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스 해링 ㅣ 베이식 아트 2.0
알렉산드라 콜로사 지음, 김율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8월
평점 :
키스 해링의 이름은 생소할수 있지만 그의 작품을 한번 보면 ‘아 이 작가!’ 할수있을것이다. 간결하고 강렬한 그의 화풍은 심플하지만 그 안의 에너지가 넘쳐난다. 그래서인지 그의 사후에도 여전히 활발한 콜라보레이션 상품들이 출시되고있다. 나도 그런 콜라보제품들을 몇 번 구매 했었는데 작품은 잘았지만 작가에대해 잘 알지는 못했다. 그러다 2년전 동대문 DDP에서 진행했던 <키스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전시에 갔다가 그가 꽤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는걸 알고 놀랐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그가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작품은 전세계 남녀노소 할것없이 한번에 봐도 무슨 메세지를 전달하고싶은지 바로 알아챌수있을정도로 굉장히 단순한 선과 강렬하고 쨍한 색감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마치 거리 위의 ‘그래피티’의 감성을 그대로 가지고있듯 정제되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된 픽토그램처럼 느껴지는 그의 작품은 동시대 젊은이들이 가진 사랑, 행복, 쾌락, 성, 범죄, 폭력등의 이야기를 함축하고있다.
마로니에북스에 나온 <키스 해링>은 그런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그의 탄생부터 학창시절, 꿈, 성적취향까지 작품 내의 비언어적 상징이 어떤 변화과정을 겪었는지 나와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작품을 보면서 이건 어떤 의미일까 했던 의구심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키스 해링>을 읽으면서 더 많은 작품들과 그의 삶을 이해할수가 있었다.
동성애와 낙서그림이라는 특성때문에 오히려 그의 작품이 외설적으로 느껴질수도 있지만 실제 그는 에이즈, 마약과 같은 당시 사회적 문제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아 육체적 쾌락을 쫓는것은 결국 파괴뿐이라는 의미의 캠페인 벽화, 포스터를 많이 작업했다.
그의 일기에 적혀있었다는 “작품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이다. 예술은 나의 생명보다 더 중요하다.”라는 글귀를 보면 그는 마지막까지 건강과 안전, 평화에 더 큰 힘을 쏟은 것으로 보인다. 삶의 끝자락까지 그는 본인의 메세지를 사력을 다해 전달했고 우리는 그 의미를 현재에도 해석하고있다.
작품만 보고 감동을 받을수있지만 이렇게 작가의 생애를 따라가면 더 작품을 잘 이해할수있으니 그 동안 키스 해링의 작품세계가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