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린시절 부모님손에 이끌려서 보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셀수없는 영화들을 보면서 울기도하고 웃기도하고 감명받기도했다. 그러다보니 대학 진학을 할때에도 이런 영화를 만들고싶다. 라고 해서 선택한것이 영상학과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잊고있었던 그 기억을 <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이 다시 끄집어 올라오게 했다.
전 영화전문지 <키노>,<필름2.0>기자를 거쳐 <씨네21>편집장 주성철을 중심으로 <허밍턴포스트>편집장 김도훈, <방구석 1열> 연출자 JTBC 예능국 CP 김미연, <배철수의 음악캠프>작가 배순탁, <씨네21>취재팀장 이화정. 이 영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었다 자부하는 다섯명이 직장, 추억, 개인적 사담들이 담겨있는 이 책을 킬킬대며 읽으면서 참 많이 공감하기도하고 내가 아직도 보지못한 영화들도 참 많았다 느꼈다.
‘스필버그에게 보내는 영화광의 반성문’에서 김도훈은 자신이 실제 좋아하는 취향과 대외적으로 밝히는 취향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 모두 한번씩은 겪었을거라 생각한다. 나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를 소개했을때 돌아온 ‘그게 뭔데?’라는 그 싸늘했던 반응, 그리고 내가 불호라고 이야기한 영화가 알고보니 직장상사의 취향저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해명하느라 진땀 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부터 마음먹었다. 내 취향에 대해서는 왠만해서는 먼저 내비치지말자!
하지만 여기 이 책의 저자들은 영화에 대해 나처럼 모르는척, 물 탄 흐름에 맡겨 어물쩡 넘어갈수없는 직업들을 가지고있다. 좋아하는 것이 취미가 아닌 일이 되면 어떤 느낌인지 충분히 알고있기 때문에 더 이해가는 내용이 많았다. 사람 사는거 다 똑같다 싶다가도 내가 즐겨보던 <방구석 1열>과 <씨네21>의 비하인드엔 이런 내용이 있었다니 또 새롭고 그랬다. 상영중에서 조는 바람에 내용을 모른채 자료를 뒤져가며 영화리뷰를 작성하고, 인터뷰가 얼마남은 시점에서 펑크가 날뻔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이지만 감독과의 친분때문에 원하는식의 리뷰를 작성하지 못하고, 방송섭외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글을 보자면 찰리 채플린 말처럼 인생은 가까이서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보면 희극이다 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나도 이 책에 끼어들어 슬쩍 가이 앙게이트를 참여해보자면. 1. 나의 첫 직장은 클래식음악 기획 및 관련 디자인 회사였는데 어쩐지 내가 입사하고 나서는 단 한번도 단독기획의 클래식공연이 없었다. 2. 1번의 직장을 다닐때 근처에 있던 대한극장, 그때는 내부는 파란조명의 약간은 세기말의촌스러운 인테리어인데 여기서 퇴근하고 참 영화많이 봤었다. 3.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처음 본 10살때쯤부터 거의 5~8년 텀으로 한번씩 보는데 볼때마다 늘 감상이 달라진다. 4.5. 최근에 왕가위감독 영화를 몰아보면서 조금 과몰입중이다. 중경상림에서 다시 마주친 왕페이와 양조위의 대화중에 왕페이가 당신은 제복을 입지않아도 멋있다는 뉘앙스의 대사가 퍽 매력적이었다. 6. 그동안 그렇게 생각한 작품은 많지만 지금 생각나는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이 영화를 비롯해 정말 ost가 다했다. 싶은 영화들이 참 많다. 열린결말이 싫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관객의 자유에 맞기는 엔딩과 감독판임을 감안해도 널뛰는 상영시간은 좀 아니라고본다. 7. 일개 독자인 내가 판매부수까지 추측해볼수는 없지만 그래도 다음 후속편이 또 나올수 있을 정도의 판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아직 이들이 하지 못했던 영화 이야기를 한번 더 만나볼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