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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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수도사의 두건>에서는 전 편 모드 황후와 스티븐 왕 사이에서 일어난 내전으로 큰 일을 치루고 다시 평화가 찾아온 12월의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으로 돌아온다. 그렇지만 수도원 내부는 영 분주하기만 하다. 수도원장인 헤리버트의 임기가 지난 내전의 문제에서 정치적 태도를 분명하게 하지 않은 탓에 교황사절단이 확답을 내리기 전까지 재임명이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동요하는 수사들도 있었지만 로버트 부수도원장은 어쩌면 자신이 수도원장직에 오를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생각을 하게된다. 어수선한 분위기에 다가온 12월 성탄절, 물 방앗간 저수지에 있는 수도원 사택으로 이사 온 보넬이 건강 악화로 밥을 잘 먹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부수도원장은 요리를 잘하는 페트러스 형제에게 부탁해 자신이 먹을 용도로 만든 메추라기 요리를 일부 떼어내 보내준다.

보좌 수사인 리처드 수사와 캐드펠을 비롯한 평수사들은 식당에서 삶은 쇠고기와 콩으로 요리한 평범한 식사를 하고 감사 인사를 올릴때쯤 갑작스럽게 들이 닥친 평수사가 빨리와보라는 보넬부인의 말을 전하고 모두 그 집으로 뛰어간다. 집으로 모인 수사들이 노력해보지만 결국 사망하게 되고  캐드펠은 이것이 자연사가 아닌 음독사라는걸 알아챈다. 한 순간에 자신이 보낸 음식으로 사람이 사망하게되어버린 부수도원장은 어떻게 독살인지 확신하냐며 캐드펠을 추궁한다. 이 사태의 해결을 위해 슈롭셔주의 행정장관인 길버트 프레스코트에게 전갈을 보내지만 부재중이라 다른 행정관이 온다…


여기서 ‘수도사의 두건’이라 불리는 투구꽃의 덩이뿌리는 이번 작품 외에도 다른 추리 작품에 등장하기도하고 실제로 살인사건에 쓰일정도로 맹독성이라는 묘사가 초반에 상세히 나오는데 사실 이번 편은 극 초반에 발생한 독살사건과 관련해서 등장했던 인물이 너무 한정적이었고 심지어 음식에 접근할수있었던 사람들은 손에 꼽을정도라 범인을 알아채기가 굉장히 쉬운 편이긴했다. 

하지만 이번 <수도사의 두건>에서는 살인사건보다는 캐드펠의 과거이야기가 조금 더 중점적으로 나온다. 읽으면서 작가가 굉장히 머리를 잘썼다 생각이 들었는데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에서는 앞으로 진행될 시리즈의 배경과 등장인물을 포괄적으로 보여주고 <시체 한 구가 더 있다>에서는 이 다른 추리소설과 차별점을 줄수 있는 포인트이자 본인이 경험해보았던 전쟁을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을 다루고 이번 <수도사의 두건>에서는 드디어 베일에 쌓였던 주인공의 청춘시절의 이야기가 약간 풀리며 독자들에게 재판과정에서 범인을 변호하는 모습은 그가 가진 따스하고 이해깊은 성품을 잘 보여주어 독자들에게 조금씩 이 시리즈의 매력을 보여주고있기 때문이다. 


이번 편은 살짝 쉬어가는 느낌이고 다음 편에는 <성베드로 축일>로 정말 엄청난 사건이 기다리고있는거같아서 기대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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