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서점 1일차입니다 냥이문고 2
권희진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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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와우북페스티벌의 동네서점 챌린지에 도전했었다. 와우북페스티벌측이 지정해놓은 동네서점에 방문하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미션이었는데 사실 난 동네서점 자체를 처음 방문하는 것이었다. 책을 꽤 자주읽는다고 하는편인데도 대체적으로 도서관에 빌려보는 일이 많아서 서점에는 자주가는편이 아니었으니 '동네서점'은 학창시절 문제집을 사러 갔던 그 모습으로 기억하고있었다. 그런데 챌린지를 위해 간 마포구의 동네서점은 내가 생각한 동네서점과 다른 모습이었다. 가게마다 다른 매력이 있었는데, 사실 그땐 동네서점에 대한 사전지식없음, 미션이후에 뭘 할지 생각을 안해봄으로 인해서 들어가자마자 와~ 하고서 바로 어색하게 웃으며 다시 나왔는데 확실히 그때 이후로 '동네서점'에 대해 흥미가 가기시작했다. <꽃서점 1일차입니다>도 그런 궁금증으로 읽게 된 책이었다. 제주 애월. 한때 돌풍처럼 불어닥친 제주살이 로망은 '효리네민박'을 보며 더 커졌고 지금도 도시를 떠나 살수없나 고민하고있다. 아마 나와같은 제주살이를 생각만으로 끝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저자 권희진은 자신이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서른여덟살에 꽃집을 차리는가 하면 그 제주살이를 '디어마이블루'라는 자신만의 가게를 꾸리면서 실천하고있다. 최근 제주도를 비롯해 관광지에서 동네서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있는데 꽃집도 같이 운영하고있다니 현실적인 내용도 많이 나올거같아 기대가 되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또 참 너무 환상에 젖어있었구나 싶었다. <꽃서점 1일차입니다>에는 그동안 내가 알지못했던 동네서점 내지는 1인가게. 그리고 제주도만의 장사특성에 대해 알수있었다. 연세나 제주도 내의 이동거리같은 경우에는 처음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제주의 바다풍경만큼이나 현실은 아름답지 않지만 그래도 일을 하면서 저자가 가게를 운영하며 수익, 환불규정, 깊이감없이 나를 따라하는 가게, 매너없는 손놈들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정말 장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나는 직장을 다니며 늘 1인기업 하는 사람들을 -비교적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생각하고 위에 상사가 없으니까- 동경했는데 진짜 왠만큼 강인한 멘탈과 부지런함이 없으면 안되겠구나 싶었다. 비록 힘든일도 많지만 또 나의 가게를 좋아해주고 아껴주는 사람들도 함께 생겨나 또 하나의 작은 세상을 만들어갈수있으니까 참 무섭고 어렵지만 엉망진창이어도 그럼에도 한걸음 나가봐야지 그 다음 걸음 역시 착실하게 걸을지 배우게된다는걸 다시한번 느꼈다. 나도 지금 내가 하는 일들을 나중에 '1일차'때는 이랬지 라며 회고할수있을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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