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와 3650일 - 길고양이를 거둔 지도 10년이 되었다
조선희 지음 / 천수천안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나도 고양이를 키우지만 랜선고양이집사이기도하다. 자주 보는 'ha haha'와 '22똥괭이네'두 유튜브채널의 공통점은 우리가 길에서 마주칠수있는 코숏고양이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귀여운 아기 품종묘가 나오는 고양이 채널도 많지만 어쩐지 나는 언제어디서든 마주칠수있는 이 길고양이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이 채널이 더 좋다. 그리고 작게 하나의 꿈을 꾼다. 햇빛이 잘 드는 인적드문 마당이 있는 집에서 마당에 길냥이들이 마음편히 쉬었다 갈수있는 공간을 만들고싶다고. 내가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고 길냥이와 고양이들에게 더 관심이 많아졌다. 사실 그전엔 길에서 고양이를 마주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고양이를 키우다보니 길에서 마주치면 괜히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쳐다보기도한다. 차마 밥이나 물을 챙겨주는 캣맘까지는 아니지만 어쨌든 마음적으로는 고양이들의 안녕을 기원한다.

그런데 3650일이라는 이 긴 시간동안 길고양이와 함께한 사람이 있다. 저자 조선희의 책 <길고양이와 3650일>은 바닷가에서 처음 데리오곤 아기고양이 체리를 시작으로 저자가 거둔 길냥이들의 사진과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이다. 그들의 인생은 고달플수 있지만 그래도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냥이 사진을 보면 참 이쁘다고 생각했다. 아기고양이가 성묘로 성장하고 그 구역을 떠날때까지의 과정이 사진과 함께 긴 사연으로 나오는데 길냥이들이 홀연히 왔다가 연기처럼 사라지기도 한다. 많은 고양이가 저자의 집에 거쳐가고 저자의 집이 시내외곽에 있어 제때 동물병원에 가지못해 또 다시 무지개 다리를 건너거나 어느날부터 보이지않는 고양이들도 있다.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다보니 계속해서 영역을 옮기는 거겠지만 그래도 정을 주었는데 떠났을때의 저자의 헛헛한 기분이 느껴져서 같이 슬퍼졌었다.

그러고보니 우리집 고양이가 나와 함께산지 벌써 10년이다. 유난히 눈이 많이오던 작년 겨울이 지나니 우리동네에는 그동안 보았던 고양이들은 어디가고 또 처음보는 고양이들이 찾아왔다. 이 책에 나온 고양이들과 우리집 냥이들.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길냥이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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