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의 조건 - 관심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한 사람들의 법칙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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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이 개별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그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들보다 뛰어나거나 남들과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관종의 조건> 본문, p.169



신조어가 들어간 제목에 장난스러운듯한 일러스트표지와 대조적인 두툼한 볼륨감이 정말 말그대로 '관종'그 자체의 책이다. 인터넷 상에서 '관종'의 단어의 의미는 부정적으로 쓰일때가 많지만 사실 쏟아지는 인스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를 비롯한 SNS가 하나의 여가시간으로 인정받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둘 중의 한가지로 살아가게 된다. 인플루언서이거나 팔로워이거나.

그러다보니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컨텐츠가 나타나 질타를 받기도 하지만 어쨌든 사람들은 관심을 갈구한다. 누구나 자신이 올린 컨텐츠가 인기를 끌고 팬들이 생기면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제 무엇이 되었던 자신을 소개하고 컨텐츠를 인터넷에 올리는 일은 어색하지 않게되었다. 잘되고 고급진 요리뿐 아니라 망친 요리도 컨텐츠가 되고 길에서 만난 고양이도 컨텐츠가 되고 심지어는 본인 자신을 컨텐츠화한다. 특히나 나는 유튜브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관종처럼 행동해야 사람들이 보는구나"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어찌하였든 남들보다 튀고 유별나야 사람들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이 <관종의 조건>에 담겨있다.



현대의 개인이라는 존재가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느냐는 바로 주위와 얼마나 성공적으로 협력을 하고 살아가느냐에 달렸다.

<관종의 조건> 본문, p.125



책의 볼륨감은 두툼하지만 평소 인터넷 방송내지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많이 본 사람들이 알만한 이슈들이나 사회적으로 대두되었던 에피소드들이 많이 나와 책을 읽는데 특별히 어렵거나 힘든 점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기 시작하면 어느새 빠져들어 술술 읽히기 시작한다. 특히나 최근유행인 인터넷 밈이나 부캐같은 설정들도 나와서 딱 현시점에 읽기 좋은 책이다. 우리는 흔히들 SNS스타들이 축적된 부에 관한 기사를 종종 보곤한다. 그럴때보면 약간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는 사람들이 많다. 얼굴도 이쁘고 잘생기고 거기에 유머감각까지 있는 그들의 SNS에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고 밝은것만 올라오기에 그들의 삶은 하고싶은 것을 하면서도 부를 쌓는 모습으로 비춰질때도 있다. 그러나 유명 유튜버 논란들로 쉽게 휩싸이고 사라지는것과 그 후의 파장들을 생각하면 마냥 또 좋은것만은 아니라고 생각들기도 한다.



이렇듯 파격이라는 의외성의 힘을 이용할때 주의해야 할점은 바로 적정선을 지켜야 한다는것,

즉 선을 넘지 않아야한다는 것이다.

<관종의 조건> 본문, p.197



과도한 관심은 부담스럽지만 돈이 된다. 관심이 사라지면 자유로운 생활은 가능해지겠지만,

곧 대중에게 잊히는 존재가 될수있다. 아무도 나를 모르고 돈이 엄청많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유명인들에게는 하나의 꿈일 뿐이다. 많은 유명인이 적당한 관심을 받으면서

적당한 돈을 벌고자 하지만 그 적당한 길은 어렵기만 하다.

<관종의 조건> 본문, p.206



코로나로 인해서 우리의 취미생활은 물론 일상생활, 기업문화, 마케팅, 소비행태까지 몹시 빠르게 변하게 되어서 우리는 계속 관심을 요구하는 것들에 파묻혀 살게 될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가짜나 부풀려진 내용들을 받아볼수있다. 그럴때 그것을 구별해 낼수있는 능력, 소위 말하는 '중립기어'를 컨트롤 할수있어야만 '관종'이 넘쳐나는 이 험난한 시대에서 휩쓸리지 않고 살아갈수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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