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고양이 병원 - 전문 수의사가 초기부터 응급 상황까지 꼼꼼하게 알려주는 고양이 아픔에 대한 모든 것
오세운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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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고양이 병원>이라는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사람도 마찬가지만 새벽이나 휴일에 갑작스럽게 아플때 병원에 갈수없고 무슨 이유로 아픈지 모르니 발만 동동구르는데 이 책의 제목이 그런 심정을 좀 진정시켜주는것만 같다. 나의 작고 귀여운 고양이가 평생 아프지않고 행복하면 좋을련만 목차 페이지만 7쪽이나 된다. 사실 이렇게 고양이들한테 병이 다양하고 많은지도 몰랐는데 귀여운 표지만 보고 내용도 귀여울거란 오해아닌 오해를 하고 책을 펼쳤다. 내지는 전공서적을 방불케하는 내용으로 담겨있는데 책 볼륨 역시 백과사전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껍고 묵직한다.

고양이의 기원부터 고양이의 신체적 특징같이 초보집사들이 무심코 넘길수있는 기초적인 내용부터 설명하는데 책에 삽입된 고양이 사진이 많아서 너무 귀여운데 또 내용을 보자면 여기에 나온 증상들이 해당 질병탓이라면 머리가 아찔해져와서 마냥 웃으면서 책을 읽을순없다.

<24시간 고양이 병원>이라는 책의 제목에 맞게전문용어가 많이 나와서 사실 읽는데 명쾌하게 이해하기는 좀 어려웠고 이 책을 완벽히 이해하려면 어느정도의 지식수준으로 공부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런이런 병은 이런이런 증상이 나타날수있구나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기는 하다. 특히나 색맹, 어릴때 먹은게 평생의 입맛으로 결정되는거나, 비만, 지방함량이나 나트륨수치가 높은 사료를 맛있다고 느끼는것, 노화부분을 보면 정말 사람과 비슷하다고 느꼈고, 책을 읽으면서 9년동안 고양이를 키우면서도 미처 몰랐던 사실들도 알게 되었는데 노령묘와 시니어묘를 같은 개념으로 이해했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노령묘는 10살에서 14살 정도이고 그 이후가 시니어묘였다. 약물역시 사람처럼 먹자마자 효과가 나는게 아니라 6-8주 혹은 반년넘게 먹여야효과가 난다는데 전에 나도 고양이에게 약물을 먹이고 효과가 잘 안나서 걱정이 많았는데 계속 몰랐으면 나도 이 책의 예시처럼 실망하고 의사처방없이 약물을 중단하거나 과다 복용시킬뻔했다. 그리고 늘 논쟁이 많은 중성화수술에 대한 이야기도 써있는데 인간의 욕심이라고 볼수있지만 마찬가지로 제대로 케어해주지 않으면 중성화수술을 안하는것 역시 인간의 욕심이라 생각하는데 책에서도 온화하게 설명하긴 하지만 중성화수술을 해야한다고 이야기해준다. 그 외에들어본적이 있는 병이지만 정확히 잘 몰랐고 우리가 비교적 생소하게 느낄 증상들과 질환의 종류을 이해 시키고 그에 따른 예방법 치료, 대처법 챕터가 신체적 질병뿐 아니라 정신,행동적 문제 역시 나눠져 있어 이해하기가 좋았다. 이런 다양한 내용을 블로그나 인터넷상에서 검색으로 손쉽게 알아낼수 있지만 블로그에서 본 대로만 믿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나 추가 확산되어 정체를 알수없기도 하기때문에 번거로울순 있지만 수의사가 쓴 책이라서 거기에서 신뢰감이 든다. 초보집사들이 놓치기 쉬운 것이나 프로집사들도 집사들 역시 잘 모르는 고양이 질병을상세히 적어놨기 때문에 의심되는 병명이 있으면 고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가기전에 이책을 먼저 읽고 병원에 가면 담당 수의사에게 더 풍부한 질문과 답변을 들을수 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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