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계속 다녀도 괜찮을까 - 실패하지 않는 이직 사고법
기타노 유이가 지음, 노경아 옮김 / 비씽크(BeThink)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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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생은 B와 D사이의 C라는 장 폴 사르트르의 말이있다. 태어남(Birth) 과 죽음(Death ) 사이에 선택(Choice)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도 직장인은 이직할지 계속 다닐지 사이의 고민일 것이다. 우리는 늘 불쑥 튀어나오는 퇴사욕구의 억누르며 회사를 다닌다. 어떤이는 다른 회사를 찾고 면접보고 적응하는 그 과정이 걱정되서 그냥 다닌다니거나, 계속 다니기엔 아쉬운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만둘만큼의 나쁜점도 없다고, 누구는 커리어를 위해 어쩔수없이 계속다니기도, 그만두기도한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흐려지는 요즘 우리는 늘 회사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 회사 계속 다녀도 괜찮을까>는잘나가던 동기들이 이직을 하는 모습을 보며 본인의 미래에 대해 고밈하던 주인공이 인생의 첫 이직을 앞두고 이직 사고법을 알려준다는 헤드헌터 구로이외라는 사람에게 컨설팅을 받는 내용이 소설형식으로 이뤄진다. 처음 책을 읽기전에는 자기계발서인데 소설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점이 너무 유치하지 않을까와 저자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의 직장사정에 맞춰져 있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의외로 소설형식으로 설명하면서 내용을 주변인들에 대한 설명과 흐름으로 풍부히 설명되고 한국의 이직 관념들나 실정이 비슷했고 지나치게 따뜻하거나 희망인 내용보다 쓴소리로 정신을 번쩍 들게해준다.

책속의 주인공이 수업을 듣고 그날 배운내용을 정리해주는데 책을 읽으면서 이직을 위한 사고법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막연히 생각한 내용도 있고 허를 찌른 내용도 있었다.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으로는 이직을 하고싶어하는 사람이 오히려 회사에서 놓치기 아쉬운 인재들라는 점, 성장가능성있는 회사 커리어의 중요성과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회사 선택에 관한 이야기였다. 멀리 갈것도 없이 최근 유튜버들에 대한 내용이 이 라이프사이클에 제일 맞는 사례라 생각한다. 한때 틈새시장이었던 유투버들은 스타산업을 거쳐 이제 너도나도 할수있게된 일상산업이 되어버렸다. 최근 저품질의 내용의 유투버들이 화제가 되는데 이 이 이후에는 사양산업이 될수도 있다. 그러면 그 전에 우리는 다음의 틈새산업이 뭐가 나올지 생각해야한다는 건설적인 이야기와 동시에 이미 사양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에 대한 대처법을 짚어주어서 좋았다. 누구나 그 회사의 평판과 재무상태를 면밀히 찾아야한다고는 말하지만 사실 정확한 내용은 입사해야만 아는 내용이라 생각하는데 회사에 다니는 기성세대의 시선과 현세대의 시선을 적절히 조화해 충고해책에서도 이 점에 대해서 한번 짚어주지만 지나치게 이상적인 내용을 강요하듯 이야기하지않아서 좋았다. 자신이 직장내에 살아남기위해 후배의 이직고민사실을 밀고해버린 야마가미 선배와 에피는 열불터졌지만 사실 이런 일은 현실에서도 비일비재하다. 후배를 팔아넘기며 살아남았다 안도한 야마가미는 결국 자신보다 더 높은 지위의 혼마부장에게 함께 저지른 비리내용을 뒤집어 써버리는 희생양 된다. 결국 남을 밟고 올라간 자신역시 남에게 짓밟히는 내용인데 여긴 책이니까 사실이 밝혀지고 정의롭게 끝나지만 현실은 또 그렇지 않을거다. 책을 읽으며 이직하지 않는것또한 용기이지만 내가 회사가 필요한게 아니라 나를 필요로하는 회사를, 또 나의 커리어에 도움될 회사를 다녀야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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