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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의 시인 로니
재클린 우드슨 지음, 김율희 옮김, 조경현 그림 / 다른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억장이 무너지는 사연을 안고도 어쩜, 열한살 어린 로니는 그리도 덤덤히 풀어나가는지, 서양아이들은 그렇게 큰 일도 감수를 잘하는지,, 아님, 닥치면 다 그렇게 할 수 있는건지.. 주인공 로니는 자신의 주변 관계를 진솔하게 詩글로 토해낸다.
마커스 선생님의 글쓰기 지침을 지키려 노력하면서, 지어내거나 꾸민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아픔과 바램들이 보호소, 양부모, 친구, 선생님, 유일한 동생,, 그들과의 관계속에 그대로 싯글로써 푸는데 있어서 역시 배움(교육)의 힘을 다시 깨닫게 해준다!
열한 살 소년의 소박한 문장속에 부모님을 그리워 하는 애틋함이 '지붕(3p)' 위에 앉아 별을 세면서 제법 운율도 갖춘 훌륭한 시로 탄생되고 '낙제(16p)' 에서는 솔직함과 순수함이 그대로 보여지고 23p 글을 쓰고 있으면 가족들이 곁으로 되돌아오는 것 같다는 표현등이 로니에게 담뿍 애정이 간다.
때론 일기처럼 편지처럼 쓰여진 로니의 보석같은 표현들에 박수를 보내며 시인의 마음을 발견해준 마커즈선생님 이야말로 시인의 마음을 로니에게 가져다 주셨다고 본다.
더불어 아픈경험이 있었기에 아름다운 빛을 발할수 있었을 것이고. 인종문제도 한 컷 스케치되고(35p) 발표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멋진 한판 승부를 본 듯 통쾌감과 흥미로왔고 ^^*(45p)
내 생각을 훅 불어 꺼버리기 전에.. / 가끔 그리움때문에 정말 아파오면.. 문장속에는 그리움에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베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더불어 시를 쓰면서 관찰 폭도 키워졌으리라! ^^*
마지막 장의 '이제 밤낮으로 시가 나를 찾아온다. 가끔은' 으로 시의 맛을 들였고, '벌써 온갖 단어들이 머릿속에, 행을 잘 쪼개서 , 잘 맞추면 된다' 라고 제법 시의 요리법까지 터득하는 수준으로 향상을 보여준 로니! 로니의 꿋꿋한 성장을 보면서 뿌듯한 마음 가득했고 당장, 우리집 4학년 작은 아이에게 오늘 일기를 시문장으로 써보자 해야겠다.
이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책 - 헨쇼 선생님께 (보림) / 특별한 사하라 (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