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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야 - 전2권 세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중 하나인 백야행의 후속 시리즈라고 알려져 있다.
환야가 백야행의 후속작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환야를 백야행의 후속작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고 한다.
백야행의 후속작이든 아니든, 재미있게 읽으면 된다!! 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 책에는 굉장히 매력적인 팜프파탈이 등장한다.
사람을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미후유는 정말 굉장한 악녀이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미후유와 만난 남자들은 결국 다 불행해지는 것 같은데...
결말 부분은 조금 아쉽지만 1권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2권도 중반까지는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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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을 경영하던 마사야의 아버지가 빚 독촉에 시달리다 자살을 하고 만다.
그리고 숙부가 찾아와 차용증을 보여주며, 마사야에게 보험금을 타면 빚을 갚으라고 한다.
그러던 도중 코베 대지진이 일어나고, 주위는 아수라장이 된다.
숙부는 대지진 잔해에 깔려 갇혀버리고 만다.
그리고 마사야는 지진을 틈타 숙부를 살해한다.
하지만 그 눈 앞에 어떤 여자가 있었다. 이 여자는 살해 광경을 본 것일까?
지진 피해로 인해 이재민 보호소로 간 마사야는 자신의 눈앞에 있던 여자를 다시 보게 된다.
그 후 우연한 사건으로 위기에 빠진 여자를 구해준 마사야는 그 여자와 서로 가까워 진다.
미후유라는 여자도 대지진으로 인해 부모를 잃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은 지진 피해 이후 도쿄로 떠나 새로운 삶에 도전한다.
마사야는 미후유의 소개로 어느 조그마한 공장에 취업하여 일을 하고...
미후유는 하나야라는 명품 보석점에서 일을 한다.
하지만 미후유가 하나야에 취업한 이후 모든 여종업원들이 스토킹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미후유는 하나야를 떠나 미용업계와 보석 계통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
마사야는 미후유를 위해 그녀의 손발이 되어 여러 일을 도와주고...
미후유는 자신의 매력과 명석한 두뇌, 뛰어난 사업 수완을 발휘한다.
한편 소가라는 사람은 대지진 피해를 입은 미후유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데...
미후유를 만나기로 한 후 행방불명이 되고 만다.
그리고 미후유는 점점 성공 기로를 달려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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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2권으로 되어 있어 대략 85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 된다.
하지만 2권만으로도 완벽하게(?) 결말을 내지는 않는다.
어쩌면 새로운 밤 시리즈가 나오기 위해 남겨둔 여운일까.
이 책은 한 여자에게 철저히 이용되는 남자의 이야기다.
이 책에는 여러 남자들이 등장하지만 그 중에서도 마사야는 참 불쌍한 캐릭터다.
실제로 미후유 같은 여자를 만난다면 아마도 모든 남자들이 포로가 되어 철저하게 이용당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 책은 상당히 선정적인 장면과 묘사가 많은 편이다.(표현이 꽤 적나라하다)
우리는 밤길을 걸을 수 밖에 없어. 설사 주변이 낮처럼 밝더라도 그건 가짜야. 그런 건 이제 포기할 수 밖에 없어.
후반부의 마무리가 아쉽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