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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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지속화되면서 사실 많이 지친상태이다. 주변에 안좋은 소식은 끝없이 들리고있고 지친 현실에서 벗어날만한 이야기가 필요했다. 무심한듯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오로르의 동화같은 모험이야기책 이다. 다 읽고보니 <모두와 친구가 되고싶은 오로르>는 시리즈 2편이었다. 그걸 모르고 읽어서 처음에 오로르에 상황에 대해서 몰랐는데 굳이 전편을 읽지않아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된다.

오로르는 자폐증상이 있어 말은 못하지만 세상과 소통할때 태블릿으로 하고 아주 특별한 비밀로 눈을 보면 상대의 생각을 알수있고 '참깨세상'의 오르라는 친구도 있다! 부모님은 사이가 좋지않아 떨어져살지만 자녀들에게 상냥하고 사춘기로 까칠하고 예민하지만 오로르에게 심한말을 하고도 바로 사과할줄 알고 자신을 괴롭아이들에게 용서도 할줄 아는 멋진 언니 에밀리와 함께살고있다.

오로르는 자폐증으로 실제 말을 할수없지만 그동안 아버지에게 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알고 다른사람의 생각을 읽을줄 알면서도 먼저 아는체하지않고 상대가 먼저 잘못을 스스로 고백하기를 기다릴줄 아는 성숙한 아이이다. 그럼에도 학교에서 말을 못하면서 선생님이 물어보는 말에 혼자서 태플릿으로 대답한다고 잘난체를 한다고 친구들에게 안좋은 편지도 받고 협박아닌 협박으로 갈등이 생기지만 책을 읽으면서 오로르가 가진 능력중에 제일 멋지다고 생각한것은 본인을 싫어하거나 시기하는사람에게 빙그레 웃어준다는 점이다. 어린나이이니 본인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면 뾰로퉁해 질수도 있는데 오로르는 오히려 그에게 예의바르게 말을 건낸다. 겉치레가 아닌 진심이 담긴 오로르를 처음보고 무시하는사람들도 결국엔 오로르와 친구가 된다. 이렇게 멋진 주인공이지만 역시 사는게 마냥 쉬운건 아닌 모양인지 -가상인지 실제 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든세상'을 벗어나 아무도 화내지않고 고통도 아픔도 없는 '참깨나라'라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기도한다. 그런 모습이 귀엽고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사실 굉장히 현실적인 메세지를 담은 책이었다.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학교내 괴롭힘을 당하거나 사이가 안좋은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애인이 생겼을때 응원은 해주지만 까칠하게 나오는 자녀. SNS속 괴롭힘, 아동학대 등 11살의 시선으로 내용이 그려져 그 이야기가 심각하진 않고 이야기구성자체는 어린이동화식이지만 어른인 우리도 생각해볼만한 이야기이다. 심지어 자신을 싫어하던 아이가 다락방에 갇혀 영원히 사라질뻔하자 어두운 밤에 어른들 도움없이 형사업무까지 씩씩하게 나아가는 주인공때문인지 청소년들추천도서이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모두와 친구가 되고싶은 오로르>는 더 특별하다. 사실 책을 읽는 독자인 나 역시 '너가 눈만 보고 마음을 읽는다고?'라고 의심의 눈초리로 보았던것을 나중에는 책속 인물인 오로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살면서 나와 다르게 사는 사람을 그 이유가 뭐든 간에 흘겨보곤한다. 편견과 선입견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그렇지도 않고 또 반대로 나를 안좋게 보는 사람에 대해서 혀를 차며 비난하기도 하고 화를 낼때도 있는데 오로르의 태도를 보니 읽는 내가 약간 머쓱해지기도했다. 오로르라는 캐릭터가 좋은것은 단순히 자신의 장애를 극복했더거나 어린이가 가진 특유의 착한모습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남이 곤란해 할만한 내용은 굳이 먼저 꺼내지않지만 남을 괴롭히는 상대에게는 해야할말을 꼭 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열자마자 참깨세상에서 힘든세상에 돌아오는 오로르의 일러스트는 단순히 우연은 아니라고본다. 살기 힘든세상에서 우리모두가 오로르의 반짝거리는 마음을 조금씩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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