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예쁘게 쓰기>라는 책 제목만 보면 무슨 영어를 어떻게 예쁘게 쓴다는 거지?라는 의문을 가질수있다. <영어 예쁘게 쓰기>는 쉽게 말해서 영문 손글씨연습을 하기 좋은 책이다. 책은 우선 영문서체의 종류부터 설명해준다. 최근 대기업에서 자체제작 폰트들이 나오면서 한국어에도 이쁜 서체들이 나오는걸 아는 사람들은 많을것이다. 다만 한글폰트는 아직까지는 크게 고딕계열, 명조계열, 흘림체계열로 나눠지고 아직도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영문폰트는 그 역사 자체도 오래되었거니와 제조회사가 많아서 종류자체가 다양하다. 특히나 아직 TV가 발달되기 전 사람들에게 유일한 소식지역할이었던 신문,잡지같은 경우에는 손글씨(스크립트)로 발행되었으니 해당폰트의 역사를 면밀히 보면 놀랄정도이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한글을 주로 쓰기 때문에 영문은 비교적 데코 용도에 지나지않는다 생각할때가 있긴하다. 그래서인지 영문서체도 다르게 생긴건 알겠는데 정확히 어떤 체인지는 생각 못했는데 책에서 영문서체(스크립트)의 대표적인 종류부터 알려주니 좋았다. 약간의 흘림체를 그냥 다 이탤릭체라 생각했는데 카퍼플레이트,모던캘리그라피, 커지브 라는 각기 다른 명칭과 탄생계기를 알게되었다. 캘리그라피를 시작하는 사람들중에는 소위 말하는 장비빨을 내세우려는 사람도 있는데 이 책에서는 우선 연필로 연습해보라고도 하며(그리고 정말 고수들을 보면 아이들이 사용하는 색연필로도 잘 적는다) 그 외에도 만년필, 딥펜, 펜촉으로 어떤 브랜드것이 사용되었는지 적혀있다.한글 캘리그라피도 각잡고 배울려면 어렵지만 영문 캘리그라피가 어려웠던 점은 커닝과 세리프체의 이해도 부족이있었다. 한글에도 자간이 잘 맞아야 가독성이 좋은것처럼 영문도 커닝과 글자의 균형감을 신경써야 하는데 혼자서 하려니 쉽지 않았다. 다행인것은 책에서 어떻게 영문캘리를 써야할지 가이드라인이 잘나와있다는 것이다. 기본 획연습을 할수있도록 모눈표시가 되어있고 위로 올리는 획(업 스트로크), 아래로 내리는 획(다운 스트로크), 타원을 그리는것(오발)들에 대한 용어도 적혀있어서 단순히 보고 따라 그리는 것보다도 더 세밀한 공부가 되었다. 영문 필기체알파벳은 잘 몰랐는데 이 기회에 필기체도 공부하고 영어공부도 하는 시간이 되었다. 가끔 영문캘리그라피 책에서는 처음부터 긴 문장을 써보게 되어있어서 부담스러워서 시작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영어 예쁘게 쓰기> 책에서는 소문자 알파벳-> 소문자 단어 -> 대문자->대문자 문장과 팬그램으로 순서대로 진행할수있다. 아직 배우려면 많이 남았지만 천천히 연습해가면서 영어도 예쁘게 쓸수 있게되면 너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