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 - 프로 일잘러를 위한 디자인과 마케팅 공존라이프
장금숙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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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3번의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는데 과연 브랜드에는 그리고, 마케터에게는 몇번이나 기회가 찾아올까? 제품을 만드는 것은 결국 기회를 보는 눈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과걱와 현재를 살면서 많은 기회와 만났다. 과연 그 기회들을 제대로 보고 내 것으로 만들고 있는가?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 본문 p.146



전에 동료와 퇴근하다가 디자이너의 미래에 대해 자연스럽게 주제가 나왔다. 웹디자인을 하며 코딩까지하는 디자이너는 생태계파괴 아니냐는 동료가 말에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동안 나는 당연히 디자인+다른 능력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살아남을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웹디자인, 코딩을 함께하면 결국 서로의 파이를 갈아먹는다는 뜻인데 생각해보면 디자이너는 다른 직무들에 비해 유난히 다른 스킬들을 추가적으로 장착해야할때가 많다. 딱히 특별한 전문지식-디자인적 능력과는 별개로-없이 뛰어들수 있는것이 디자인이기 때문에 늘 디자이너 직무는 넘쳐나고 그만큼 퇴사하는 사람도 입사하는 사람도 끊임없이 나타나니 어쩔수없다 싶다. 주변 디자인업무를하는 직업을 가진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 결국 이야기는 추가적으로 무언가를 배워보아야한다는 이야기로 결론지어진다. 나도 새로운것을 시도해보는걸 이거해볼까? 저거해볼까? 생각만 하는데 기본적으로 내가 하는 어떤것을 마케터적 관점으로 팔수있는 능력을 기르는걸 우선순위로 삼으려고 읽게 된 책이 있다.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의 저자 장금숙은 애경산업 디자인팀으로 20년간 일하다, 같은 회사의 브랜드마케팅팀으로 직무를 옮긴다. 20년간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디자인하였는데 사내의 부당한 이슈로 옮긴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의 결정으로 마케팅 팀으로 직무이동을 하게된다. 그가 직무를 옮기게 된 계기에는 패키지 디자이너의 경력이 쌓이며 브랜딩의 중요성과 회사의 이익을 생각하게되는 심도깊은 고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케터로 직무변화 후 그동안 늘 사용했던 컴퓨터가 아닌 처음보고 낯선 책상앞에 앉았다할때 나도 함께 막막해지는 기분이었다. 낯선 환경에 포기하고 다시 본인이 잘하는 일로 바로 복귀할수도 있는데 계속해서 마케팅 공부를 하고 세탁세제 카테고리 매니저자리까지 앉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할수밖에 없다. 개발회의를 걸쳐 제품생산 ,마케팅, 유통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거쳐 마트매대에 만나 마침내 장바구니에 들어와 결제를 할때까지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이 모든 과정은 마케팅의 승패로 결정난다. 그가 일한 애경산업에서 판매하는 물품의 종류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붙어있다. 그동안 패키지 디자인이라고 하면 그저 외관의 심미성만 추구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제품의 미래 방향성도 생각해야하고 소비자들이 설령 술에 취했어도 사용법을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어야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디자인도 되면안된다. 무조건 색상이 화려하고 글자가 크다고 모든 디자인이 해결되는게 아니고 마찬가지로 아무리 독특하고 눈길을 끄는 마케팅만으로 모든게 해결되는게 아니니 저자가 일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들도 이시대 모든 디자인과 마케팅일을 하는 회사원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였다.



이제 영업직, 마케팅 일을 직업적으로 하지않아도 반드시 알아놔야할것이 퍼스널 브랜딩이다. 1인 브랜드 시대로 내가 가진 물질은 물론 지식, 취미 그 어떤것도 판매가 가능한 시대이다. 디자이너가 마케터일을 하거나 마케터가 디자인일을 하는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디자인도 할줄알고 마케터도 할줄 알아야한다. 창의적 마케터가 되고 물건을 잘파는 디자이너는 회사에서도 필요로한다고 저자가 말하듯 나는 회사밖에서도 이 일을 할줄 알아야 내가 하고싶은것을 하며 살아남을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나만의 철학과 경험으로 무기를 만들어야겠다.



마케터로 살았던 3년 반의 시간이 나를 변화시켰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디자인은 더 이상 가치가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누가 요청하지 않아도 제품의 판매 활동과 마케팅 활동에도 도움이 되는 디자이너의 역할을 스스로 찾게 됐다.

어제까지의 나의 모습이 감성적인 마케터였다면,

이제부터 내가 만들어갈 나의 모습은 물건을 잘파는 디자이너다.193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 본문 p.193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제공받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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