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함께 간 한국의 3대 트레킹 : 지리산 둘레길 편 형제가 함께 간 한국의 3대 트레킹
최병욱.최병선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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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문화'라는게 있다. 등산을 하다보면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 지나쳐가면서 인사를 하는데 이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한다. 나도 사실 등산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엄마가 가자고해서 따라가는 편인데 처음 등산을 올라갈때는 정말 가기 싫지만 막상 올라가면 또 그 후련함이 있다. 하지만 유명한 산보다는 동네뒷산들만 다녔는데 대리만족할만한 책을 읽게되었다. <한국의 3대 트레킹 : 지리산 둘레길>은 형제가 함께 다녀온 지리산 둘레길여정이 담긴 여행에세이 책이다.

지리산은 TV에서 등산하는걸 몇번 보긴했지만 둘레길은 있는지 몰랐다. 가파른 등산의 쾌감도 좋지만 풍경을 보며 바람을 느끼며 다니는 둘레길도 나름 매력이 있을거같아 궁금해졌다. 몇번 여행지에 가서 둘레길을 다녀본적은 있지만 그저 걷기하며 풍견만 봤을뿐이었는데 <한국의 3대 트레킹 : 지리산 둘레길>을 읽다보니 트레킹여행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되었다.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맛있는 음식, 넉넉한 인심의 주민들과 둘레길 여행객들, 그리고 그 지역만의 소소한 랜드마크들을 알아볼수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의 자연풍의 묘미중 하나가 사계절에 따른 변화인데 책을 읽으며 푸른 잎사귀에서 단풍이 지고 꽃,열매들의 변화를 느낄수가있었다. 산에가서 아빠가 이건 구찌뽕이야, 이건 무슨 나무고 이건 무슨 꽃이야, 라고 말하는걸 사실 그렇게 주의깊게 듣지는 않는데 조그만한 나라에서 이렇게 곳곳에 다른 열매, 나무, 꽃들이 있는걸 보면 또 신기하고 신비롭기는 하다.

둘레길을 돌며 마주치는 마을의 풍경과 건물, 랜드마크들을 이렇게 둘러볼수있는 시간적 여유가 아닌 마음적 여유가 있는거같아 좋았다.

책을 보면서는 하동쪽의 녹차밭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나중에 가봐야지했는데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은지 SNS핫플레이스여서 관광객들이 와서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자연의 미관까지 해치고있다고해서 안타까웠다. 아름다운 자연을 사진으로 인증샷만 남기기 보다는 정말 자연 그대로를느낄수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가꾸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 말미에는 지리산 완주기념 순례증,뱃지와 소요시간, 직접 간 식당과 숙소목록도 있다. 사실 전에는 트레킹코스나 등산코스를 완주하는걸 자기만족인걸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완주했다는 기념품도 주면 그 뿌듯함은 두배가 될거같아 나도 나중에 도전해보고싶다. 저자가 말하듯 코스 정비가 잘된곳도 있지만 자연재해나 관리부족을 이유로 제대로 다닐수없는 트레킹코스도 있는데 정비가 잘 되어서 한국 자연의 진수를 오랜시간 많은사람들이 느낄수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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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제공받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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