 그림을 보면, 정말 이 책의 그림을 준 화가가 책의 내용에 알맞게 그려준 그림같아 다시한번 보게 되고 (출판에 앞서 돌아가신지가 7년이 된 어린아이 그림의 천재였다고) 이 표지그림이 맘에 안들어서 읽고 싶은 책에서 몇번이나 미뤄놨던 기억을 떠올리며, 책을 다 읽고나니 이 그림이 얼마나 잘어울리며, 얼마나 신선한지.. 역시 괜한 선입견으로 이제서야 읽은것이 후회됐다.

 그 외에도 87p그 음악소리에 금붕어 사려! 금붕어! 하고 외치는 소리가 섞일 때도 있었다...  / 125p 운동회 상으로 나눠주는 무우 하나, 우엉 두뿌리, 시금치 한단 등의 자기힘으로 먹거리를 얻고 그것으로 저녁을 먹으면서 가족끼리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 162p 자유롭게 춤추는 즐거움 /174p '정말 착한 아이란다' 라고.. / 180p겉모양보다는 내용이. 진심으로 아이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교육자는 하루하루가 고뇌의 연속이다. 하물며 이 도모에 학교처럼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이 독특한 학교가 다른 교육방침을 지닌 사람들한테 비난을 사고 있지 않을 리가 만무했을 것이다. 그 와중에 아이들의 그런 합창소리는 교장선생님에게 그 어떤 것보다 값진 선물이었을 것이다... / 184p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돕는 게 일상처럼 / 207p 빌려준 <엉클 톰의 오두막집>책을 다 읽지도 못했는데,,떠올리며 야스아키의 장례식에 가서는, 중략- 비밀로 간직한 나무타기에서 느꼈던 야스아키의 무게까지 그리웠다.  등등 오래도록 기억하고 나누고 싶은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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