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스 워튼의 짧은 단편 이야기 여덟편이 실린 <이디스 워튼의 환상이야기>. 몰랐는데 이디스 워튼은 <순수의 시대>를 집필한 여성 작가였다. 사실 나는 작품에서 나오는 이야기만 보지 그 비하인드 스토리는 잘 몰랐는데 작가는 평소에 유령의 존재를 믿지 않다가 크게 아파 죽음의 문턱에서 환각증세를 겪은 후에는 그 존재를 두려워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 여덟개의 단편이야기를 집필했다고한다. 나는 예전부터 워낙 무서운 이야기나 미스테리를 좋아해서 어릴때 읽었던 추리소설, 미스테리 스릴러소설이나 엄청 오래전에 읽은 <독살에의 초대>도 생각나서 이 책에 나와서 좀 반갑기도 하고 오랜만이었는데 이 문체들은 아예 고딕소설Gothic novel이라는 하나의 장르였다는걸 이번 기회에 알게되었다. <이디스 워튼의 환상이야기>에 나온 이야기중에 제일 기억에 오래 남던게 역시 1화'시간이 흐른 후에야'였고, 본인의 트리거로 남편이죽었는데도 그것을 애써 들키지 않을려고 하는 모습이 현실적이면서 어딘가 공감이 갈듯한 3화 '귀향길' 그리고 거의 공포소설의 클래식적인 스토리진행이자 이디스 워튼 작가의 클래스를 보여준 5화 '밤의 승리'가 제일 임팩트 있게 느꼈다. 8편의 단편은 모두 열린 결말로 상상을 자극하면서도 그 뒤를 생각하고싶지 않게 끝난다. 상황이나 인물의 감정 표현이 굉장히 사실적이기도하고 으스스한 기분이 들지만 또 너무 지나치게 공포감 조성을 직접적이게 하지는 않아서 딱 여름 저녁에 모두가 잠든 새벽에 공포영화를 보는 정도의 서늘함으로 책을 읽었다. 1화와 2화의 이미 사망한 망자의 유령을 보는것에 포인트가 맞춰져서 이야기가 이어지는건가? 순간 헷갈렸지만 아마 같은 유령과 사후세계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엮다보니 비슷한 내용이었던거고 세계 각국의 배경으로 진행하는 이야기여서 재미있게 읽었다. 날이 좀 더워지려고하니까 무서운 이야기들이 보고싶어진다. 올 여름에는 으스스한 이야기들을 많이 읽고싶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