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 봬도 카페 사장입니다만
김경희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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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자리잡기까지는 이 심경의 변화가 끊임없이 반복될텐데, 일단 결론을 말하자면 염려하지말자.

마음만 힘들뿐 염려한다고 달라질건없다. 차라리 그 시간에 카페를 위한 일을 차분히 모색해보자.

그리고 맛있는 커피를 만들며 버티는수밖에.

<이래 봬도 카페 사장입니다만> 본문 p.152





몇년간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마음속 깊은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퇴사욕구는 곧 창업에대한 생각으로 옮겨지곤 했다. 특히 최근엔 왜 사람들이 회사를 관두고 카페와 치킨집을 왜 차리는지 이해가 될정도로 퇴사욕구가 심하게 솓구쳐 올랐다. 카페공화국, 치킨공화국이라는 단어처럼 우리나라에 현재 고개를 돌리면 치킨집 아니면 카페이다. 그중에 치킨집은 3만개가 넘고 카페는 7만개가 넘는다한다. 나도 마음 한구석에 카페창업에 대한 꿈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안전하게 회사생활만 해보았고 하다못해 카페알바도 안해본 내가 겉으로 본 카페사장 생활은 커피향가득한 도시적이며 따뜻한 삶같아만 보인다. 그런 나의 환상을 일깨워줄 책을 읽게되었다. <이래 봬도 카페 사장입니다만>이라는 책은 '바들바들 도전하는 카페창업의 모든것' 이라는 부제에 맞게 개인카페 <카페 7번길>을 운영하는 저자 김경희의 고군분투 창업기를 적은 책이다. 책을 읽으며 내가 생각했던 부분과 생각치도 못한 부분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경험담이 적혀있었다.

커피를 사가며 나와의 대화가 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그 순간들이 모여 이 카페가 좋은기억으로 남길바란다.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 오랜시간이 쌓인 이 공간에 먼 훗날에도 내가 여전히 있기를.

<이래 봬도 카페 사장입니다만> 본문 p.205



나도 주변에 가게를 운영하는 지인이 없는건 아니지만 보통 매출이나 진상손님, 메뉴개발같은 이야기만 들었지 인테리어나 가게 계약, 슬럼프같은 이야기는 듣지 못했기에 저자가 퇴사를 하고 카페를 차리면서 가게 오픈마저 미루며 커피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가게인테리어에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에 같이 슬퍼하다가도 로고를 만들고 카페이름을 정할때 같이 기뻐하며 흥미진진하게 책을 읽으며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는 상상을 해갈수있었다. 아직 바리스타수업을 듣지 못했고 커피에 대해 얕은 지식만 가지고있지만 책을 읽으며 이런경우도 있구나 이런 용어도 있구나 이렇게 만들기도 하는구나 하면서 그동안 원두나 스페셜티에 대한 말만들었지 정확히 어떤 이야기인줄은 몰랐는데 현직에 있는 카페사장님이 설명해주는걸 보니 조금더 실지적인 내용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다. 책이 좋았던건 너무 지나치게 창업전 이야기에 치우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창업후에 겪었던 일에만 초점만 잡히지 않고 적당히 창업전과 창업후, 그리고 가게를 운영하면서 겪는 이야기들이 카페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혹은 현재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줄수있는 분량이라고생각한다. 최근 내가 사는곳 주변의 카페사장님이 자신의 커피공부를 위해 과감히 가게도 닫고 해외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알게되며 저렇게 자신이 하고싶은것을 위해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할수있는게 부러웠다. 회사를 다니며 회사의 작은 부품으로만 생각들때가 많아 나도 나중에는 창업을 하지않을까 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반대로 창업하고 본인이 사장이 되면 모든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고 그 무게는 정말 무겁다고 생각이 들기도해서 그냥 안전하게 회사에 있어야지 생각되기도 하고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때문에 다양한걸 좀 배워야한다고 생각되는 요즘 커피맛에 빠져서 그런지 최근에는 몇해전 이탈리아에 갔을때 마셨던 에스프레소에 대한 기억이 강렬하게 떠오르곤한다. 나도 물론 카페에 가면 non-coffee메뉴를 마시기도 하지만 나도 나 자신의 오리지널 메뉴와 커피에만 집중한 카페를 차릴날이 언젠가는 올까라고 생각하며 커피 한잔을 홀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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