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 아시아 편 - 빵이라면 죽고 못 사는 빵 자매의 아시아여행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박미이.복혜원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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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기 시작하고 일년에 한번 이상씩은 꼭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여행도 꿈도 못꾼 2020년이었다.  예전에 여행가서 느꼈던 풍경, 공기, 냄새, 감정들이 더 세심하게 느끼지 못했을까. 집에 있다보니, 또 강제적으로 여행을 못가다보니 더 여행에 대한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동안의 여행스타일은 아침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의 일정이 꽉차있는 여행이었는데 대체적으로 식사보다는 랜드마크에 가보는게 더 중요한 포인트였다. 먹을걸 그렇게 좋아하는데 어쩐지 해외여행에서는 먹을거보다 보는거에, 또 사진찍는거에 더 초점을 두고 많이 다녀었다. 그런 여행도 좋지만 마음한구석에는 골목길에 우연히 마주친 빵집이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여유로운 여행을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빵자매의 빵빵한 여행>의 저자 박미이(이하 빵밍이)와 복혜원(이하 빵순희)은 이런 나의 갈증이 해소되는 책이다. 저자는 빵자매로서 빵밍이는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빵마케터와 L제과 비스킷 마케터이며 빵순희는 해외 86개도시의 빵을 먹어본 파워블로거이다. 책은 아시아 여행에서 마주친 빵들에 대한 에피소드가 담긴 여행먹방에세이 책이다. 


여행이라는게 늘 두근거리게 만드는것이 내가 매일 마주친 일상과 다르다는 점도있지만 낯선 풍경과 그 공기,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함께 곁들여져 반짝거리는 추억으로 남기때문일거라 생각한다. 코로나로 여행을 못가 다른사람의 여행기를 읽고읽자면 진짜 그 나라에 꼭 가봐서 이 음식을 먹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빵이라니! 


이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는 자매 둘이 함께 간 여행도 있고 각자 따로 간 여행기도 실려있는데  동아시아인 대만, 홍콩/마카오, 일본,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에서 만난 빵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반미나 카야토스트, 로티보이, 누가크래커, 제니쿠키, 카스텔라, 콘파이등은 이제 해외에 나가지않아도 국내에서도 충분히 찾아볼수있다. 그렇지만 그 나라 음식은 그나라 풍경과 공기와 분위기에서 맛보아야지만 그 음식의 풍미는 추억에 더해 배가된다. 말이 통하지 않는 해외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때 당시에는 좀 불편하기도하고 기분나쁠수도 있지만 나중에 지나면 그 자체가 깨달음이고 즐거웠던, 웃지못한 추억이 되기도한다. 


책을 읽으며 자매들이 겪은 여행기에서 마주친 에피소드를 읽으며 놀란점은 참 먹을거에 진심이라는 점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잔돈을 끌어모아 에끌레어를 구매하고 일본 오사카에서 라피도 열차 티켓시간보다 시아와세노 팬케이크를 먹거나, 토모나가 팡야가 문이 닫힌걸 알면서도 외관만 보고 돌아가는 모습을 읽으면서 여행에 가는 목적이 분명하게 있구나를 느꼈다. 그런 추억에 맛있는 빵과 커피가 함께라면 그 추억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거같다. 책을 읽으며 대만에 가서 펑리수, 대만카스테라, 호호미 보로마오를, 라오스에서 로띠와 바게트, 조마 베이커리에 가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먹는 상상을 오늘도 해보며 다음 식도락여행을 기다려본다.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제공받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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