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글을 쓴다면
김성환 지음 / SISO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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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한가지 착각을 하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글을 쓸수는 있지만, 아무나 글을 잘 쓸수는 없다. 잘한다는 것은 소위말해 전문성을 뜻한다. 어떠한 행위든 전문가의 영역에 발을 내 딛기 위해서는 일정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글을 쓴다면> 본문 p.79



몇 해전, 처음으로 전시리뷰를 쓰기 시작해던일이 생각난다. 막상 그때 글쓸때는 몰랐는데 다시보니 그 엉망진창이었던 글들을 보며 코로나로 인해 전시장에 최근에는 마음껏 못가서 아쉬움이 크다. '시작이 반이다', '늦었다고 생각했을때가 제일 빠르다'라는 말이 있고 막상 도전하면 별것도 아닌데 우리는 늘 시작하기전에 지레 겁먹거나 포기해버리기도한다. 엉망진창이라도 한걸음 내딛어봐야지 다음 걸음을, 뜀박질을, 계단을 오를수있기때문에 시작하는데 두려움 없이 가볍게 시작해보려한다. 최근에 내가 '시작'한것은 글쓰기 이다. 원래도 일기나 블로그에 글을 쓰긴 했지만 그저 ~했다, 좋았다, 싫었다 정도의 감정이나 기분만 서술하는 글이었으면 요즘엔 좀 더 심도깊은 글을 써보고싶어서 책이나 유튜브등을 보고있다. 그래서 <우리가 글을 쓴다면>의 책이 궁금했다. 글쓰는 방법을 기술적으로 보는게 아닌 내가 왜 글을 쓰고싶은지에 대해 잘쓰는 방법을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자신이 학창시절 겪었던 아픔과 글쓰기를 통한 치유, 그리고 본인이 글쓰기 강연을 하며 느낀점을 풀어낸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정말로 책과 글을 좋아한다는게 느껴졌다. 다양한 책과 작가는 물론 최근 유행이 된 캐릭터와 간단한 문장이 주를 이루는 소위 말하는 힐링 에세이 류도 비아냥거리거나 얕잡아 보지않고 왜 인기를 끌었는지 분석해보고 책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궁금해하는 내용도 답변해준다. 자신의 꿈, 혹은 한때의 목표를 위해서 과감히 사표도 쓰거나 학교에 다시 들어가는 저자의 행동은 나처럼 글 한번 써볼까 생각 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될거라고 생각한다.



그러고보니 나도 단지 라디오를 많이 들었어서 어릴때 라디오작가를 꿈꾼적이 있었다. 완전히 잊고 살다가 이 책을 읽으며 작가가 아이들에게 글쓰기 강의이야기를 듣자 생각났다. 그때는 라디오 멘트 적는 연습을 해보면서 어떤 통찰력있는 이야기를 해야만한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먹고 라디오를 들어보니 오히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라디오 오프닝멘트는 담백하거나 우리 일상에서 흔히 겪을수있는 일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저자가 말하듯 최근에 개나소나 한다는 글쓰기 만큼이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남들과 차별화되는 일상의 사건이 있어야만 소재가 생긴다고 생각하는데 같은 사물이나 경험을 하면서도 다른 감상을 내놓을때 좀 더 공감하고 그 메세지가 인상깊게 느껴질때가 많다. 그리고 그런 메세지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단발적으로 끝내기보다 꾸준히 지속해야한다는것이다. 저자 역시 글쓰는건 어려워하지만 매일 한시간씩만이라도 해보라고 한다. 나도 24시간중에 단 한 시간만이라도 온전한 나의 시간을 가져보며 집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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