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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뭐랄까...개인적으로 근 한달여동안 바쁜일과에 매인일이 있어 평소같지 않게 단번에 읽지못하고 잠들기 전에 몇장식 찔끔찔금 읽게 된 책. 하지만, 모리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 말씀이 주는 여운은 하루종일 마음을 밝히는 따뜻한 촛불이고 묵상거리였다. 마치 단 한마디의 말과 한번의 미소를 나누고 싶어서라도 찾아가는미치처럼 나도 설레임으로 책장을 펴들곤 했다.
분량이나 내용으로 봐서 하루 이틀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 한권을 삼주에 걸쳐 읽게 되었지만, 책장을 덮으면서 아,, 이책은 이렇게 읽는것이 더 좋을만한 책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죽음으로 가는 여정에서조차 자신과 지인들, 자식들의 세계를 존중하는 모리선생님.(이부분에서 타인에 대해 완벽한 책인감을 경험하고 싶다면, 그리고 사랑하는 법과 가장 깊이 서로 엮이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자식을 가지라고 한다. 뭣보다도 자식을 낳는 경험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비록 그들을 두고 떠나는 고통을 치러야할 지라도..말씀하신다.)
다들 잠든채 걸어다니는 것처럼 사니까 충분히 세상을 경험하지 못하는, 해야한다고 생각되는 일을 기계적으로 하면서 반? 졸면서 살고 있는 우리 요즘의 현대인들의 모습을 어쩜 그리도 잘 들여다보시고 말씀을 하시는지.. 세월을 겪은 현자의 모습이랄까.. 자만하지않는 겸손함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리선생님의가치관이 그분의 매력인가보다.. 157p에서 미치는 죽음을 앞두고 젊음이 부럽지 않으냐는 미치의 질문에 내 안에는 모든 나이가 다 있네. 3살이기도 하고, 5살 이기도 하고, 50살 이기도 해. 그 세월들을 거쳐왔으니까, 그때가 어떤지 알지. 어린애가 되는것이 적절할 때에는 어린애인게 즐거워. 또 현명한 어른인 것이 기쁘네. 어떤 나이든지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라구! 지금 이 나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나이가 내 안에 있어. 라고 하는 모리선생님의 멋진 답. 그래, 다 거쳐온 시절을 부러워하거나 질투할 필요는 없지. 의 진리가 들어있는 철학이다.
지금의 고통과 아픔만으로도 충분한 이즈음에도, 다른사람의 고민을 듣는 일에 중요성을 부여하는 것은 그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할 때, 그들이 슬픈 감정을 느낌 후에 내 말을 듣고 미소를 지르 때, 그럴 때의 느낌은 건강할 때의 느낌과 거의 비슷하네. 라면서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일들을 하라. 그런일들을 하게 되면 절대 실망하지 않아. 질투심이 생기지도 않고. 다른사람의 것을 탐내지도 않게 되지. 오히려 그들에게 베품으로서 나에게 되돌아오는것들에 압도당할거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